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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수업후기 (1조/ 손승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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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리개 작성일23-11-06 17:00 조회104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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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2() 수업했던 周易風山漸, 雷澤歸妹 卦와 교재 <인간주자> 8장의 身邊雜記부터 끝까지의 수업 후기다. 개인적으로는 목감주 강좌의 마지막 後記인데, 말씀하나 놓치지 않고 철저하게 공부하시는 道伴들께 많이 배우며,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주란샘께 감사드린다. 이번에 새긴 두 女性結婚에 관한 얘기이며, 김희진 선생님은 웃음과 함께 男女相悅之詞의 적절한 예를 들어가며 講讀하시니 쉽게 이해된다. 數千年前 周易이 쓰여졌던 古代社會母系社會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지대했고, 彖傳에서도 남녀의 결합이 人類의 생존과 공동체를 잇는 重要한 의식임을 강조한다. 특히 당시 결혼은 六禮라는 엄격한 절차에 따라 혼인이 진행되었다니 놀랍다. 오늘날 우리의 結婚 節次婚談부터 四柱單子 및 기러기 交換, 禮物과 폐백 節次가 고대 中國 風俗의 영향을 받은것이라 생각된다. 風山漸前卦重山艮 卦로 큰 을 만나 멈추어 있는 형국인데, 늘 정체될수 만은 없으니 漸漸 나아가는 뜻인 괘로 받았다(漸之進也). 世上事 서두르면 되는 일 하나도 없고 節次次序에 따라 順理대로 정성이 쌓여야 이루어진다는 敎訓이다. 먼저 卦象을 살펴보면 外卦괘는 바람, 나무를 뜻하고 아래는 을 상징하는 艮卦로써 산위에 자리잡은 늠름한 나무는 결국 산을 바탕으로 平地에 있는 나무보다 더 높이 설수 있는 것이다. 卦辭를 살펴보면, 여귀길, 이정(, 女歸吉, 利貞) 점진적인 진입은 여자가 시집가는 데에 길하다(정이천 주역 P1049). 六二부터 九五까지 各各 ,,,양으로 자리가 해서 절차를 지키는 것이 길하다고 말한다. 初爻爻辭初六. 鴻漸于干, 小子厲, 有言, 无咎. 기러기는 철새로써 먼 거리를 이동할 때 엄격한 질서와 절차를 지키고, 한번 짝을 맺으면 평생 같이 지낸다고 해서 6개의 모두 기러기로 비유해서 얘기를 풀어 나간다. 大洋을 이동한 기러기는 節次없이 갑자기 높은 산에 오를수 없으니 먼저 물가()와 평편한 磐石을 지나, 마침내 陸地에 오르는 기러기의 행태를 관찰하여 人間事會의 질서를 찾아내는 고대인의 智惠가 놀랍다.

  漸卦의 다음 는 나아간 것은 반드시 돌아오므로 歸妹괘로 받는다. 卦象은 내괘에 연못을 상징하는 兌卦이며, 연못에 우레가 쳐서 震動에 의해 물이 파르르 떨리는 모양이라, 受動的이고 順從的少女가 강한 成人 男子를 따르는 모습이라 충동적이다. 卦辭歸妹, 征凶, 无攸利 (여자가 시집을 함부로 가면 흉하니, 이로운 바가 없다) 이것은 함부로 짝을 만나는 것을 경계하며, 비단 결혼뿐만 아니라 만사에 적용되는 법칙이다. 군자이영종지폐(君子以永終知敝) 즉 군자는 이를 본받아 끝을 오래 지속시키되, 모두 훼손 시킬수 있다는 폐단을 알아야 한다.’ 結婚을 통해 우리는 社會를 건강하게 지속시킬수 있지만 快樂에 빠진 모습이라면 그 끝은 心身이 위험할 수 있으니, 늘 차분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중요한 결정을 해야 시행착오와 오류를 줄여 나간다는 歸妹卦의 가르침이다.

 

  세미나 교재인 [인간 주자]8<身邊雜記>1/남궁진 선생님께서 우리나라와 中國의 지도를 고조선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비교해가며 설명해 주셔서 朱子의 시대뿐 아니라 전체적인 韓中 관계의 역사와 지형을 이해하는 유익한 발제였다. 朱子는 재산이 많았던 것도 아니고, 가끔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생활이 넉넉치 않았으나, 늘 공부하고 후진을 기르는데 最善을 다했다. 기록에 남아있는 서제와 學舍1169년 어머니를 그리며 建立한 한천정사 외 1170년 회암, 무이정사, 고정, 죽림정사 등을 설립하여 공부의 터전을 만들어 일생을 연구하고 가르친 결과, 마침내 東洋에서 성인의 경지에 오른 큰 哲學的 업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朱子의 친구, 제자>편은 조미경 선생님의 발표로 잘 정리되었으며, 주자학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이연평,장남헌,여동래,육상산등의 얘기는 앞서 설명했고, 친구뿐 아니라 학사에서 공부하던 2~3천명이나 되는 많은 제자들 과의 문답집을 모은 [주자어류]140권이나 된다니 주자의 열정과 弟子 사랑을 옅볼수 있다. 또 제자들이 工夫에 전념할 수 있도록, 相對의 입장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관심을 기울였으며, 특히 愛弟子와 사별을 할 때 朱子는 큰 슬픔을 표하며 인재를 아끼는 모습이 참 人間的이다.

  이 교재의 마지막 부분 <道學의 수난>은 이인규 선생님이 발제했고, 1189(주자 60) 당시 효종의 태평성대를 끝내고 광종이 卽位하는 어지러운 時節朱子各種 병으로 몸까지 성치 못했다. 古今의 역사에서 뛰어난 사람을 해 시기 질투하는 세력들은 항상 있기 마련인데, 朱子도 예외는 아니다. 억울한 누명을 바로 잡고자 임금께 상소문을 썼지만 이 글을 올리게 되면 朱子安危에 영향을 미칠까 두려워하며 채원정과 같이 주역점을 쳤는데 占卦, 家人에게 가다여서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상소문은 불태운 후 遯翁이라는 호를 짓고 은거하면서 學文에만 전념했다. 이인규 선생님도 個人事로 마음이 散亂하지만, 세상사 禍福天理가 펼쳐지는 것이라 여기신다니 周易공부로 단련된 內功이 탄탄하다. “聖人은 계속된다는 自負心使命感으로 평생 학문에 邁進하여 朱子는 마침내 성인의 班列에 들다朱子는 공부하면서 마음의 평정을 스스로 찾아갔다는 주란샘의 설명이 곁들여진다.

이상.

댓글목록

Ziny님의 댓글

Ziny 작성일

한자까지 찾아 이렇게 꼼꼼이 정성스레 후기를 작성하셨었군요!! 함께 읽은 공자, 소동파에 이어 주자도 어려운 순간, 주역 점을 쳐보고 나아갈지 물러날지 결정하고 실천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구구님의 댓글

구구 작성일

승택샘~정성껏 써내려가신 후기 잘 읽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꼼꼼하고 상세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조미경님의 댓글

조미경 작성일

승택샘
비가 주룩주룩 오는 가을날
후기때마다 느끼지만 정리도 내용도 섬세하고 열심하는 모습이시고  정성스러워요
그 정성스러움이 부러워요
예단 혼수이불의 한땀 한땀 바느질 같아요
저도 풍산점/뇌택귀매 결혼과 결혼까지의 과정이 떠올라 무척 재밌었어요
인간주자는 쓸쓸한 주자의 마지막 모습/
진실되게 학문으로 마무리 하는삶이 무척 외롭게 느껴져 슬펐어요

**그래도
11월 첫주엔 연숙샘이 오시고 혜진샘의 떡-어떤감사인지 모르겠으나 좋은일이라 믿고 -도 맛났고요 화정샘 가족 감기 속희 회복되길 빌고요 주란샘 두통도 걱정되구요 저는 마지막학기 발제끝나 너~무~행복했어요 이번주 추워지니 조심 더 조심하다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