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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주역스쿨 4학기 8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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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햇살가득 작성일23-12-06 18:15 조회8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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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토요주역스쿨 4학기 8주차 후기

1조 김영자

 

1교시 씨앗문장 발표

이 시간은 각각 3조로 나누어 튜터 선생님(1: 안상헌 선생님, 2: 이세경 선생님, 3: 송형진 선생님)과 결합한 씨앗문장 발표시간을 가졌다. 씨앗문장은 쓸 때마다 힘들다. 일단 어떤 괘를 선택할지, 선택한 괘로 자신의 쓰려는 바를 제대로 드러낼 수 있을지, 어떤 흐름으로 나가야 할지 일주일 내내 머리 안에서 떠나질 않는다. 머리는 아프고, 일상이 다소 스톱되는 면도 있지만, 되돌아보면 이 글쓰기가 한 학기의 배움이 숙성되어 열매 맺는 시기임을 다들 모르지 않는지라 끙끙대며 이 시간들을 통과하고 있는 듯하다. 어떤 열매들을 보게 될지 진심 기대가 된다.

 

2교시 주역발제

◎ 「雷風恒(뇌풍항)- 손희수 선생님발제

이 괘는 지속석인 항상성, 상도를 나타낸다.

괘의 모습은 ()괘가 위에 있고 ()괘가 아래에 있다.

()괘의 이전괘는 ()괘인데, ()괘가 젊은 남자와 젊은 여자를 말한다면 ()괘는 중년남자와 중년여자를 가리킨다.

따라서 나이 많은 중년이 마땅히 삼가고 바르게 행동해야 하므로 진동을 상징하는 ()괘와 공손을 상징하는 ()괘가 합쳐져서 ()괘가 된다.

손희수 선생님은 뇌풍항괘의 6효 중

六五(육오), 恒其德(항기덕), (), 婦人吉(부인길), 夫子凶(부자흉).

 

육오효는 그 덕을 오래도록 지속하면 올바르니, 부인의 경우는 길하고, 장부의 경우는 흉하다.

위의 육오효를 들면서 육오효가 구이효를 따르는 경우는 부인에게는 정도이므로 길하다. 부인은 순종을 정도로 여기고 순종을 덕으로 삼아 마땅히 끝까지 한 사람에게만 순종하는 태도를 지켜야 하지만, 장부는 의로움으로써 제어하는 자이므로 부인의 도를 따르면 흉하게 된다.”라는 정이천 주역에 나온 부분이 특히 눈에 들어왔고, 남편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조급함과 자신의 변통없는 부분에 대한 여러 가지 면을 다시 한번 숙고해보는 시간이 되었다고 함.

 

이어 안상헌 선생님게서 항상성-상도의 4가지 조건을 말씀하심.

- 강함이 위에 있고 유함이 아래에 있다.

- 우레와 바람이 서로 함께 하며,

- 공손하면서 움직이며,

- 강함과 유함이 모두 호응하니, 오래 지속한다.

그리고 뇌풍항괘에서 이 거의 없고 이 많은 이유는 항을 지키기 위해 마치 물 속에서 쉼 없이 내젓는 오리발처럼, 또는 굴러가는 자전거처럼 긴장도를 가져야 함을 나타냄.

 

地風升(지풍승)-안상헌 선생님

괘의 모습은 ()괘가 위에 있고, ()괘가 아래에 있기 때문에 나무가 땅 아래에 있는 모습으로 이는 땅속에서 나무가 생겨나는 것이다. 즉 나무가 땅속에서 생겨나 자라서 더욱 높아지니, 상승을 모습을 나타낸다.

이 괘에서 는 공손을 나타내고 은 순종을 나타낸다.

 

지풍승 괘사를 보면

(), 元亨(원형), 用見大人(용견대인), 勿恤(물휼), 南征吉(남정길).
상승은 크게 좋고 형통하니, 대인을 만나되 근심하지 말고, 남쪽으로 가면 길하다.

로 나와 있는데

여기서 大人公子를 뜻하는 것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用見大人(용견대인), 즉 대인을 만나야 함을 말하신바, 대인을 본받아 한걸음씩 나아가는 길이 중요함을 말씀하심.

 

특히 이 괘사의 육오효의

六五(육오), 貞吉(정길), 升階(승계).

육오효는 올바름을 굳게 지켜야 길하니, 계단을 오르는 듯하다.

에서 升階(승계)한걸음씩 한걸음씩 꾸준히 나아감을 나타내며, 이는 반드시 올바름을 굳게 지켜야 길함을 나타낸다.

 

누구나 상승의 삶을 원한다. 그런데 주역에서는 거기에는 반드시 올바름이 있어야 함을 말한다. 이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함을 말함이며, 그 과정에 우리 삶의 고갱이가 들어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지...

 

일년 간의 64괘가 드디어 끝났다.

처음 주역 한자를 만났을 때의 아득함이 생각난다. 이 강을 건너갈 수 있을까. 아마득했던 그 강을 선생님들과 학인들과 꾸역꾸역 건너왔다. 감사의 마음이 절로 나온다. 어쨌든 2023년 한해동안 어설프게나마 주역의 괘를 통과한 개인적인 삶이나 사회적 삶에서의 변화라면 일이나 사람에게서 맥없이 절망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 그렇다고 택도 없는 희망에 부풀지 않게도 되었다는 것. 함께한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

 

댓글목록

개심님의 댓글

개심 작성일

결론이 심쿵합니다. 맥없이 절망하지 않고 택도없이 희망에 부풀지도 않고. 마음에 잘 넣어두겠습니다. 주역 64괘 완주도 축하드립니다~~

서경호님의 댓글

서경호 작성일

영자쌤은 목소리도 차분하고, 전달력이 좋아서 듣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데, 후기 글도 목소리만큼이나 폰트크기, 줄간격, 굵기조정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읽는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매력이 있네요, 영자쌤 덕분에 1년 주역공부 행복했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