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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주역 2학기 6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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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obi 작성일23-06-14 04:22 조회372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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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는 안상헌 선생님의 계사 상편 12장 강의였습니다.

계사 상편의 결론은 "하늘이 돕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공자님이 말씀하시길,

하늘이 돕는 사람은 하늘의 도를 따르는 사람이고

남들이 돕는 사람은 신의가 있는 사람이다.라고 했는데  

여기서 신의는 종교적 믿음이 아니라,

배운 이치를 일상적 삶에서 실천함이 동반되는 것이며,

하늘의 이치를 깨닫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동서 문명의 차이 중에 문자에 대한 태도의 차이가 있는데,

서양철학은 언어를 가지고 다 표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동양철학은 말과 글로 다 표현되지 않는 것이 있다는 인식입니다.

이런 인식 바탕에서 성인은 상징을 통해서 의도를 나타내었고,

괘를 만들어 인간의 진실과 거짓을 표현하였다고 하는 공자님의 말씀이 나옵니다. 이것을 안상헌 선생님은 

말로 절대 설명이 안되는 부부간의 관계를 예로 들어 생생하게 바로! 이해가 가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좀 더 주역을 공부하다 보면 부부관계도 설명이 되는 괘사 효사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은 또한 강조하기를 , 화천대유 괘상을 볼때 예를 들면

상괘.외괘.밖.겉을 지혜로, 

하괘.내괘.안.속을 강건으로 보는,

입체적인 시각으로 보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오늘 논어 발제는 서경호쌤, 오현미쌤이 19장, 20장을 각각 하셨습니다.

19장 자장편은 공자의 제자들의 어록으로만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은 자장편이나, 가장 부유한 제자였다는 자하가 양이 가장 많다고 편수를 다 꼼꼼히 세어서 알려주신 서경호쌤,

역시 사전 준비 많이하고  발표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논어도 마지막 수업이었고 20장의 마무리는 오현미쌤께서

'책에 나와있지 않지만, 논어의 결론은 나의 선함을 찾아가는 것인 것 같다. 이것이 내가 계속 공부하는 이유이고 

선함으로써 나도 군자가 되고싶다!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멋있게^^ 마무리하셔서 기억에 남는 정리를 해주셨습니다.

안상헌 선생님도 논어에 대한 마무리를 하시며 논어를 겉에서 보는 것과

논어 속으로 들어가서 그 내용을 보는 것이 크게 다르고 주역도 역시 그러하다고 하셨습니다.

 

토요 주역반의 귀요미 양지애쌤께서 책거리를 하자고 건의를 했고

안상헌 선생님은 생각해 보자며 넘어가셨습니다

우리 반은 책거리를 하게 될까요? 

 

2교시 주역 수업은 택화혁과 뇌화풍 수업이었습니다.

택화혁은 혁명 또는 크게 바꿈을 뜻합니다.

혁명은 근본적으로 성질이 바뀌는 것으로 크고 굉장한 변화인데,

항상 복희씨 선생님의 일상에서의 예시, 실감 나는 억양과 스피드에 빠져들어,

오늘도 저는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의 극한 변화, 자연 속 혁명의 감동을 나 홀로 오버스럽게 느끼며

졸지 않고 빠르게 12시를 넘겼습니다. 

 

두번째 괘는 뇌화풍 입니다.

움직임을 뜻하는 진괘가 위에 있고, 불.밝음을 뜻하는 리괘가 아래에 있습니다.

밝은 지를 가지고 움직여야 하고,움직이면 풍요로야 한다는 뜻입니다.

뇌화풍의 풍요로움은 반전이 포함된 풍요로움으로, 

풍요 속 빈곤,부정부패 여지가 있는 풍요이며

풍요로움이 본질을 가려서 근심을 야기한다는 것.

옛날 부잣집 아들 이름이 개똥이인 이유,

사람 없는 시골에 있는 야간경기용 전광판과 큰 운동장 경기시설의 흉함을 예로 설명하셨습니다.

이런 설명으로 흉!으로 극적 반전으로 끝나는 상육효의  살벌한 표현이 또 그렇구나 하며 끄덕여졌습니다.

지금 주변은 풍요가 지나쳐서 흉인것이 더 많은 시대이지만, 

우리는 흉해 지지 않도록 괘사와 효사에서 이르는 데로

팽팽한 균형감을 갖고 사는 노력을 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 같습니다

진실한 믿음으로 감동하여 길!할 데까지 하고 싶은데

현실은 암기 걱정, 에세이 걱정, 출석 걱정 입니다^^::

 

강의해 주신 선생님들과 발제해 주신 학우님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드리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댓글목록

서경호님의 댓글

서경호 작성일

뇌화풍 괘 풍요의 조건인 밝음과 움직임의 팽팽한 균형감(긴장감)을 갖고 사는 노력을 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 같다는 표현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개심님의 댓글

개심 작성일

혁명을 사회적, 역사적 시각에서만 봤는데 저와 맞닿아 있는 계절의 변화가 대단한 혁명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뇌화풍 마지막 효에서 본 문명의 클라이막스는 섬찟했습니다. 전 지구 마지막 날의 모습이 떠오르던데... 덕분에 토요일날 기억이 새롭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감이당님의 댓글

감이당 작성일

후기 잘 읽었습니다! 하늘이 돕는 사람이 되자! 정말 뼈에 새겨야 하는 말인 거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