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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감주 4학기 2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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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지나 작성일23-10-27 16:19 조회137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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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의 가을은 이제 단풍이 산위부터 서서히 물들면서 시작한 듯하다. 아침에 눈 뜨면서 주역을 배운지 이제 4학기 하고도 2주째인데라고 생각하니, 늘 주역의 해석과 異論은 그리 간단하지 않아서 발걸음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다.

오늘 배운 두 괘 重震雷重山艮또한 내용이 간단하지 않으니, 더욱 마음이 무겁다. 震動이라 함은 움직이니, 분명 형통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변화와 움직임 클수록 더욱 어렵게 느낄 것이고, 힘들게 느낄 것이나,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의 본분을 잃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육오효는 군주의 자리이나, 음효로 위로 가거나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모두 위태롭지만, 현실을 헤아려 중도를 잃지 않는다면 자신을 지킬 수 있다고 한다. 상육효는 두려움의 극한에 달하는 상태이다. 그 진동이 자신에게 미치지 않았으나, 옆의 사람을 통해서 미루어 짐작하면서 개과천선할 수 있는 것이다. ‘婚媾에 대한 이론이 있었으나, 자신과 밀접한 사람이거나, 함께 진동하는 자로 봄이 적당할 듯하다. 결국 진동의 극한에 이르면 변화해야 한다는 뜻이 있다.(정이천, 주역, p. 1027, ‘上六動之極, 震極則有變義也.’)

震卦이라면 를 의미한다. 괘사에서 艮其背는 보이는 것이 눈앞에 있는데 등지고 있으니, 당연히 보이지 않을 것이고, 어쩌면 이 보이지 않는 것은 자신의 욕심에 의해서 가려진 것일 것이다. 그러므로 그 마음을 가다듬고 멈추면 편안해 할 것이다. 문제는 늘 그 때인 것이다. 時止則止, 時行則行이다. 초육효에서 艮其趾는 마음이 동요하는 초기, 발꿈치에 머문다면 올바름을 잃는 지경에 이르지 않으므로 허물이 없다고 한다. 순간 그 올바름, 나는 내 욕망때문에 그냥 앞으로 직진하였으나 나의 올바름을 얼마나 지켰을까?하고 생각해본다. 육오효는 광대뼈에서 머물면서 말에 순서가 있으니, 후회가 없어진다고 한다. 바로 中道에서 머문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늘 中道에 머물기 힘드니, ‘敦艮은 더더욱 어렵지만, 독실하게 멈추는 것을 지킨다면 하다고 周易은 우리에게 희망을 이야기 한다.

인간 주자의 내용은 난해하지만, 오늘의 발표하신 선생님 세 분은 최선을 다해서 명확히 설명해주셨으며 어렴풋하나마 생각의 틀을 잡고자 각 선생님들께서는 노력하셨다. 朱熹의 스승인 李延平(, 1093-1163)은 북송 道學에 대한 통찰을 전수 받았고, 이를 體認이란 개념으로 주희에게 전달하였다. 주자는 1163년 임안(臨安, 지금의 항주)에서 張栻(호는 南軒)을 만난다. 주자가 의 철학을 그의 스승으로 배웠다면, 그의 친구 장남헌에게서 湖南學派의 철학을 배웠다고 한다.(장남헌의 스승 胡五峰察識說을 주장함. 같은 책, p. 108 참조) 그의 또 다른 친구 여동래(呂東萊, 伯恭, 이름 祖謙)는 주희와 함께 近思錄 근사록을 편찬하였다. 주희는 바로 여동래와 함께 여러 사상을 섭렵하여 송대의 각 학파(福建朱子學’, 長沙 荊山湖南學’, 江西 金鷄陸學’(陸子壽陸子靜이 주장한 心卽理를 바탕으로 함), ‘事功派’(薛季宣을 필두로 한 事物본체를 중심으로 한 학파))의 주장을 모두 섭렵하여(같은 책p. 124) 모든 宋學을 집대성한다.(같은 책, p. 138) 우리는 사상의 본체와 그 밖의 것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다. 이를 주희는 같은 책의 p. 146에서 下學上達의 문제로 설명하려고 한다. 50대에 들어선 주자는 20여년 이라는 긴 은륜(隱淪) 생활을 마치고, 49세에 남강군(南康軍: 지금의 江西 漳州)의 자사로 임명된다. 이곳의 여산(廬山), , 의 모든 사상가들의 道場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또한 그 곳을 다녀간 바 있으며, 수 많은 중국의 사상가와 문인이 다녀갔다. 주희의 대표적 치적중 하나는 백록동(白鹿洞) 서원(書院)의 부활이다. 순희(淳熙) 8(1181) 주자가 재직 중 육상산이 이곳에서 강연을 하였는데, 論語<里仁篇>에 관한 것이었다. 주자는 1181년 남강사의 임기를 마쳤으나, 그해 8浙東(浙江省 錢塘江이남지역)의 제거양절동로상평차염공사에 임명되어 기근에 시달린 백성들에게 세율을 조정을 줄 것을 요청하고, 구황대책을 강구하느라 분주한 날을 보낸다. 주자의 강직한 성격과 집요함은 그의 임기 중 올린 <사창사목 社倉事目>이라는 상소와 당중우(唐仲友)의 탄핵 사건을 통해 알 수 있다.

밤 새 한 여름처럼 비바람이 치더니 마당 가득히 낙엽들이 수북히 쌓였다. 올해의 가을도 이렇게 지나간다. 이전과 다르다면 주역공부를 하면서 좀 더 풍요로워졌다고 할 수 있을까

댓글목록

구구님의 댓글

구구 작성일

중뢰진. 중산간 강의를 듣고 어렵디고 느껴졌는데 샘께서 설명해주시니 정리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정성어린 후기 잘 읽었습니다~현정샘^^

우영순님의 댓글

우영순 작성일

후기보며 어려웠던 강의내용이 요점 정리가 되니 다 이해한? 기분이 드네요^^ 정말 애쓰셨습니다~

조미경님의 댓글

조미경 작성일

현정샘의 후기는 또한편의 강의를 듣는듯
복습이 됩니다
늘 공부하시는 모습 학자이십니다
감사합니당
이렇게 훌륭히 정리가 되시니 3주차는 마음 가볍게 오실듯요
저는 요즘 가볍게 감이당에 옵니다
진괘에서는 액액을
간괘에서는 불쾌를 배울때 가벼움 느끼고요
인간주자에서도 '당중우의탄핵' 보며 그도 나도 인간이구나 하며 가벼워졌어요
(성경에서 예수님이 교회앞에서 장사상을 엎을때의 느낌이랄까요^^)
샘집마당의 낙엽처럼 가을 속을 걷고 걷고한 하루였어요
마음은 가볍고
다리는 무거워요
잠은 잘 자겠죠?
다음주는 11월 ~오 ~예
북한산 단풍이 더 깊어진 가을에 만나~요

남궁진님의 댓글

남궁진 작성일

한자를 다 찾아서, 공부한 내용을 잘 정리해주셔서, 놀랍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