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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토요주역스쿨 1학기 4주차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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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숙 작성일24-03-14 11:46 조회11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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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토요주역스쿨 1학기 4주차 수업 후기

안녕하세요! 2조 민미숙입니다. 드디어 후기를 쓰는 날이 왔네요. 언제나 어려운 작업이지만 열심히 해볼랍니다.^^

수업전 성준샘 주도하에 계사전 낭독부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감동적인 구절들을 낭송하며 언젠가는(?) 이 구절들을 제대로 외워보겠다는 야심찬 다짐을 해보기도 합니다.

 

*1교시 주역내전

3조 안성옥샘은 산수몽괘의 괘사(匪我求童蒙비아구동몽, 童蒙求我동몽구아)를 보는 순간 내가 감이당을 찾아 나선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였다며 사람의 손에 의해 낯선 곳에 심어진 가로수로 발제를 시작하였습니다. 몽괘와 직접적인 연관은 적었지만 인간의 편의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텍스트에 충실해서 반복하여 읽고 생각하고 메모하다 보면 자기의 생각이 분열되고 깨지는 지점이 어디인지 확인해 보는 과정이 있고, 한주 한주 지나며 배우는 부분이 있을 거라는 안상헌샘의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4조 김지형샘은 몽이 어두움을 연다라는 뜻이라는 말로 발제를 시작했습니다. 괘사를 보면 어린아이가 나에게 와서 구하는 것이므로 동양의 교육사상인 자발성을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육오효(童蒙동몽, )가 매우 짧아 좋았고(^^). 왕의 자리이고 중을 얻었고, 구이효와 응하며 구이효가 가르침을 주는 주체가 되어 양의 가르침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어린아이의 유연함으로 교육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음이 좋았다고 합니다.

1조 박상애샘은 수뢰둔 발제였는데 도올주역강해에서 ‘Difficulties of a New Beginning’을 인용하며, 수뢰둔에 대한 이미지가 딱 와 닿았다고 합니다.(영어 발음도 매우 좋으셨습니다!^^). 양과음, 강과유가 처음 만나 교합하여 변화가 시작되며 생명을 잉태하는 것의 간난(艱難)이라는 별명도 붙여 주었습니다. 간난은 몹시 어렵다, 곤란하다는 뜻이라서 붙였다고 하네요(괘에 별명까지 붙이다니 토요 주역샘들의 주역사랑 대단해요).

육사효(乘馬班如승마반여, 求婚媾구혼구, 往吉왕길, 无不利무불리.)에서는 한 여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의를 위해 세상의 고난을 구하고자 하는 도덕적 의도가 내포되어 있어, 묵묵히 자기일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났고, 특히 여자는 러블리하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러블리보다는 무불리가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뒤로 밀려 맨 끝에 하게 된 2조 서정아샘은 수뢰둔괘에서는 건괘의 괘사인 원형리정이 그대로 수뢰둔괘의 괘사로 들어가 있는 것에 대해 잠깐 얘기하시고, 산수몽괘를 자신의 이야기로 스토리텔링하여 즐겁게 발제를 해주셨네요.

괘사(, , 匪我求童蒙비아구동몽, 童蒙求我동몽구아, 初筮告초서고, 再三瀆재삼독, 瀆則不告독즉불고, 利貞리정.)는 감이당에 처음 와서 느낀점을 비유해 주셨습니다. 방향만 제시하고 발제를 바로 해야 하는 상황에 황당했으나 길을 가르쳐주고 공부는 학생이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며 초육효부터 육삼효까지 본인의 공부의 역사와 대비시켜 주셨습니다. 현재 상황이 사효(困蒙곤몽, )이며, 상구(擊蒙격몽, 不利爲寇불리위구, 利禦寇리어구)는 앞으로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하며 이제 내것을 지키고 남의 것을 뺏는 경제에 의한 공부가 아니라 사람들과 어울리며 같이 성장하는 공부를 해가는 게 더 이로울 것이라는 예언으로 느껴진다며 마무리 하셨습니다.

 

오랜만에 전통적인 감기(?)에 걸리신 안상헌샘이 친절한 설명으로 수뢰둔괘와 산수몽괘를 정리해주셨습니다.

-수뢰둔괘

-둔은 준으로도 쓰는데 한자는 한 글자가 여러개의 뜻을 가지기도 하며, 쓰이는 다양성이 다르지 않고 모두 포함하고 있음.

-건곤이 근본이라는 큰 토대라면 준괘는 처음으로 세상이 열리는 인간사의 시작이 되므로 괘사는 건괘의 원형리정을 그대로 가져옴. 뭔가 새로 시작하는 것은 양의 힘이 응축되어있다는 의미임.

그 외 준괘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특히 우리의 현실로 볼 때, 공부하는 입장이 다 다르지만 실제로 자기 속에 엄청난 뭔가가 있었다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磐桓이며 겉으로 들어난 것보다 결심을 하는 내면의 마음의 상황이 흔들리지 않아야 새로 시작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산수몽괘

-몽은 무지하다가 아니라 어두움, 빛이 없는 것이 아니라 빛이 나에게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동양은 1500년경 전부터 몽을 썼고 서양은 근대가 들어오면서 계몽이란 말을 썼으며 이것은 중세의 어두움의 의미임.

-괘사(, , 匪我求童蒙비아구동몽, 童蒙求我동몽구아, 初筮告초서고, 再三瀆재삼독, 瀆則不告독즉불고, 利貞리정.)

내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찾아와야 한다. 감이당이 친절하지 않은 이유. 필요한 모든 조건을 때마다 마련해 주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도록 힘을 키워야함. 본인이 고민을 충분히 하고 막히는 지점이 눈에 들어올 때 누가 도와주는 것이 공부임.

끝으로 상구효의 격몽은 나한테 해로운 것을 인지하고 방어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감이당윤리(식사 후 접시를 닦은 식빵을 버리지 말 것 등)를 잘 지키도록 당부하셨습니다.

 

*2교시 동의보감

발제 시작 전에 복희씨는 오행배속표 등은 동의보감의 구구단이므로 반드시 암기 하도록 당부하시며, 동의보감 발제로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2조 임혜영샘은 정기신을 유기적인 관계로 이해하면서 일상에서 적용 가능한 몇가지 치료법과 함께 족저 근막염 치료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사례를 통해 중년 이후의 삶에서는 내몸은 내가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동의보감을 공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맥법에서 칠정이 나오는데 그중 특히 성냄에 주목하며 화를 내는 것은 몸과 마음을 실제로 병들게 하므로 마음을 물처럼 고요히 맑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당기와 감초로 쌈싸먹기, 연잎밥 대신 연잎차를 마시는 등 일상에서 응용할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하며 앞으로 지식에 그치지 않고 중년의 삶은 동의보감에서 나온 데로 잘 실천하면서 살겠다는 다짐으로 발제를 끝내셨습니다.

3조 김영자샘은 몸이 정기신의 총체적 연결체이며, 내가 몸담고 있는 모든 연결 관계에서 제대로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본인이 정충병(가슴속이 두근거리면서 불안해하고 누가 잡으러오는 것같이 두려워하며, 부귀에 매달리고 빈천한 것을 섭섭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소원을 이루지 못하여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하였습니다. 하루의 천 마디 말을 외우고 만권의 책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하는 장원환을 소개하여 학우들에게 웃음을 주셨습니다.(암송 대회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4조 김경아샘은 정신이 없어 발제 출력을 못할 뻔했다며 이때 정신이 정과신이 합쳐진 말이고, 정신은 몸이면서 마음이기도 하며 동양사상에서는 몸과 마음을 구분하는 게 아니라 하나로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신은 심장에 거하며 너무 슬퍼하여 심포락을 상하게 되면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며, 물건을 찾지 못하고 근육에 경련이 일며 사지가 붓기도 하는데 양생을 잘하려면 분노 조절도 잘하고 기뻐도 너무 들뜨지 말고 슬픈 것도 좀 피해야겠다고 하였습니다.

1조 윤성연샘은 정기신이 각각인지 합쳐지는 것인지 고민하다, 정에 문제가 생기면 신으로 드러난다는 것을 이해하였으며, 서양의학으로 도움을 받고 동양의학으로 정기신을 다루면 자연스럽게 될 거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치료를 위해 여성호르몬을 약으로 억제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고, 아직 어떤 방향으로 살아야할지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으나, 수업의 마지막쯤에는 나만의 양생법을 만들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음은 복희씨의 발제에 대한 코멘트와,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수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우주 만물은 기로 이루어졌고 그 기안에서 정기신이라는 하부 구성요소가 나오며 몸을 이룸.

-정기신의 활동 무대가 오장육부, 경맥이다. 전체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함.

-정기신을 어떻게 조화롭게 할 것이며, 이번 시간은 신이 중심인데 신은 정신 작용으로, 물질로 인해 생겨나는 것이고, 신을 따로 기르는 방법은 없고, 정과 기를 잘 기르면 신은 저절로 왕성해 진다.

(“오미가 입으로 들어가서 위속에 저장되는데, 그 정미로운 것이 오장의 기를 길러준다, 오장의 기가 조화를 이루어 생기가 돌면, 다시 진액의 작용을 받아 신기는 자연히 왕성해진다라고 하였다. 136)

-신을 보양하는 방법은 입으로 먹을 것이 들어가서 길러지는 것임.

(유공도가 양생을 잘하여서 나이 80이 넘었는데도 걸음걸이가 가뿐하고 튼튼하였다. 어떤 사람이 그 방법을 가르쳐줄 것을 청하니 대답하기를 내게 별다른 방법은 없고, 단지 평생 기뻐하고 성내는 데 마음을 쓰지 않고 기해를 따뜻하게 하였을 뿐이오라고 하였다. 141)

-기해는 아랫배의 단전인데 그 부분을 따뜻하게 기를 모으고 정신을 모음.

-정기신은 삼총사이므로 정이 뭉치면 기는 막히게 되고 정신도 아래로 가라앉아 신이 작동을 하지 못함.

-신은 정신 활동 전체이므로 사유하고 어떤 감정을 많이 쓰는 가를 보는 것이 중요함.

몸에 이상이 왔을 때 자기의 일상을 보면서 음식과 감정 쓰는 것을 관찰하고, 서서히 삶의 방 식을 바꾸고 생각과 감정의 회로를 알아차리며, 어디서부터 어긋났는지 생각해보고, 종합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해나가다 보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더 좋아 질 수 있고 사실 알고 보면 길흉이 없음.

-오행의 상생상극으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응용해볼 것.

화가 날 때 그 순간 멈추는데 약 90초 정도면 되고, 오행배속표를 완전히 외워 일상에서 적용해 볼 것과, 오장육부의 기능과 신체의 오행배속도를 함께 외울 것을 당부함.

 

주옥같은 말씀을 모두 옮길 수 없어 안타깝지만 이만 마쳐야겠구요, 쥐가 날 때 반대편 어제혈, 목감기에 소상, 상양혈을 자극하라는 소중한 정보도 주셨습니다

댓글목록

개심님의 댓글

개심 작성일

중간중간 미숙샘 특유의 위트가 읽는 즐거움을 더해 주네요. 세심한 배려 감사드립니다. 빠짐없이 꼼꼼히 다 정리해 주셔서 녹취 안 들어도 될 것 같아요.

길스님의 댓글

길스 작성일

오~ 지난 시간에 배운 핵심내용이 요기 다 있네요
복습과 요약정리가 되어 자꾸 읽게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