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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1학기 02 - 청년 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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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비 작성일24-03-07 22:55 조회3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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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천히 한걸음씩 나아가기 

 

 

지난 글에서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 14세는 24살에 나라를 떠나 인도로 망명한다. 우연히도 간디도 24살에 인도를 떠나 남아프리카에 계약직 사무원으로 가게 된다. 이 두 청년은 우연히 같은 나이에 나라를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세계와 접속하게 된다. 

간디는 인도에서 변호사 개업을 했으나 잘되지 않았다. 인도에서 변호사 일이 되지 않자 형의 조언을 듣고 남아프리카의 인도인 회사에 사무원으로 일하기로 한다. 간디는 24살(1893년)에 남아프리카에 도착해 22년간 활동하게 된다. 간디가 큰 뜻이 있어서 남아프리카에 간 것도 아니고 위대한 일을 하겠다고 결심한 것도 아니다. 간디는 남아프리카에서 22년간 차근차근 자신의 일을 하면서 성장한다. 청년 간디는 24살에 행동하면서 리더가 된다. 

간디의 이 성장과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하면서 차근차근 밝아가려고 하지 않는다. 어제와 오늘 같은 상태로 있으면서 행동은 하지 않고 어느 날 갑자기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망상한다. 오늘 한 걸음을 나아가야 이게 쌓여서 10년 후에 모습이 되는데 앉아만 있다. 하루하루 뒷걸음질 치거나 제자리걸음인데 비전만 높게 설정해 놓고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행동하지 않고 보내는 동안 비전과 멀어지게 된다. 하루가 이틀이 되고 이틀이 한달이 되고 한달이 1년이 되면서 비전과 거리가 멀어지게 되면 이루려는 의지가 나지 않는다. 

자신의 비전과 멀어져 포기상태가 되어 우울증이 온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울증이 많은 것은 한걸음씩 나아가지 않으면서 머리 속을 비대하게 이미지만 키우기때문이다. SNS를 보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훌륭한 사람의 망상을 키우고 움직이지 않으니 어느 순간 현타가 오고 자신이 원하는 훌륭한 사람과 너무 멀어져서 좌절하게 된다. 외형적인 생활은 변화가 없다는 것을 자신도 알기에 좌절하게 되고 생리적으로 일상에 의지가 생기질 않는다. 환경이나 남을 탓하면서 변화없는 삶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는 생각이 망상이다. 누구 탓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비전을 위해 한 걸음도 실천하지 않는게 문제의 핵심이다. 

우리도 간디처럼 매일 한걸음씩 나아가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달팽이의 속도처럼 느리게 나아가려는 일상의 실천이 있어야 한다. 간디를 공부하면서 매일의 실천으로 한걸음씩 나아가는게 중요하다. 간디는 남아프리카에서 22년동안 기본기를 착실하게 익혀 간다. 자신의 몸과 영혼을 가꾸어 가면서 본인이 좋아하는 봉사를 시작한다. 본인이 좋아하는 봉사를 하면서 점점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고 지도자로 성장하게 된다. 본인이 원해서 지도자가 된 것이 아니라 간디의 행동들이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고 따르게 한것이다. 

남아프리카에서 차별받고 있는 인도인을 위해 나탈인도인 국민의회를 만들었던 것은 인도 계약 노동자들을 결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연대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어 사람들이 모이게 한다. 남아프리카 전역에 흩어져 있던 인도 사람들이 간디가 토지보상문제를 해결하고 정부의 부당한 정책에 지속적으로 항의하면서 구심점이 되어간다. 인도 계약 노동자들의 연대는 간디로부터 이루어 진다. 이때에는 통신 수단도 마땅히 없는데 입으로 입으로 전해져 결집이 되었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대가 필요하다. 1987년 민주화 투쟁때에도 여러분야의 사람들이 연대하여 정부에 맞섰다. 지금은 사회적 문제로 억압당하고 있음에도 연대를 하지 않는다. SNS 를 통해서 빠르게 소통이 가능한데도 하지 않는다. 지금도 사람들은 살기 힘들다며 불만이 가득한데 이 문제를 사회 제도의 문제라고 떠넘긴다. 그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대를 해야 하는데 하지 않는다. 그 원인은 두 가지로 하나는 먹고 사는데 어려움이 없다. 냉장고를 열면 먹을게 있고 스마트폰으로 심심하지 않다. 혼자서 먹고 놀면 되는데 귀찮게 사람을 만나려고 하지 않는다. 혼자서 즐기는 감각적 쾌락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두번째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원치 않는다. 우울증이 걸린 사람이 자신과 같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은 자신보다 못생긴 사람을 선호한다. 저 사람이 옆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자신이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이 두가지 쾌락을 나누기 싫어서 연대하려는 마음이 없다. 

혼자 먹고 놀수 있는 물질의 풍요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지 않고 외롭게 만든다. 한국의 1인당 GDP가 9천 달라였던 97년 민주화 운동은 다양한 계층이 연대하여 거리에 나와서 시위를 했었다. 지금은 1인당 GDP 가 3만5천 달러인데 자기 밖에 모르는 나라가 되고 있다. 사람은 세계와 연결되지 않고 고립되어 좀비 같이 자신만 인식하고 있다. 기술 물질적 부는 사람의 관계를 풍요하게 만드는 못하고 정신적 위기 상황에 놓여지게 한다. 

이름도 없던 24세의 청년이 외딴 남아프리카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아시아인에 대한 부당한 대우에 연대하면서 1년만에 지도자로 떠오른다. 간디가 정치지도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게 아니라 봉사를 좋아하고 아시아인에 대한 부당함에 행동으로 저항하는 모습이 많은 인도 사람들을 따르게 만들었다. 간디가 어느날 갑자기 지도자가 되야지 하고 결심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좋아하는 봉사를 하나씩 22년간 행동으로 옮겼던 것이 그를 지도자로 성장하게 한다. 

간디의 자서전에서 따라가야 하는 것은 생각과 행동들이 있다. 매일 매일을 일상에서 행동하고 실천했던 그 모습을 놓치지 말고 따라가면서 그의 모습을 마음에 담고 나만의 맹세를 실천하는게 필요하다. 24살의 간디는 계약직에 학벌도 변변치 못해도 자신이 처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바라본다.



댓글목록

당신뜻대로님의 댓글

당신뜻대로 작성일

아....... 매일 매일 한 걸음씩 나아가고 계시는군요. ^^

인비님의 댓글

인비 댓글의 댓글 작성일

한걸음 나아갔다. 다시 반걸음 돌아가고 반복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