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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7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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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당신뜻대로 작성일23-12-02 13:07 조회9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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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후기를 써야지 하고 들어왔다가 다른 선생님들 후기에 댓글만 남기고 그냥 가고 

또 한날은 후기 써야지 하고 왔다가 감이당 대중지성 프로그램만 들여다보다 그냥 가고

오늘은 하심당 프로그램 정신없이 들여다보다가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후기를 써야겠다 생각했는데 

그사이에 그만 기억(!)이 흐릿해지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늘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니 후기를 잘 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주의깊게 식별해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생각을 자재하게 할 수 있을까요?

필요한 기억만, 원하는 기억만 쏙쏙 꺼내고 싶은데 그게 자유인 건지, 그게 가능한 건지 궁금해집니다. 

아, 이거 4학기 에세이 주제와 연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맞습니다. 에세이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그래서인지 7주차 아침에 우리는 시험장의 학생들처럼 일순 조용해진 가운데 채운 선생님을 맞이했습니다. 

 

선생님은 원뿔 도식을 가지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방식을 설명해보라는 6주차 과제의 답을 말씀해 주시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하셨는데요.

저는 사실 원뿔이 머리통처럼 여겨져서 이렇게저렇게 흔들면서 트라우마를 중화시키는 건 어떨까 생각했었는데 

원뿔은 그렇게 흔들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ㅎㅎㅎ

주의를 기울여서, 즉 원뿔의 위쪽을 향해 가면서 유용성과 멀어지면 된다고 합니다. 

노트에는 '해체', '보존된 과거는 무력', '더 많은 관계성 속에서 해결', '삶의 배치 바꾸기' 등의 구절이 써 있네요. 

 

이번 주차가 강의로는 마지막인 셈이어서 선생님은 정신, 물질, 신체, 시간, 공간, 지각, 기억 등 지금까지 나온 개념들을 종합해서 설명해 주셨어요. 

과거와 현재는 같이 작동한다, 신체와 정신은 같이 작동한다

(운동하는 신체가 없으면 기억은 무력하고, 기억이 작동하지 않으면 운동하는 신체는 그냥 물질에 불과하다)는 말씀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그런저런 전차로, 어디서 누구와 어떤 운동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저는, 그리고 우리는 지금 어디서 누구와 어떤 운동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때인 것 같습니다. 


오전 강의가 끝나고는 수이니 선생님과 아쉬운 작별을 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아프신 줄 몰랐어요. ㅠ 

얼른 나으시길요. 언젠가 어디선가 다시 만나요. 

대전에서 공수해오신 그릭 요거트의 맛, 그리고 노트에 담긴 아름다운 마음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요거틀리 포에버!


오후에는 몸의 인지과학 렉처 세미나가 있었는데요. 

두 분 선생님께서 강의를 잘 해 주셔서 예습을 하지 못했는데도(죄송합니다) 내용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어요. 

베르그손과 연결되는 듯하여 왠지 익숙하게 느껴졌지만 사실 제대로 접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발제해 주신 내용 중에 몇 문장 옮겨봅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이것저것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니다. 

일상 세계와 자유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도 없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의 자아에 집착하는 것에 대해 자비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에 대한 우호적인 관계가 발전하면 주변 사람들에 대한 자각과 관심도 커진다. 

 

하아..... 이제 단 2회의 만남이 남았습니다. 

주의 깊게 식별하지 못한 채 38주를 그냥 흘려 보낸 듯도 하지만 운동하는 신체 어딘가를 흐르고 있겠지요? 

비록 제가 주의력 결핍 장애를 가졌지만 말이예요. ㅠ

 

조퇴하시고 못 나오신 두 분 선생님, 다음주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지난 주는 오후가 좀 스산했어요. 

 

이상, 후기를 마칩니다. 

댓글목록

쇠지나님의 댓글

쇠지나 작성일

회사일로 또 삶의 고민으로 해야 할 거리들이 많은 가운데 지성으로 외모의 매력으로 앞에서 이끌어 준 우리 화성의 조장님! 일년동안 참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당신뜻대로님의 댓글

당신뜻대로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제가 원래 문닫고 들어가는 스타일이라 앞은 제 자리가 아니었어요.. 겨우겨우 허덕허덕 쫓아가는 거 보셨으면서! ㅎㅎㅎㅎㅎ
자연스럽게 각자도생, 아니 모두가 모두를 챙기는 우리의 화성! 이제야 조금씩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이제 끝이네요. 고맙습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