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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1학기 7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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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죠리 작성일24-03-30 23:38 조회3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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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성 1학기 7주차 후기를 가져온 미솔입니다~


화성 1교시에는 <아시아의 빛>낭송을 합니다.

읽다가 어느 순간 푹 빠지게 되는 부처님 스토리~!

생생한 묘사와 한 번씩 심금을 울리는 문장들을 읽다보면

왜 간디가 이 책을 그토록 좋아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저희는 최대한 낭랑한 목소리로 읽어나가고 있습니다ㅎㅎㅎ




2교시에는 <인도 근대사>공부를 합니다.

이번주에 이르러 저희는 1900년대로 넘어갔어요. 인도 민족주의 운동을 살펴봤고요 드디어 간디도 등장했습니다

저는 보어전쟁, 줄루반란, 1차 세계대전으로 렉처를 준비했는데요,

이번 렉처를 준비하면서는 제국주의+식민주의에 더해 자본주의까지 결합이 되어

당시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도 황폐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결국엔 산업화가 핵심이었는데, 물건을 만들 원재료를 싸게 가져와서, 만든 물건을 가져다 팔 수 있는

시장, 곧 식민지 확보에 다들 골몰했던 시기였더라고요.

어마어마한 탐심으로 인해 보어전쟁, 줄루반란, 그리고 1차 대전까지 폭력이 난무했던 시기.

특히 1차 대전 같은 경우엔, 뒤늦게 식민지 쟁탈전에 뛰어든 나라들이 자기 몫을 챙기려다 벌어진 전쟁이었더라고요.

이런 것들을 알게 되니 참 씁쓸했습니다. 간디가 우리 마음속 무엇과 싸웠는지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제가 재밌었던 건 희진샘이 알려주신 거였는데요

1차 대전 당시 14개조 평화조약을 제안한 미국의 윌슨대통령이

민족자결주의도 외치잖아요. 저는 그게 모든 식민지들에 자치를 주자는 말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더라고요.

민족자결주의는 결국 패전국들에만 해당하는 조항이었다고 희진샘이 알려주셨어요. 승전국들의 식민지는 그대로 두고, 패전국들의 식민지를 놓아주라는 겁니다. 그러니 영국, 승전국이었기 때문에 식민지 인도에 자치권을 줄 필요가 없었던 것이고, 일본도 승전국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식민지가 계속됐던 거예요.

패전국들의 식민지는 그럼 왜 놓아주라 했을까요? 아마 승전국들이 나눠가지려고 그랬던 건 아닐까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점심을 먹고. 산책도 다녀오고. 좀 쉰 다음 이제 3교시를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여섯 분이 렉처를 준비해오셨는데요, 책은 <힌두 스와라지>입니다.


저는 특히 자영샘 렉처가 재미있었어요.

정치뉴스를 많이 보고 비판도 많이 하시며 정치에 푹 빠져있는 지인이 한 분 계신데

자영샘은 논박을 해서 그 분이 바뀔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힌두 스와라지>를 읽는데 이런 의문이 들었대요.


‘왜 영국을 몰아내자면서 인도인들은 영국의 체제에 복종할까?’

지인분은 정치 비판을 많이 하시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막상 자신의 삶에서는 공교육과 학원을 옹호하신다고 합니다.

자영샘은 자문해보았습니다. 나는 다른가? 나도 애들 학원 열심히 보내는데..


자영샘은 간디가 불복종이 가장 큰 무기라고 말한 게 와닿았다고 합니다. 여기선 두려움 없는 마음이 핵심입니다. 

반면 폭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두려운데 다른 방법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자영샘은 논리로 그 지인분을 바꾸고 싶었는데

간디의 문장을 읽고 지인분도 그렇고 자영샘 자신도 두려움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해요.

내거 뺏길까봐. 그 마음이 두려움을 초래한다는 걸 알게 되고는

‘논박해봐야지’라는 마음이 사라졌대요.

그러면서 논리로 상대를 바꾸는 게 아니라

자영샘 스스로가 조금씩 바뀌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분께 스며들 때까지! 

그 전에 말은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으셨다고 합니다.


(샘들의 렉처는 간디의 문장들이 삶 속에 어떻게 녹아들고 있는지를 생생히 보여줘서 매번 새롭고 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ㅎㅎ)


이렇게 3교시까지 마치고. 희진샘께서는 저희들 문제의식도 쭉 봐주셨어요.

와, 어느새 한 학기가 다 가고 이제 마지막 에세이와 낭송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ㅋㅋㅋ

우리 화성인들, 남은 시간 가열차게 간디를 배워 글로 풀어보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화이팅!

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댓글목록

아해님의 댓글

아해 작성일

자영샘의 렉쳐를 미솔샘의 글로 다시 읽으니 또 새롭게 와 닿습니다. 저에게도 인상적인 렉쳐였는데 이렇게 깔끔 정리해주셔서 감사해요.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