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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에세이후기-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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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은비 작성일16-10-03 23:38 조회1,8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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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푸코


채운 샘의 총평--에세이에선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철학책을 읽는 의의는 낯선 지평의 촉발이다. 그런데 우리는 늘 자신의 앎에 머무르려고 한다. 모르는 것을 모르고 싶어 하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촉발하여 돌파하려는 의지가 없다. 힘든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공부는 절대 늘지 않는다. 공부를 한다는 것, 한 학기를 마무리하며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각자의 지점에서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제목을 감당할 수 없이 크게 잡는다. ▶전제가 잘못 됐기 때문에 푸코를 오해한다. ▶‘자신의 문제’가 중요하지 푸코가 없다. ▶결론은 확고하게 있는데 과정이 없다.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면 예리한 공부가 안 된다. ▶‘생각이 바뀐다.’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다.


각평

신미승--푸코를 가지고 ‘혼자 사는 일’이라는 주제를 풀기엔 이 주제가 너무 하찮다. 그것을 쓰고 싶으면, 내가 혼자 사는 걸 얘기할 게 아니라 왜 이렇게 1인가구가 많고 독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지, 그것 자체가 어떤 제도와 연결되어 있고 그런 혼자 사는 것에 대해서 어떤 담론들이 지금 형성되고 있는가, 또 그 담론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분석해야 했다. 욕망얘기를 많이 하는 것은 나만 보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다.


박은영--내가 아이를 볼 때 내 욕망이 그를 정상에 가깝게 만들고 싶은가 아니면 그가 장애인이라는 것 자체가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인가. 그것부터 진솔하게 보아야 된다. 푸코를 읽었다면, 나의 아이도 장애인이란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출현시키는 배치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구나, 난 그 개념 속에서 내 아이를 보고 있구나를 생각해봐야 한다. 아이와의 관계에서 자신을 진솔하게 보아야 한다.


박정복--푸코를 통해 가정의 권력 메카니즘을 알았으니 딸도 알면 예전의 나와 같은 삶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생각해서 말해주고 싶지만 수동적 내면화는 소용없으니 내버려두겠다고 하면서 그걸 가정권력에 대한 저항이라고 했다. 내버려두겠다 어쩐다 하는 자체가 아직도 딸을 장악하려는 소유욕이다. 이게 푸코가 말하는 저항일까? 2분법에 사로잡혀 있다. 푸코의 저항은 자신이 달라지는 것이다.


정은희--푸코의 책 어디에서도 어른이라는 개념은 없다. 제기하는 문제가 잘못 됐기 때문에 에세이를 통해서 해결된 것이 없다. 어떤 개념을 쓸 때, 그 개념을 얼마나 정치하게 하나하나를 이야기하며 다음으로 나아갔는지를 배우지 않는다면 훈련이 되지 않는다. 글을 쓰면서 그런 훈련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저자의 개념을 따라서 가다보면 다른 질문이 생기는 것이다.


고혜경--푸코의 질문이 진리가 아니다. 그의 질문이 현재 내 삶의 의지에 돌을 던져야하는데 푸코를 우리 편으로 만들려고 한다. 꼭 푸코가 아니어도 쓸 수 있는 벙벙한 이야기다. 개념어의 사용을 자신이 편 한대로 했다. 섹슈얼리티, 권력을 대상화했다. ‘앎’ 속에는 이미 권력이 내재한다. ‘객관적 앎’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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