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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일요반 빌헬름 시즌1 7주차 후기 / 수(需) / Hsü / wa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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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형진 작성일23-06-28 15:39 조회17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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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영어주역 시즌1 7주차(6.25)에 같이 공부한 괘는 5번째인 수(, Hsü, waiting, 성장을 위한 기다림)괘였다. 위괘는 보통은 물이지만 여기서는 구름을 의미하는 수(K`an, [,], )이고, 아래괘는 하늘을 의미하는 천(Ch`ien, [], )이다. 그래서 수천 수(水天 需)이다. 이번 주도 어김없이 각자의 할당된 분량을 해석하고, 질문하고, 빌헬름의 주역 풀이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었다. 함께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수괘를 정리해보는 것으로 후기를 대신하고자 한다.

 

빌헬름은 괘명과 괘상을 먼저 풀고 있다. 구름이 비가 되어 천하의 존재들에게 영양분을 준다. 하지만 인류가 비가 오도록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 또 다른 기다림의 관념이 있는데, 아래 강건한 양효들이 앞에 놓여 있는 위험을 대하는 태도와 관련되어 있다. 빌헬름은 이렇게 말한다. “위험에 직면했을 때의 강건함은 앞으로 돌진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지만, 위험에 직면했을 때의 유약함은 위험 앞에서 동요하고 인내하지 못한다(Strength in the face of danger does not plunge ahead but bides its time, whereas weakness in the face of danger grows agitated and has not the patience to wait)고 했다.

 

빌헬름은 괘사를 풀면서, 기다리는 것은 단순한 공허한 희망이 아니고(Waiting is not mere empty hoping), 그것은 목표에 도달하고자 하는 내적인 확신을 가지는(It has the inner certainty of reaching the goal)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런 확신만으로도 성공으로 이어지는 빛을 주게 된다(Such certainty alone gives that light which leads to success)고 한다. 이것이 길함(행운)을 가져오고 그리고 큰물을 건널 수 있는 힘을 주는 인내(perseverance)로 이끈다고 한다. 위험에 직면했을 때 나약함과 조급함은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다림에 필요한 미덕은 내적 확신인내이고, 거기에 더해 위험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자 하는 용기 그리고 단호하고 끈질긴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빌헬름은 강조했다.

 

빌헬름의 대상전의 풀이를 보면, “운명이라는 것은 우리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잘 다스리면서 준비가 되어 있을 때, 그럴 때 찾아온다(We should quietly fortify the body with food and drink and the mind with gladness and good cheer. Fate comes when it will, and thus we are ready)고 푼다. 그래서 때가 무르익기 전에 미리 앞서서 노력하지 말라는 얘기까지 하고 있다.

 

효사의 풀이로 들어가 보면, 1)위험이 가깝지 않은 초구효의 경우는 미리부터 힘의 낭비를 막기 위해서 가능한 한 규칙적인 삶을 계속 살아야 한다(One must continue to lead a regular life as long as possible)는 점을 강조한다. 2)위험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구이효의 경우는 의견의 불일치가 발생할(Disagreements crop up)수 있기 때문에 침착하게 일처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3)위험에 직면해 있는 구삼효의 경우는 적을 외부로부터 불러들일 수 있고, 적들을 자연스럽게 이롭게 할 수 있는 상황임을 직시할 수 있는 상황의 심각성의 경고와 그러한 감각이 다(Caution and a sense of the seriousness of the situation are all)라고 한다. 4)위험에 빠져버려서 유혈이 낭자한 육사효의 경우는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침착함(composure)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the only way of getting out of the dangerous pit)이라고 한다. 5)위험한 상황에서도 평화로운 틈이 생긴 구오효의 경우는 그러한 틈을 이용하여 새로운 투쟁을 위해서 자신을 강화해야 한다(we shall take advantage of these intervals to fortify ourselves for renewed struggle)고 한다. 여기서 추가적인 설명을 더하고 있는데, 술과 음식을 먹으면서 기다린다는 것은 자신의 대의를 확신하고 그렇기 때문에 내면의 명랑함에서 비롯된 평온함을 잃지 않는 것(we are sure of our cause and therefore do not lose the serenity born of inner cheerfulness)이 이 괘의 비밀이라고 한다. 6)더 이상 위험을 피할 수 없는 상육효의 경우는 뜻하지 않은 외부의 개입이 생기는데 이것이 자신을 구제하는 것인지, 파괴하려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이러한 경우에는정신을 바짝 차리고 부정적인 몸짓 보다는 우호적인 공경하는 마음으로 그것을 맞이해야 한다(keep his mind alert and not withdraw into himself with a sulky gesture of refusal, but must greet the new turn with respect)고 한다. 그래야 위험에 탈출할 수 있고, 모든 것이 잘 될 수 있으며, 운명의 전환은 그러한 형태로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빌헬름 주역의 매력은 괘사와 효사의 번역보다는 괘사와 효사에 대한 그의 독특한 해석에 있다. 이번 주에 같이 공부한 수천 수괘에서도 충분히 그의 독특한 해석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세미나를 통한 공부가 그 독특함을 더 깊게 더 넓게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그 소소한 재미를 함께 쭉 느껴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후기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댓글목록

세경님의 댓글

세경 작성일

빌헬름의 주역 풀이로 보니 주역이 더 쉬워지는 느낌입니다. Regular life, inner cheerfulness가 기억에 남네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