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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서당] 육기 발제 후기 - 객기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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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용석 작성일13-03-14 05:20 조회6,05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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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운은 천간이 합을 하여 운()을 만든다면 육기는 지지가 서로 만나 기()를 만든다. 우리가 익히 들어온 풍·····6기이다.
   육기는 춘하추동 24절기를 나누어 주관하는데 매년 궐음풍목-소음군화-소양상화-태음습토-조금양명-태양한수 순으로 6가지 기후특징을 나타낸다. 이걸 주기라 한다. 이 주기는 매년 동일한, 불변하는 기후특성을 반영한다.
   매년 계절적 특성은 같지 않다. 더 춥거나, 더 덥거나, 바람이 많거나, 폭우, 가뭄 등등 해마다 같은 기후는 없다. 이런 변화를 읽어내기 위해 육기론은 음양으로 나누어 사유하도록 안내한다. 복잡하지만 따라가 보자. 육기는 춘하추동 일정한 계절변동을 주관하는 주기와 변화를 일으키는 객기로 나누어 본다. 즉 주기는 고정되어 있으니 땅의 기(地氣)로 음이고 정을 주관한다. 객기는 천기로 하늘에서 운행하며 움직이면서 멈추지 않는다. 주기가 땅()에서 한해를 시간순서로 직선운동을 한다면 객기는 하늘()에서 변화를 일으키며 원운동을 하는 이미지를 연상해보면 이해에 도움이 될 듯하다.(이 이미지 설명부분은 혜경샘이 세미나 토론에서 멋지게 표현한 것입니다.)
    따라서 해마다 다른 기후특성을 일으키는 이 객기를 잘 살펴야 한다. ‘객기부린다의 이 객기를 이해하기 위해선 낯설은 용어들을 여러번 만나야 한다. 객기는 상반년을 주관하는 사천(司天)’과 하반년을 주관하는 재천(在泉)’으로 나누어 본다. 계사년을 추상해보자. 올해는 사해궐음풍목이니 풍기가 일단 상반년의 주세(主勢)인 사천의 기가 된다. 온난함이 1월 대한에서 7월 대서 전 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예기다.
   하반년의 재천은 사천과의 음양, 주종, 임어, 정대의 변화 등 여러 용어로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동양의 사유는 시간과 공간을 중첩해서 사유한다. 그래서 여기 사천은 시간적으로 시작의 기운이고 재천은 기이다. 공간적으로는 사천은 남방이고 위()이고, 재천은 북방이고 아래()이다.(이 방위는 소음맥 진맥에 응용된다)
   아무튼 올해 하반년 재천은 궐음과 마주하는 소양이니, 소양상화가 주관한다. 사천과 재천의 객기는 언제나 일음과 일양, 이음과 이양, 삼음과 삼양이 위아래로 교차한다. 7월대서부터는 화기가 주관한다는 예기다. 주세인 풍기가 다하면 그 반대인 육기가 시공중첩적인 의미에서 채운다는 의미인듯한데 머리로 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여기까지는 객기가 1년을 대체적으로 주관하는 것을 나타낸다.
   6가지 기후 특성을 갖는 124절기를 주기가 목화토금수 오행상생의 순으로 걷는다면, 객기는 삼음삼양의 순서6보 걸음한다. 1궐음, 2소음, 3태음, 4소양, 5양명, 6태양 순이다. 주기의 6보 걸음위에 객기의 6보 걸음이 더해진다고 해서 이를 객주가림(客主加臨)’이라고 한다. 앞서 설명한 이미지를 떠올려 생각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가림하는 기준은 사천의 기가 주기의 3보위에 더해지는 것이다. 나머지는 삼음삼양 순서로 배열된다. 사천은 시간적으로는 하지전후 3043각을 주관하고 공간적으로는 정남방이고 위()을 나타낸다. 요약하면 재천좌간(동북방,초기)-사천우간(동남방,2)-사천(정남방,3)-사천좌간(서남방,4)-재천우간(서북방,5)-재천(정북방,종기) 순이다. 삼음상양 순서로 객기가 주기 위에 가림하므로 이들 사이에는 상생하기도 하고 엇박이 나기도 하여 기후변화를 일으킨다. 객주가림은 12지지의 육기기준이므로 6년이 1주기가 된다. 올해 육기를 요약하면 아래 표와 같다.
년지
구분
초기
2
3
4
5
종기
·亥年
사천/재천
궐음풍목
소양상화
객기
양명조금
태양한수
궐음풍목
소음군화
태음습토
소양상화
주기
궐음풍목
소음군화
소양상화
태음습토
조금양명
태양한수
   가림한 결과 이상이 발생하는 것은 객기가 힘을 못쓰게 억제되었을 때만 발생한다고 한다. 객기의 중요성이 다시한번 강조되는 뜻이 있다. 객기가 주기를 이기는 것은 그때 잠시뿐이니 문제될 게 없다는 논리다. 반면에 영원불변한 주기가 객기를 이겨서 억제하면 계절을 관장할 수 없어 병을 일으킨다고 한다. 금년에는 종기가 그 사례에 해당한다. 수극화로 불상득하게 된다. 태양한수가 관장하는 종기는 동지 전후 30일간이니 기억해두자. 지난해에 이어 올 겨울도 추울 모양이다.
   겨울 자평세미나를 통해 세미나 맛이 들었다. 망설이다 시작한 절기세미나가 시작되었지만 온통 낯설은 용어들로 머리가 쥐가 날 지경이다. 함께 시작한 동학들도 힘겨워하는 모습에 좀 보템이 되려나 하고 다시 한번 내식대로(이해한대로) 요약했는데 어쩔지 모르겠다.
   객기는 양의 기운이고 변화를 실질적으로 주관하며, 그리고 또 따라서 억제되면 병이 된다는 논리, 여기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남북정에 따라 소음맥과 상응하는 점 등은 주목할 만하다. 객기는 변화이고 궐음인 풍기가 변화를 일으키면 그 기운이 다한 후에는 그 반대인 소양인 상화가 그 빈자리를 채운다는 논리 등은 바른 이해인지도 좀 더 숙고해야 할 것 같다.
   
댓글목록

송씨님의 댓글

송씨 작성일

오운육기를 공부해야 기의 순환을 큰 차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거 같아요. 시공간을 접합시켜버린 고대인의 사고를 이해하기 위해, 안 돌아가는 머리를 이용해서 입체적으로 생각해야 하니....두뇌개발에 효과적인 세미나인듯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