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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학기 3주차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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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09 작성일23-11-06 23:20 조회10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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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후기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한 주 전에 제주도에 짧은 기간, 알찬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일주일동안 피로가 풀리지 않아 비몽사몽한 상태로 수업에 참여하였습니다. --;;

처음은 송형진 쌤의 계사전 하편 8장 강의시간입니다. 8장은 전반적으로 1절의 唯變所適유변소적에서 4절 苟非其人, 道不虛行구비기인, 도불허행으로 가는 흐름이라고 강조하셨는데요, 해석은 '역은 오직 변화하여 나아가는 것이고, 진실한 사람이 아니면, 도는 헛되이 행해지지 않는다'입니다. 여기에서 도가 먼저냐? 사람이 먼저냐? 질문하셨고, '먼저 사람이 진실해야, 도가 사람을 통해 드러난다'고 이 문장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본인이 아니면 스스로 깨달을 수 없다'고 태희쌤도 다른 해석을 덧붙여주셔서, 저는 항상 따라가기만도 바쁜데, 공부는 저렇게 하는 것인가? 하며, 자신의 생각으로 다른 해석까지 해보는 여유로움에 감탄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제목만으로도 다가가기 힘들게 하는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시간에는 무려 5명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동양사상을 요약한 부분의 발제 시간이었기 때문이지요. 힌두교, 불교, 중국사상, 도교, 선 이렇게 다섯 부분이었고, 아직 본격적으로 과학이 나오기 전이라 조금 안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형진 쌤은 이 책은 쉬운 책이 아니라서, 3번을 읽어봐야한다고 강조하셨고, 또 왜 저자가 동양 철학과 현대 물리학을 연결시키고, 대비시키려 하는지 의도를 생각하며 읽어봐야 한다고 하셨지만, 일단 저는 한번이라도 집중해서 줄치면서 제대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배운 괘는 수뢰둔과 풍뢰익괘 입니다. 복희 쌤의 강의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모든 괘들은 어떤 어려운 상황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어려울 때 점을 치기 때문입니다. 주역이 그럴 때 유용하다는 점에서 신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풍뢰익괘는 엄청난 재난 상황 속에서 빨리 일상을 재건 해야할 상황, 수뢰둔괘는 엔트로피가 굉장히 높은 무질서 상태이지만, 굉장한 잠재력이 있는 상태라고 하셨는데, 이런 상황들을 전제로 괘들을 살펴보니 더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수뢰둔이 혼란 상태라면, 그것의 질서를 잡는 괘로 풍뢰익을 연결해 볼 수도 있는데, 올해에는 주역괘를 순서대로 배우지않고, 주제별로 배치하니 새로운 해석이 더해지는 것 같다고 하시며, 다양한 방식으로 괘를 연결해 보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제 무더운 여름도 지나고, 좋은 날씨들도 지나고, 쌀쌀하고 일교차가 큰 마지막 학기, 모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며~후기를 마칩니다.

댓글목록

서경호님의 댓글

서경호 작성일

지현쌤, 늦었지만 잊지 않고 후기 올려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지현쌤은 말수는 적지만, 자연과의 심미적 감수성이 충만하신 것 같아요, 카톡 프로필 사진들 보면 느껴집니다. 우리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 책은 내용 자체는 입자물리학 세부 내용까지 언급이 되고 있어 이해하기 어렵긴 하지만, 결국은 '전일성', '연결성', '역동적 변화성' 측면에서 동양사상과 유사하다가 결론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