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기 2주차 1교시 요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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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희 작성일18-08-27 22:24 조회1,313회 댓글0건본문
사정이 있어 3학기 첫 주에 있는 요가 수업을 듣지 못했다. 21일 수업이 나에게는 첫 수업이었는데, 요가 이론(?)은 어려워서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실습과 함께 이론 수업이 6주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정리를 하지 않고는 계속 혼미한 상태에서 수업을 들을 것 같아 내가 이해하는 정도에서 요가 수트라 1.1과 구나(guna)를 정리하고자 한다.
* 1.1 이제 요가의 가르침이 시작된다[atha yoganusasanam]
‘atha’는 ‘now’를 의미하는데,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깊은 뜻을 담고 있다. ‘atha’는 먼저, 요가 (수행)의 시작을 알리는 길조를 의미한다. ‘야~ 이제 시작이다’ 라는 의미로 오롯이 나 자신과 대면하는 (축복의) 시간을 알린다. 다음으로, ‘atha’는 과거에 대한 후회/미련 또는 미래에 대한 기대/걱정을 모두 잊고,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anusasanam’은 ‘가르침, 설명(teaching, instruction)을 뜻한다.
이제 atha yoganusasanam라는 말을 읽거나 듣는다면, 좀 더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요가가 첫 시간이라 어수선한 마음이 들 것도 같은데, ‘atha’와 함께 새로운 문(?)이 열린다고 생각하고 요가를 하는 그 ‘순간’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 3가지 구나(3 gunas)
- 모든 사람과 만물에 내재한 것이다. 어느 사람, 어느 것도 세 가지 구나 중에 한 가지나 두 가지만을 가질 수는 없다. 이 세 가지가 모두 사람과 만물에 내재하며, 그것들의 비율에 따라 사람들과 만물은 다양한 성질과 특색을 가지게 된다.
사트바 sattva |
순질. 선(善), 조화와 건설적 변화를 지향 |
원형(原形) |
라자스 Rajas |
동질. 열정, 활동적, 변화의 동력 |
방해하는 힘(타마스)을 저지하고, 원형을 형상화시키는 힘 |
타마스 tamas |
암질. 어두운 것, 파괴적, 변화를 저지하고 지체 |
사트바가 자신의 형태를 실현하지 못하도록 저해하는 힘 |
- 인간의 마음에도 세 가지 구나가 있는데, 사트바가 우세할 경우에는 욕망에 이끌리지 않고 명상 상태의 평온함을 누린다. 라자스가 우세하면 분노와 격정에 휩싸이고 안정을 취할 수 없다. 하지만 라자스가 우세하지 않으면 창조적인 에너지가 생산되지 않아 용기 있는 행동도 취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타마스의 힘이 강해지면 부정적인 심리 상태(게으름, 완고함,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 요가 수련과 세 가지 구나들
요가 수련의 목표는 구나들에 동요하지 않고, 그것들을 초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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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습 소감
집에서 비니요가를 했는데,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호흡도 시원하게 되지 않았다. 나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데 그 때문인지 가슴이 꽉 막힌 느낌이었다. 요가에 집중은 못하고 내가 너무 몸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항상 생각 뿐이다. 몸을 움직일 생각을 하지 못한다. 15년 전에 폐결핵을 앓았고, 큰 아이와 작은 아이가 갓난 아기였을 때 각각 폐렴을 한 번 씩 앓았다. 또 일을 그만 두기 전에는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인후두, 이명, 갑상선 이상 증후가 있었다. 모두 심한 것은 아니었지만 너무 내 몸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훈장 마냥 내 병명을 늘어놓는 것은 이제 좀 정신을 차리고 싶어서이다.
요가의 기본이자 근간인 호흡, 그런데 호흡 기관의 질병을 있으면서도 무심한 나! 나의 요가 실습은 내 몸에 대해 관심을 갖는 데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완주에서는 어떻게 요가를 하고 명상을 했는지 … 벌써 옛날 기억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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