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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주역스쿨 8주차 후기<박옥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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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솔길 작성일23-09-20 06:24 조회4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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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차 후기를 쓰기 위해 나는 감이당 토요주역스쿨 홈피에 올라온 쌤들의 후기들을 몰아서 읽어보았다

 

나이 들면서 언제부터인가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검색하여 정보를 습득하는 일들을 몹시 고달픈 작업으로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활자보다는 동영상을 선호하는 습관이 생겼다

특히 정이천 주역을 읽고 공부하는 일은 눈의 피로도가 높고 꽤 많은 인내가 요구되어 관련된 글들까지 멀리하기에 이르렀다. 어느새 유튜브에 의존하며 공부하는 버릇이 생겼고 어려운 주역을 참으로 쉽게 공부하고 있는 나와 같은 학인들이 있다면 세상에 쉽게 얻은 것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는 참 진리에 대해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쌤들의 후기를 읽고 나서 나처럼 설렁설렁 공부하는 학인들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부끄럽지만 지금 내겐 자아 반성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후기도 써야하고 8괘도 외워야하고 제일 힘든 스토리텔링도 준비해야한다. 읽는 것도 힘들어 하는 내가 글쓰기를 해야 한다. 이럴 때 오마이 갓!을 외치고 하면 되는 건가

 

지난주 1교시 수업은 씨앗문장 발표시간으로 각 조별 모임을 하였다. 그전에 상헌쌤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구체적 지시사항의 말씀이 있었다. 글쓴이의 의도와 키워드를 살리고 골격과 중심을 잘 잡고 재미와 설들력까지 가미해서 쓴 글을 금주 목요일까지 홈페이지에 올려야 한다는 중대한 말씀이 내 어깨를 무겁게 하였다

 

2교시 주역 수업은 지택림, 산택손 괘에 대한 발제부터 시작되었다. 희수쌤, 지현쌤, 미숙쌤이 차례대로 앞에 나가서 포인트를 잘 잡고 재미있게 설명 해주었다. 다음 순서에서 세경쌤의 본격적인 주역 설명이 이어졌다

 

지택림의 괘사 臨 元亨 利貞 至于八月 有凶 (다가감은 크게 형통하니 올바름이 이롭고 8월에 이르면 흉함이 있다.) 

림괘의 뜻에 대한 설명부터 수업은 시작되었다. 대면하다 이르다라는 뜻이 종국에는 백성에게 다가가서 다스린다는 의미까지 이어진다고 하셨다

괘상은 연못과 흙이 긴밀하게 섞여서 다가가는 모습이라고 하셨는데 내 머릿속으로 아래에 연못과 위에 땅의 그림을 그려보았다. 아래 위치한 연못의 물이 올라가 위에 땅을 적셔주고 땅은 연못의 기운을 받아서 비옥한 옥토로 바뀌어 식물이 자랄 수 있게 되는 자연의 기본 이치를 깨닫게 되었다

 

주역은 생각을 하면서 공부를 해야 그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되니 요즘 같은 스피드 시대에 거부감을 줄 수도 있는 학문이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이런 공부가 젊은 세대에게 더욱 절실하게 요구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효사는 초구부터 상육효까지 모두 다가감의 임이 들어가 있다. 그러면서 굉장히 문장이 짧게 이루어졌다. 함임, 함임, 감임, 지림, 지림, 돈임. 전체 효사 첫 문장시작이 모두 심플하면서 나이스하다. 당연히 내가 암송해야하는 8괘 리스트에 포함이다. 함의 뜻은 모두라고 하지만 주역에서는 느낄감의 뜻과 같다고 하셨다. 초구 함임은 느끼면서 다가간다는 뜻이다. 마음의 구분 없이 모든 것에 다가가서 느껴야 감응하는 것이고 올바르고 길할 수 있다

 

내가 옳고 정의롭다는 생각으로 이상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윗사람을 설득하고 노력해야 서로 감응해서 통할 수 있다는 말씀이 요즘처럼 어지러운 세상에 더욱 필요한 덕목인 것 같다

 

두 번째 산택손 괘사는 損 有孚 元吉 无咎 可貞 利有攸往 曷之用 二簋 可用享 (덜어냄은 믿음이 있으면 크게 길하여 허물이 없어서 올바르게 할 수 있다. 나아가는 것이 이롭다. 어떻게 쓰겠는가? 두 대그릇만으로도 제사에 쓸 수 있다.) 

그동안 배운 괘사 중 제일 긴 문장인 것 같다

손은 덜어낸다는 뜻이고 과도한 것을 덜어내어서 중도를 취하고 헛된 것을 덜어내서 근본적인 것과 실질적인 것을 취한다는 것이다

 

내 일상과 주변에서 과도한 것과 덜어 내야할 것이 무언인지 면밀하게 살펴봐야겠다. 우선 주역후기 끝내고 암기시험 스토리텔링이 모두 끝나는 이번 주를 잘 넘기고 싶다

댓글목록

서경호님의 댓글

서경호 작성일

닉네임 '솔길'이 옥숙쌤이셨군요, 언제나 정갈하신 모습 그대로,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이제 괘 1개 외웠는데, 토요일까지 16개를 다 외울 수 있을까 걱정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