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닮은 사자자리는 대부분이 외향적이라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한다. 행동도 크고 당당하며 외모도 화려하다. 큰 차를 선호하고 자기의 왕국인 집도 넓고 화려하게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거울 공주, 거울 왕자들이 많다. 술을 마시다가 기분이 좋으면 골든벨을 울리기도 한다. 하지만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외적인 것에 과도하게 치중하다 보면 사치와 낭비에 빠지기가 쉽다. 사자자리가 피해야 할 함정이 바로 과장성과 과도함이다.
태양은 모든 생명체에게 아낌없이 생명의 에너지를 보낸다. 따듯한 그 빛 아래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처럼 사자자리는 사람들을 자발적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태양처럼 사자자리는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다정하고 애정이 넘치며 베풀기 좋아한다. 기회가 될 때마다 화려한 자기 집으로 사람들을 초대해서 베푼다. 자기에게 속한 무리를 책임지고 보호하는 수사자처럼 사자자리는 강력하고 용맹스러운 힘을 가진 관대한 왕의 별자리다. 그러나 상대가 적의를 보인다면 바로 응징한다. 사자자리는 자존심을 건드린 사람을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하지만 잘못했다고 항복하는 적을 관대하게 포용할 줄도 안다. 승부욕은 강하지만 경쟁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자신은 왕이기 때문이다. 왕은 백성들과 경쟁하지 않는다. 간혹 상대가 자신보다 월등히 힘이 세다고 느끼면 그것을 비켜서 지나간다. 사자자리의 으뜸별인 레굴루스는 라틴어로 ‘작은 왕’을 뜻한다. 레굴루스는 고대 페르시아 시대에 하늘의 수호자로 알려진 4개의 황제 별(동쪽-황소자리의 알데바란, 서쪽-전갈자리의 안타레스, 남쪽-사자자리의 레굴루스, 북쪽-물고기자리의 포말하우트) 중 우두머리별이었다. 레굴루스를 ‘왕의 별’로 여겼던 서양의 점성가들은 이 별 아래서 태어난 사람은 명예와 부, 권력을 모두 가지게 된다고 믿었다. 피라미드를 지키는 수호신 스핑크스가 사자의 몸에 이집트 왕 파라오의 머리를 가지게 된 것도 왕들이 사자의 힘을 빌려 왕의 위대함을 백성에게 과시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사자자리의 기호♌ 는 수사자의 갈기를 상징하는데 수사자만 갈기가 있다. 새끼일 때는 갈기가 없다가 자라면서 생긴다. 갈기는 왕권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는데 동물학자들은 목을 보호하거나 몸집을 실제보다 더 커 보이게 하는 효과 때문에 진화해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황금빛 갈기를 휘날리며 초원을 달리는 수사자의 모습은 정말 멋있다. 참고로 품위와 폼을 중요시하는 대표적인 별자리가 사자자리와 전갈자리다. 그래서 사자자리한테 머리 스타일은 무척 중요하다. 사자자리의 머리는 왕관과 같기 때문이다. 특히 태양이나 동쪽 별자리(신체나 외모 주관)가 사자자리인 사람들은 헤어스타일에 엄청 공을 들인다. 모자도 잘 안 쓴다. 그렇기 때문에 사자자리의 머리를 함부로 만지는 건 절대 피해야 한다. 사자자리인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은 수시로 머리염색을 하고 머리 스타일을 바꾸는데 내가 아는 연예인 중 가장 많이 바뀌지 않았나 싶다. 또 예전 미인대회에 참가한 여성들의 대표적인 헤어스타일이 사자머리 파마였다. 한껏 부풀린 머리를 보면 정말 사자 갈기 같다. 대회에 참가한 사람 중에 여왕을 뽑기 때문에 사자머리가 인기가 있었나 싶다. 만약 주변에 수시로 염색이나 파마를 하는, 한마디로 머리를 가만두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십중팔구는 사자자리일 것이다. 나도 동쪽 별자리가 사자자리인데 젊은 시절 한동안 사자머리를 하고 다녔다. 나는 청주에서 나고 자랐다. 직장도 청주지점으로 입사해 근무하다 입사 3년 차에 서울 본사로 올라왔다.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자의식 때문인지 처음 몇 년간은 많이 위축되어 매사에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나는 머리를 사자처럼 부풀려 떨어진 자존감을 채우려고 했었던 거 같다. 사자자리는 자신의 불안한 면을 절대로 남에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자자리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경우 주변에서 먼저 알아채 주는 것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때 사자자리의 머리 스타일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