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낭한 목소리로 플라톤의 국가를 낭독하며 수업을 열었습니다. 

바나나, 한라봉, 곶감을 주섬주섬 꺼내어 나누어 먹으며 1교시를 맞았습니다.

기대에 미치치 못하는 학생들에게 인문학을 의미있게 전달해 보겠다고 고민하시는 정승연 선생님의 마음이 

절절이 느껴져 뭔가 나의 무지가 죄스러웠지만 고충은 강사의 몫일뿐,

금성학당 학생들은 수업이 마냥 즐겁습니다. 

오늘은 1,2주차 배경설명에 이어 [국가] 1,2권에 이어지는 논파, 대화 흐름을 설명해 주셨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토론에서 논변에 집중하기보다 상대 주장의 기본전제까지 살펴서 반론제기할 틈을 찾는 논파의 기술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완전한 정의가 실현되기에 거대하고 복잡해진 현사회에서는 최선이아닌 최소한의 정의를 요구하게 된다는 현실적 말씀에서 

(다소 개인적이지만) 조금은 사회에 기대했던 완벽주의를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 이어진 주역 수업에서는 권혁경선생님과 구영미선생님의 발제가 있었고 이어 이한주 담당선생님의 열띤 강연이 있었습니다.

책을 읽어오고 발표와 설명을 들으며 정리하니 주역에 대해 조금씩은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아 고무적입니다.

책읽기를 좋아하지만 스스로 전혀 읽어내지 못할 플라톤의 책과 동양의 주역책을 감이당을 통해 배우고 있다니 뿌듯합니다

함께 공부하는 선생님들의 열의에서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 더욱 즐거운 금성수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