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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주역스쿨 4학기 4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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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눈이 작성일23-11-10 23:59 조회13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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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4. 토요주역 후기 올립니다.

후기라기 보다 물리학이 어려워서 2주 동안 머리가 아팠습니다. 지난 주 수업하고 책을 다시 보기가 엄두가 안나 이틀동안 덮었다가 겨우 다시 읽고 경호쌤 공유하신 동영상보고 도움 받아 내용 요약 해봅니다. 물리 미워요~~~~

1교시 형진쌤의 계사전 하편 9

원시요종으로 괘체를 삼고 효는 오직 때와 상징일 뿐이다를 공부했다.

1절은 괘사와 효사에 대한설명이다. 2절 시초풀로 점을 칠 때 아래효에서는 알기가 어렵지만 점차 상효까지 나오면 괘 전체의 상을 보고 쉽게 안다고 한다. 3절 가운데 네효 호괘에 대한 설명이다. 4절 괘사와 단사에 대한 내용이다. 5절은 2효와 4효에 대한 설명인데 이둘은 같은 가운데 있는 효지만 위치가 달라 선함이 같지 않다고 한다. 4효가 두려움이 많은 것은 오효와 가깝기 때문이라고 하는 내용이 기억에 남았다. 군주와 가까운 자리가 힘도 가질수 있겠지만 더욱 조심해서 처신해야 하는 자리라고 알려준다. 6절은 3효와 5효에 관한 것인데 같은 작용을 하지만 지위는 다르고 굳센 양이 와야 이겨낼수 있을 것이라 한다.

 

2교시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

첫 번째로 태희쌤의 만물의 통일성이라는 단원의 발제가 있었다.

물리적 세계를 관찰되는 체계와 관찰하는 체계로 나누고 관찰되는 체계를 원자, 아원자적 소립자, 원자적 작용 등이고 후자는 실험장치와 관찰자를 포함한다. 하이젠베르크는 우리가 관찰하는 것은 자연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의 질문 방식에 따라 도출된 자연이다 라고 한다. 원자물리학에서 과학자는 초연한 객관적 관찰자의 역할을 할 수 없고 단지 관찰되는 대상의 속성에 그가 영향을 미치는 정도만큼 자신이 관찰하는 바로 그 세계에 개입하게 된다. 존 휠러는 관찰자가 이러한 방식으로 개입하게 되는 것을 양자론의 가장 중요한 특성으로 여기고, ‘관찰자라는 말을 참여자로 대치시킬 것을 제의 하였다. 참여자의 개념은 동양적 세계관에 있어서는 결정적인 것이며 동양의 신비가들은 이 개념을 관찰자와 관찰되는 것, 주체와 객체가 불가분일 뿐만 아니라 구별조차 할 수 없게 되는 극한까지 밀고 나간다. 깊은 명상 속에서 관찰자와 관찰되는 대상의 구별이 완전히 무너지고 주체와 객체가 통일되고 차별이 없는 전체에도 용해되는 단계에까지 도달하는 것이다.

 

두 번째 헌미쌤의 발제 대립의 세계를 넘어서라는 단원이다. 대립자란 것은 사고의 영역에 속하는 추상적인 개념이고 상대적인 것이다 어떤 하나의 개념에 주의를 집중하는 바로 그 행위 때문에 그 개념의 대립자가 생겨난다고 한다. 모든 대립자는 양극적인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하나의 통일체를 보는 것이 동양의 정신적인 전통에 있어서는 인간으로서 최고의 목적 중의 하나라고 한다. 원자나 전자를 직접 관찰해 보고 싶었던 하이젠베르크는 입자의 위치를 측정하면 속도를 알지 못하고, 속도를 측정하면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는 현상을 알고 불확정성의 원리를 발견했다. 그의 스승 보어는 입자의 위치와 속도를 동시에 알수 없는 이유를 생각하다가 전자는 입자이면서 파동의 성질을 가지며 서로를 배척하기 때문에 동시에 나타나지 않으며, 그러면서 서로를 보완하는 상보적인 관계라는 상보성의 원리를 도입함으로써 불확정성의 원리를 설명했다.

원자적 단계에서 물질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입자로 나타나기도 하고 파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것이 나타나는 양태는 상황에 따라 바뀐다. 중국의 현자들은 음과 양이란 원형적인 양극으로써 이 대립자의 상보성을 표상했으며 또 모든 자연 현상과 모든 인간 생활의 본질이란 그것들의 역동적인 상호 작용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았다.

동양에서 덕이 있는 사람이란 선을 위해 분투하고 악을 소멸시키는 불가능한 과업을 떠맡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선과 악 사이에 역동적인 균형을 유지할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역을 공부함으로써 추구하고자 하는 상태가 이런 상태가 아닐까 싶다.

 

세 번째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

절대적 공간과 절대적 시간은 고전 물리학의 기초가 되었는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의 등장으로 공간과 시간에 대한 새로운 견해가 등장했다. 그것은 모든 공간과 시간의 측정은 상대적이라는 발견에 기초한다. 상대성 이론은 시간과 공간에 관련되는 모든 측정은 그 절대적 의미을 상실하게 되었음을 보여 주었고 우리로 하여금 절대 공간과 절대 시간이라는 고전적 개념을 버리게 하였다. 상대성이론은 공간이 3차원이 아니며 시간은 독립된 실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양자는 밀접하고 분리할수 없게 연결되어 있으며 시공이라는 4차원의 연속체를 구성한다. 입자의 수명이 그것의 운동 상태에 좌우된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입증했는데 이것이 입자의 본래 수명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실험실 관찰자의 관점에서 입자의 실질적 시계가 느려지며 그만큼 오래 지속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아마도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우주를 다녀온 아버지의 시간은 정상으로 가는것처럼 느껴지는데 관찰자의 입장인 딸의 관점에서 보면 아버지의 수명이 더 길어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인 것 같다.

여기서 특수상대성 이론의 체계가 확대되어 중력을 포함하게 되면 일반상대성 이론인데 중력의 영향으로 시공이 만곡된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이론에 따르면 공간의 만곡은 질량체의 중력장에 의해서 일어나는데 질량을 가진 물체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물체 주변의 공간은 휘어져 있으며 휘어진 정도는 그물체의 질량에 달려 있다고 한다. 공간과 시간을 포함한 모든 관찰들은 관찰자의 운동 상태에 의존되어 있어 상대적일 뿐만아니라 시공의 전체 구조는 물체의 분포에 뒤얽혀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이말은 스와미 비베카난다의 말과 통하는 것 같다.

시간, 공간 그리고 인과율은 그것을 통해 절대자가 비치는 거울과 같은 것이다.’

 

3교시. 4주차 공부한 주역괘는 택뢰수와 산뢰이 괘였다.

지현쌤이 택뢰수, 영자쌤이 산뢰이괘에 대해 재밌는 발제를 해 주셨다.

 

澤雷隨택뢰수 괘는 뒤따름, 열광적인 추종이라는 의미가 있다. 또한 따름에는 때가 있는데 때를 따르는 뜻이라고 한다. 아울러 누구를 따라야 할지도 잘 생각해서 따라야 한다. 초구의出門交有功출문교유공은 동인괘의 상황과도 유사한 내용으로 문을 나가 교제하면 공이 있다고 한다.

육이효와 육삼효는 작은사람을 따를지 장부를 따를지 한쪽을 선택해 따라야 하는 상황인데, 선택의 갈림길에서 따름은 항상 보편적 가치를 놓지면 안된다는 복희씨의 말씀이 있었다. 삶은 크고 중대한 문제부터 자잘한 문제까지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것 같다. 밸런스게임 같은 느낌도 난다. 구사효는 따름에 얻음이 있으면 올바르더라도 흉하다. 여기에서 선생님은 힘이 있으면 책임과 의무도 있다고 하셨다. 자신이 가진 힘에 비례해 책임과 의무를 갖춘 사람이 많아야 살기 좋은 사회가 될텐데 하는 생각을 해봤다.

山雷頤(산뢰이)이괘는 턱이라는 한자로 아래턱, 기르다라는 뜻이 있다. 괘의 모양 또한 입처럼 초효와 상효는 양효로 아래턱과 윗입술의 위치에 있고 나머지 네 음효는 이빨들이 입안에 들어 있는 것처럼 가운데 가지런히 들어있다. 입이 하는 일은 말하는 것과 음식을 먹는 일인데 음식을 먹는 것은 나를 키우는 것이 되고 말을 하는 것은 남을 기르는 것이 되는 것이다. 이때 배양은 개인의 배부름이 아니라 사회적 보편적 가치를 기르는 것이라는 것과 천지와 성인이 배양하듯이 올바르게 해야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있으셨다.

초구에서 사효까지는 나를 배양하는 내용이고 오효와 상효는 위의 자리라 다른 사람을 배양하는 내용이다. 먼저 나를 길러야 남을 기르는 단계로 갈수 있다. 배워서 실천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생각이라는 것은 연결하는 것이다. 괘와 괘도 연결해서 생각해보면 그기서 뭔가 나온다. 시선과 관점이 달라지면 엄청나게 달라진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있었다. 우리가 배운 각각의 내용들이 언젠가 핵융합 하듯이 하나로 연결 되면서 폭발하는 날이 올수 있을까? 기대된다. 폭죽만할지라도 불꽃이 터지기를!

댓글목록

김태희님의 댓글

김태희 작성일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간결하고 읽기 편하게 요약해주셔서 복습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잘 모르시는 거 맞나요 ㅎㅎ.  현대물리학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어렵기는 매한가지지만 입자론, 시간과 공간의 절대성으로 대표되는 고전물리학이 양자론에 자리를 내어주는 역사적 전개는 자못 흥미진진합니다.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3학기때 빌헬름 주역강의처럼, 읽기 힘들지만 책을 내려놓기 어려운 매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힘겨운 공부의 과정이 깨달음으로 폭발하는 그날까지 함께 힘내보시죠!

서경호님의 댓글

서경호 작성일

희수쌤, 4학기 4주차 후기 작성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지난주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 발제때 희수쌤 한숨소리가 지금도 느껴집니다. 그런데 물리 어렵고 밉다면서 후기의 반이상이 물리 얘기네요...ㅋㅋ 후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