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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새겨진 우주이야기] 우주의 12에너지, 인간의 12기질 (4) – 사자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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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2-08-14 18:26 조회4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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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12에너지, 인간의 12기질 (4) – 사자자리

윤순식(남산강학원)

사자자리(Leo, 리오)는 7월 22일에서 8월 23일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이 시기는 장마가 끝나고 그야말로 찜통 같은 더위가 시작된다. 일 년 중 가장 더운 날이라고 하는 대서(大暑, 7월 23일)의 기온은 “대서 더위에 염소 뿔도 녹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대서는 중복(中伏, 7월 26일) 시기와 비슷해 폭염이 내리쬐는 기간 중에서도 열기가 제일 강하고 습도가 높아 밤에도 열대야를 일으킨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훨씬 웃돌고 밤에도 더위가 며칠씩 계속 이어지는 날이 많아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때때로 장마전선이 늦게까지 한반도에 동서로 걸쳐 있으면 큰비가 내리기도 하는데 올해가 딱 그렇다. 지금 수도권과 중부지방이 폭우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부디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없기를 기도한다. 이 시기에는 수박과 참외 등 여름 과일이 풍성하여 더위에 지친 입맛을 살려주고, 더위를 피해 계곡을 찾거나 보양 음식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농촌에서는 장마철에 부쩍 자란 잡초를 베어 퇴비를 장만하고 논밭에 무성한 김매기로 여념이 없는 계절이다. 습한 무더위로 일 나가기가 아무리 힘들어도 농작물 관리에 쉴 틈이 없다. 대서가 지나면 바람에서 가을 냄새가 느껴지는 입추(立秋, 8월 7일)가 온다. 어떤 일이든 정점을 찍으면 반드시 내려올 수밖에 없다. 입추가 지나면 불볕 같은 더위도 서서히 꼬리를 내린다. 늦더위가 아직 남아 있긴 하지만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가을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가을의 수확을 생각하며 혹서의 열기 속에서도 스스로 더위를 다스리며 땀 흘려 일하는 계절, 이 절기의 지혜를 닮은 사람들이 사자자리 사람들이다.

사자자리는 불 에너지, 고정하는 에너지, 양의 에너지가 하나로 묶였다. 고정된 불이 뭘까? 태양이다. 사자자리는 태양처럼 빛과 열을 스스로 발산한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에너지를 의식하지 않더라도 사자자리는 강한 힘을 갖는다. 수사자는 자기보다 체중이 4배나 되는 물소나 무게가 1톤이 훨씬 넘는 하마를 사냥하기도 한다. 사자자리도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담하고 용기 있게 자신의 열정을 불태운다. 불 별자리답게 사자자리가 있으면 주위가 밝고 따뜻해진다. 고정되어 있는 불 중에 캠프파이어가 있다. 사람들이 빙 둘러 큰 원을 만들고 그 가운데 불을 피워 놓고 즐기는 캠프파이어는 캠핑에서 제일 중요한 행사 중의 하나다. 사람들은 모여서 춤추고 노래 부르고 파티를 즐긴다. 캠프파이어를 보면서 우울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캠프파이어 자체가 사자자리의 느낌이다.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캠프파이어 자체가 사자자리의 느낌이다.

태양을 닮은 사자자리는 대부분이 외향적이라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한다. 행동도 크고 당당하며 외모도 화려하다. 큰 차를 선호하고 자기의 왕국인 집도 넓고 화려하게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거울 공주, 거울 왕자들이 많다. 술을 마시다가 기분이 좋으면 골든벨을 울리기도 한다. 하지만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외적인 것에 과도하게 치중하다 보면 사치와 낭비에 빠지기가 쉽다. 사자자리가 피해야 할 함정이 바로 과장성과 과도함이다.

태양은 모든 생명체에게 아낌없이 생명의 에너지를 보낸다. 따듯한 그 빛 아래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처럼 사자자리는 사람들을 자발적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태양처럼 사자자리는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다정하고 애정이 넘치며 베풀기 좋아한다. 기회가 될 때마다 화려한 자기 집으로 사람들을 초대해서 베푼다. 자기에게 속한 무리를 책임지고 보호하는 수사자처럼 사자자리는 강력하고 용맹스러운 힘을 가진 관대한 왕의 별자리다. 그러나 상대가 적의를 보인다면 바로 응징한다. 사자자리는 자존심을 건드린 사람을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하지만 잘못했다고 항복하는 적을 관대하게 포용할 줄도 안다. 승부욕은 강하지만 경쟁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자신은 왕이기 때문이다. 왕은 백성들과 경쟁하지 않는다. 간혹 상대가 자신보다 월등히 힘이 세다고 느끼면 그것을 비켜서 지나간다. 사자자리의 으뜸별인 레굴루스는 라틴어로 ‘작은 왕’을 뜻한다. 레굴루스는 고대 페르시아 시대에 하늘의 수호자로 알려진 4개의 황제 별(동쪽-황소자리의 알데바란, 서쪽-전갈자리의 안타레스, 남쪽-사자자리의 레굴루스, 북쪽-물고기자리의 포말하우트) 중 우두머리별이었다. 레굴루스를 ‘왕의 별’로 여겼던 서양의 점성가들은 이 별 아래서 태어난 사람은 명예와 부, 권력을 모두 가지게 된다고 믿었다. 피라미드를 지키는 수호신 스핑크스가 사자의 몸에 이집트 왕 파라오의 머리를 가지게 된 것도 왕들이 사자의 힘을 빌려 왕의 위대함을 백성에게 과시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사자자리의 기호♌ 는 수사자의 갈기를 상징하는데 수사자만 갈기가 있다. 새끼일 때는 갈기가 없다가 자라면서 생긴다. 갈기는 왕권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는데 동물학자들은 목을 보호하거나 몸집을 실제보다 더 커 보이게 하는 효과 때문에 진화해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황금빛 갈기를 휘날리며 초원을 달리는 수사자의 모습은 정말 멋있다. 참고로 품위와 폼을 중요시하는 대표적인 별자리가 사자자리와 전갈자리다. 그래서 사자자리한테 머리 스타일은 무척 중요하다. 사자자리의 머리는 왕관과 같기 때문이다. 특히 태양이나 동쪽 별자리(신체나 외모 주관)가 사자자리인 사람들은 헤어스타일에 엄청 공을 들인다. 모자도 잘 안 쓴다. 그렇기 때문에 사자자리의 머리를 함부로 만지는 건 절대 피해야 한다. 사자자리인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은 수시로 머리염색을 하고 머리 스타일을 바꾸는데 내가 아는 연예인 중 가장 많이 바뀌지 않았나 싶다. 또 예전 미인대회에 참가한 여성들의 대표적인 헤어스타일이 사자머리 파마였다. 한껏 부풀린 머리를 보면 정말 사자 갈기 같다. 대회에 참가한 사람 중에 여왕을 뽑기 때문에 사자머리가 인기가 있었나 싶다. 만약 주변에 수시로 염색이나 파마를 하는, 한마디로 머리를 가만두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십중팔구는 사자자리일 것이다. 나도 동쪽 별자리가 사자자리인데 젊은 시절 한동안 사자머리를 하고 다녔다. 나는 청주에서 나고 자랐다. 직장도 청주지점으로 입사해 근무하다 입사 3년 차에 서울 본사로 올라왔다.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자의식 때문인지 처음 몇 년간은 많이 위축되어 매사에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나는 머리를 사자처럼 부풀려 떨어진 자존감을 채우려고 했었던 거 같다. 사자자리는 자신의 불안한 면을 절대로 남에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자자리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경우 주변에서 먼저 알아채 주는 것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때 사자자리의 머리 스타일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태양이 우리은하의 중심이듯이 사자자리는 항상 자신이 중심이 되고 싶어 한다. 또 수사자처럼 자신이 속한 그룹에서 앞장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해 누군가에게 지시받거나 간섭받는 것을 싫어한다. 늠름한 자태를 가진 백수의 왕 수사자처럼 사람들 사이에서 제왕처럼 행동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명령을 내리는 자리에 있을 때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다. 하지만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면서 행동하는 섬세한 면도 가지고 있다. 사자자리는 늘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받고 사랑받길 원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사자자리의 절실한 욕망이다. 화려한 외모와 넓은 집, 관대한 리더십은 이들의 인정 욕망과 관련이 있다. 특히 사자자리가 인정과 칭찬을 바라는 가장 중요한 사람이 아버지다. 왕조시대의 왕자도 세자 책봉을 받아야 왕위를 물려받을 수 있지 않은가. 왕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 왕족은 일반인보다 더 불안한 삶을 산다. 사자자리가 지구인의 98%한테 인정을 받아도 아버지한테 인정받지 못하면 그 2%를 98%처럼 느낀다고 한다. 아무튼 사자자리는 상왕인 아버지로부터 받는 인정이 중요하다. 여기서 아버지는 실제 생물학적인 아버지일 수도 있지만, 아버지 같은 존재로 생각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상담을 해보니 선생님이나 배우자인 경우도 많았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원활한 사자자리는 빛나는 삶을 살게 된다. 만약 사자자리 자녀가 있다면 칭찬이 정말 중요하다. 잘못을 지적할 때도 잘한 일을 먼저 많이 칭찬해주고 잘못은 나중에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사랑받기를 욕망하는 사자자리는 연애를 좋아하고 멋진 연애를 한다. 사자자리 사람들이 삶을 유지하는 포인트 중의 하나가 연애와 로맨스이다. 연인을 위한 선물도 크고 화려한 걸 좋아한다. 짝이 없는 수사자가 없듯이 결혼도 대부분 한다. 그런데 사자자리가 연애에서 거절당한다는 것은 끔찍하고 두려운 일이다.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을 세상으로부터 웃음거리가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거절당할 때, 이때가 바로 사자자리가 성장할 좋은 기회다. 한번 생각해보자. 역사상 왕들은 간신들의 말을 잘 들었을까? 충신들의 말을 잘 들었을까? 많은 왕이 충신들의 말보다는 간신들의 말을 더 많이 들었다. 간신들은 달콤한 말을 하지만 충신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입에 달고 듣기 좋은 것만을 쫓는다. 그러다 보면 언제가 몸에서 브레이크를 건다. 좋은 것만을 경험하다 보면 반드시 멈추게 만들어 주는 게 있다. 사자자리의 성장 포인트가 바로 건강한 에고(ego)를 만드는 것이다. 건강한 에고를 만들려면 경청을 배워야 한다. 성군이 되느냐 폭군이 되느냐가 여기에 달려있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성군으로 불리는 세종대왕은 어떤 법안을 발의하면 그 시절에도 백성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고 한다. 과반수가 좋다고 해야 그 법을 시행했고 법을 시행하고서도 불편한 게 없는지 물어보고 또 물어봤다고 한다. 

사자자리 중에 경청을 잘하는 걸로 유명한 사람이 오바마 대통령과 유재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하기 전 마지막까지 보좌관들한테 이게 최선인지, 더 좋은 방법이 없는지 물어봤다고 한다. 유재석은 매주 3~4명의 게스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TV 토크쇼(유퀴즈)를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이 일반인 출연자라 처음에는 긴장들을 많이 하지만 유재석의 편안한 진행으로 금방 안정을 찾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역사상 10년 동안 브랜드 파워 1위를 하는 연예인은 유재석이 유일무이하다고 한다. 언제가 한 인터뷰에서 유재석은 이런 말을 했다.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걸 하나 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하기 싫은 9가지를 해내야 한다고. 자기가 좋아하는 삶을 즐기고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기 위해서는 9가지의 경청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는 담배와 술, 저녁 약속 등을 모두 끊고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다. 사자자리가 경청을 배운다면 엄청남 힘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다.

사자자리의 성장 포인트가 바로 건강한 에고(ego)를 만드는 것이다. 건강한 에고를 만들려면 경청을 배워야 한다. 성군이 되느냐 폭군이 되느냐가 여기에 달려있다.

앞의 네 별자리(양, 황소, 쌍둥이, 게)가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이나 인간성의 개인적인 부분(나, 소유, 소통, 가정)과 상응한다면 사자자리부터 시작하는 네 별자리는 인간성이 발전해나가는 과정과 상응한다. 마지막 네 별자리는 인간의 사회적인 품성과 상응한다. 28세에서 35세의 가장 혈기 왕성한 에너지를 가진 사자자리는 자기의 강력한 힘과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를 의식하면서 스스로 자신감을 만들어가는 여정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미성숙에서 성숙으로 나가는 사자자리의 이 여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영화가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이다. <라이온 킹>은 아기 사자 심바가 멋진 갈기를 가진 어른 사자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다. 아버지 무파사는 모든 동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어질고 용감한 왕이다. 왕이 되지 못한 무파사의 동생 스카는 나쁜 짓을 해서라도 왕위를 차지하려는 야망으로 가득하다. 결국 형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한다. 아버지의 죽음이 자기 때문이라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심바는 어릴 적 소꿉친구인 암사자 날라를 만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책임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자신이 존경하고 좋아했던 아버지 무파사의 힘이 자기 안에도 있다는 것을 깨달은 심바는 스카 일당을 물리치며 진정한 왕으로 당당히 자신을 존재를 드러낸다. 숨이 턱턱 막히는 뜨거운 더위를 아기사자 심바의 성장을 보면서 잠시 잊어보는 것도 더없는 망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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