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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주역 융 서문 관련 일요 세미나 5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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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송 작성일23-04-02 20:49 조회37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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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5주 후기 -손정희

 

 

감이당의 빌헬름 주역 공고를 보고 빌헬름의 주역 책이 책꽂이에 몇 년째 꽂혀 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예전에.... 어디 어디에 살았었는데.. 그곳 서점에서 우연히.... 동양의 익숙한 글자(한문 고체)가 표지에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 괜스레 반가워 무조건 사 놓았던 기억입니다. 그런 기억 하나만 들고 이번 세미나에 겁도 없이 무모하게 참여를 하게 되었고, 5주가 지난 지금,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아직 저의 의식은 안드로메다에서 길을 잃은 듯 헤메고 있지 않나 진단합니다. 후기가 제대로 쓰여질 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영문 글을 한글로 논리 정연하게 정리하는것도 쉽지 않고, 어찌 어찌 한글로 번역을 해 놓은 것을 읽어도 그 한글이 뭔소리인지 몰라서.... 그냥... 영어로 씌여 있는 그 표현의 겉뜻만 읽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ㅠ 섣부르게 덤빌 일이 아니였음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습니다.

5주차 내용을 정리하는 것은 다소 무리이고, (주역을 한 번도 공부해 본 적이 없다는 핑계를 대어 봅니다.) 그냥 느낀 점만 간단히 남기겠습니다.

  

5주차 내용에는 여러 가지가 나오긴 했는데, 솥 이야기도 나오고 솥을 뒤집는 이야기,.. 주역이 awkward 한 상황에야 비로서 끌어내어지긴 하지만,... 또 나름 납득이 된다(no blame)는 뭐.. 그런 이야기 같은데...

주역에 대해서.. 진짜 완전 1도 모르는 입장에서는.... (제기라고 하는데..) 뒤집는 것 자체도... 혁신(깽판?) 인 것 같기도 하고... 그 뒤집는 걸로 또 해석을 하고... 거기서 변화를 해석하는 것 같기는 한데.... 깽판인지 어려움이 극복되는 과정인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일단 넘어갑니다

 

다만 384개인가? 지구상의 수억만 명의 각기 다른 사람들의 운명을 고작 그 384개의 효사의 틀 안으로 끌고 들어와 해석하고, 또 그것(어쩌면 그 자체가 편협하고 좁은 시야일 수 있는데)이 어떠한 이유로 수천년을 사람들의 열광 속에 계속 내려오게 되었는지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구심과 동시에 궁금함이 많이 듭니다.

인간 본성 자체가 스스로 혹은 자신의 상황을 어떠한 규정된 틀 안으로 포함되게 하는 것을 좋아하나(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나?)? 그렇지 않고서야 고작 384개의 해석 안에 자신의 상황을 넣고 해석한다는 것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합니다. 또 그러면 대부분의 인간은 팔랑귀인가? 그래서 어쩌면 뽑힌 효사의 상황을 자신의 상황에 억지로(무의식의 상태에서) 끼어 맞추어 해석을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의심이 많이 드는 상황이 현재 저의 상황입니다.

너무 무지하고, 무식해서 이런 바보 같은 생각이 들며 정리가 안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후기를 쓰면 쓸수록 저의 무지함에 깜딱~놀라며 혀를 차게 되네요. . 앞으로 3주 남았습니다... 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시작을 하면 일단 끝까지 마무리를 하는 스타일이라 버티기 단계로 들어가보려고 합니다. 주중 도올 선생님 강의도 듣고 나름 공부해보겠습니다. 아는 언니를 마구 쫄라서 도올 선생님의 주역 강해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우하하. 마음 편히 밑줄 그으면서 무식을 조금 달래보겠습니다. 될지 확신 할 수는 없지만..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형진님의 댓글

형진 작성일

주역이라는 것이 변화 무쌍한 삶을 세상의 일을 384개의 고정된 틀안에 가두는 것인가? 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공부를 계속 해보시죠~~ 선물받은 책도 있으시다니 말입니다 ㅎㅎ...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