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화성 3학기 3주차 후기 > 화요 감이당 대중지성

화요 감이당 대중지성

홈 > Tg스쿨 > 화요 감이당 대중지성

서브배너_화성.png

2023년 화성 3학기 3주차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수이니 작성일23-08-13 14:10 조회93회 댓글2건

본문

  3학기 3주차 수업은 짧은 방학을 마치고 끝나지 않은 폭염으로 줌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한 주를 쉬고 와서 그런지 또다른 새로움으로 적응하는데 어려웠으나 문탁 선생님의 친절하고 열정적인 강의는 우리를 충분히 매료시켰다.
 
   1교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스피노자와 니체의 신, 선과 악, , 의지, 신체 등를 비교 분석하는 내용으로 시작되었다. 특히 신의 부분에서 스피노자는 자기원인이며 우주 전체로써 필연적 인과를 부여하는 것으로 우리는 양태로써 신의 실체가 없다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는 존재로 이해한다. 반면 니체의 신은 신은 죽었다.’라고 말하며 기독교적인 유일신을 말한다. 이로부터 파생되는 선과 악은, 스피노자는 선도 악도 없으며 다만 우리에게 큰 완전성을 제공하고 우리의 행위 능력을 키워주는 것, 우리의 쿼나투스를 향상시키는 것을 선으로 본 반면, 니체는 기독교적인 규범 즉 보편적 율법을 선이라고 했다. 따라서 이때의 선과 악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고 기독교적인 규범이나 그를 대신하는 국가든, 과학이든 다른 것으로부터 생성된 것으로 이러한 선과 악의 개념을 니체는 부정한다.
  니체는 의지를 신체의 일부로써 항상 힘과 연결된 것으로 이해하며 방향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질적으로 분석하는데 능동적인 힘과 수동적인 힘으로 설명한다. 이때 능동적인 힘은 자유, 창조, 죽음 등의 개인적인 입법화된 가치 창조 역량이 된다.
 
  강독으로 이어졌다. 크게 벗, 고독, 사랑, 창조, 죽음, 덕의 내용으로 1부를 마무리했다.
  벗은 서로 존중해주고 위로해 주는 존재가 아니라 나를 거듭나게 하는 존재, 기꺼이 전쟁을 벌일 각오가 되어 있는 존재 더불어 서로에게 위버멘쉬를 향한 화살이 되고 동경이 되는 존재이여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사랑도 회피하고 의존의 대상이 되는 이웃사랑이 아니라 더없이 먼 곳에 있는 사람과 앞으로 태어날 미래의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하라 한다. 니체의 사랑은 너무나 험하고 멀다. 또한 고독은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힘이자 새로운 권리로써 최초의 운동으로써 제 힘으로 돌아가는 바퀴처럼 즉 긍정적 힘의 의지를 통해 도달할 수 있다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럼으로써 자신에게 다가가는 길, 그 비탄의 길을 고독을 통해서 가라 한다. “고독한 자여 너는 사랑하는 자의 길을 가고 있다. 너는 너 자신을 사랑하며, 그 때문에 너 자신을 경멸한다. 사랑하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그 같은 경멸을”(P. 106)  진정으로 사랑하므로 나를 경멸하고 그것을 딛고 나에게 다다른다. 마지막으로 죽음에 대한 것으로 제때에 죽도록 하라라고 한다. 내가 원하여 찾아오는 자유로운 죽음 말이다. 긍정적 힘의 의지가 다했을 땐 몰락하고 죽어야 영원의 회귀로 다시 새로운 세상이 가능하니까 말이다.
  니체의 호소력은 거칠고 과격해서 사뭇 낯설었지만 은근히 끌린다. 벗을 전쟁으로 고독을 사랑으로 사랑을 경멸로 죽음을 제때에 죽으라고 죽으라고...니체의 투명하고 천진한 표현과 그의 철학이 너무나 사랑스럽기까지 했다.
 
  2교시 청년붓다
 
  제한된 세미나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한 권을 동시에 읽고 발제와 더불어 렉쳐의 시간을 가졌다. 같은 책을 읽었지만 각각의 포인트는 조금씩 달랐고 한 권으로 9권의 느낌의 흥미로운 시간이 되었다.
  붓다의 생애는 내가 알고 있는 생과는 다른 반전에 반전의 지속이었고 곰쌤이 표현했듯이 비전은 심오하고 일상은 세밀하였다. 여러 선생님들의 질문들은 다양하였다. 전생의 업으로 지금이 있다면 염원하는 무엇인가 있다는 것인지 그것이 무엇인지, 12살의 싯다르타 태자가 농경제를 보고 노병사를 경험하며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였는데 이런 문제의식과 더불어 용기 내어 실천해 본적은 있는지, 선정과 고행의 극도의 수행으로 결코 열반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선정의 수행의 정도를 궁금하다는 질문, 가까운 가족들에겐 자비가 왜 더 힘든 것인지 등등. 그야말로 심오하고 세밀하였다.
  더불어 우리 모두는 붓다는 치밀한 관찰자이고 반전의 스토리텔러이자 잘 생기고 논리적이고 지혜로운 뇌섹남이며 공감력 강한 감수성과 자비롭고 다정하고 쿨하고 세련된 스승이자 벗이라는 사실을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댓글목록

당신뜻대로님의 댓글

당신뜻대로 작성일

아, 니체 요약 짱이십니다. 감사해요, 선생님.

쇠지나님의 댓글

쇠지나 작성일

줌수업이라 때우기(?) 급급했는데 수인샘은 감동에 젖어드신 듯 하여요. 너무 멋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