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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와 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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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도 작성일13-08-11 19:29 조회3,2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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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1945년 8월 해방이 되고 미국에선 이승만 박사, 중국에선 김구선생이 귀국하여 대권을 노리게 되었는데,  결국 남한만의 단독 정부가 들어서고 대통령에 이승만, 부통령에 이시영 선생이 당선되어 1948년 대한민국이 출범되었다.  그 과정의 격동의 사건은 생략하고 다음 해 김구선생은 1949년 6월 경교장에서 안두희의 손에 암살 된다.
 
그런데, 그 당시 아직 일본에 볼모(?)로 계시는 영친왕 이은과 부인 마사코, 이방자 여사는 어찌해야 되는가?
이 문제를 두고 각계에서 당연히 조국에 모시고 와야 한다는 견해가 팽배하였는데, 정작 대통령은 관심 밖이다.
 
마치조선  6대 임금 단종을 폐위시키고 영월 청령포에 가두고 있던 중 다시  복위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세조와 그 일파들에게 죽음을 당한 사육신과 여러 충신들 처럼,,,,,후에 단종이 사약을 들고 죽어 영월 근처 강에 버려졌을 때  엄홍도란  분이 죽음을 무릅쓰고 구하여 영월에 묘를 썼다.(장릉)
 
그 당시 1946년(병술년) 충남 대둔산 석천암에서 주역의 대가이자 도인인 야산 이달선생은 제자들에게 영친왕 문제를 거론하고 공부하는 선비나 도인들은 안으로 자기 공부도 중요하지만 밖으로 의리에도 힘써야 하는데, 참 유감이다~ 라고 하며
한마디 하는데,
 
주역 곤괘의 육이문언(六二文言)에 '直은 그 바른 것이고 方은 그 의로운 것이니, 군자가 공경으로써 안을 올곧게 하고 의로움으로써 밖을 반듯하게 하여 공경과 의리가 세워져야 덕이 외롭지 않다' 라고 했다.
 
그리고 한시를 한 수 짓는다.
 
가을바람 적벽 아래에는 소동파 노닐고
겨울 흰 매화는 서시(중국의 미인)를 향해 진다네
남산에 대나무는 곧아서 굽지 않고
북해엔 조수 없어도 스스로 맑았네
 
들어가는 자 우측이면 나가는 자 좌측이요
나가는 자 좌측이면 들어가는 자 우측일세
한가운데 천지 열려 대도를 통하니
황극(-유극)을 세우는 날 하늘이 도우리라
 
* 황극은 큰 중심으로서 하늘의 북신(북쪽 별)과 같이 형이상학적 존재이고, 유극은 극진한 씨눈(仁)으로서 至公無私한 황극의 도에 의해 세워지는 형이하학적인 실체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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