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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8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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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점배기 작성일24-04-10 22:16 조회2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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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학기 마지막 수업을 마쳤다. 드디어 발제의 홍수에서 빠져나와 후련하지만, 다음주 한자 시험, 암송과 기말 과제인 렉처가 혀를 낼름한다. "어서와~ 다이나믹한 하루를 보내게 해줄께." 회피기동을 하고 싶지만, 어떡하겠나. 산너머 산이다.

  후기때문에 은설샘께 받은 녹음파일을 열었지만 스님 목소리가 들리질 않는다. 다섯 해를 버틴 내 전화기가 안쓰럽다. 내 기억력또한 ... 필기 내용과 비루한 기억에 의지해서 적어 본다. 스님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수업을 끌어가신다. 질문이 기억나지 않으면, 그냥 적어놓은 스님 말씀만 옮긴다.

 

  우리는 익숙한 대로 행한다. 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는 정말 힘들다. 익숙한 것은 항상 정보 전달이 쉽지만 익혀온 습대로 한 것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과 같다. 

  술, 담배는 도파민 반응임.

  

  ★ 병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훈련을 해야 한다. 첫째, 먹는 것을 관찰하라. 건강하게 먹는가? 둘째, 우리 몸은 먹이를 찾아 이동하도록 세팅되어 있다. 적당량을 걸어야 한다. 세번째, 사유 수행을 해야 한다. 왜 사건을 그렇게 보고 있는가를 알아야한다. 이것이 기본이다. 마지막으로 약물, 의료의 도움을 이야기하시고, 명상과 유발 하라리, 담마코리아를 언급하셨는데, 왜 그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다.

  

   신업이든 구업이든 생각이든 이미 상이 생겨버린 것이다. 근본적으로 바꾸려면 패턴 조합을 바꾸는 것이다. 말을 부드럽게 해라. 패턴이 바뀐다. 탓하려는 말을 하는 순간 상대방은 돌아선다. 내가 만든 패턴을 인정해야 한다.

 

  ★ 두 마음이 일어난다.

  안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이런 생각도 안된다. 생각의 배경을 살펴보면 여러가지 요인이 있고 또, 그런 요인으로 자신의 상을 만들어 놓았다. 이 업이 만들어진 배경은 오롯이 내 책임이 아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업은 어느순간 익숙한 쪽으로 붙어버린다. 그렇게 자신을 자유롭게 보는 통로가 좁아질 뿐이다. 자기도 모르게 타인을 의식하고 나를 타인에게 맞추려고 한다. 그러지 말라. 자기 자신을 칭찬하라. 모든 것이 내 탓만은 아니다. 훈련을 하라. (자기 살핌, 명상등이 적혀 있다. 내 글씨임에 틀림없는데 도대체 왜 적혀있는지 모르겠다.)

 

  ★ 공부를 하면서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 더 심해진다.    

  相으로 相을 본다.  부처님에 대한 상을 본다. 진공상태(공성)을 체험하지 못하면 상을 볼 뿐. 모든 것은 헛 것이 더 많다.(?) 잘한 것,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내가 어떤 감정으로 접속하는 것인가를 이해하라.

 

  정서통은 말을 해서 바꿀 수 있다. 말을 부드럽게 하는 훈련을 하면, 자신의 통로가 바뀐다. 듣는 사람도 21개의 통로가 생기면서 상호간의 변화가 일어난다. 업의 가장 밑바닥을 이루는 것에 근접한 것이 말이다. 말을 바꿔라. 하고 싶은 말을 하지말고 듣고 싶은 말을 해라. 자기 자신에게도 마찬지이다.

  ★듣기 싫은 말을 해야 할때도 있다.  

  듣기 싫은 말을 나를 비난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기술적인 문제다. 분위기를 서로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세상을 오직 나의 눈으로만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에 이르는 것이 우리가 하는 공부이다. (지각의 한계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미리 제출한 렉처 초안으로 담임샘께서 짧지만 강한 평을 하셨다. 역시 수정, 수정, 수정..... 뭐 대다수 샘들도 당연히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오셨는지 얼굴들이 다들 편해보였다. 설마 포기해서 편한건 아니겠지?

 

  3교시 과학.....『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마지막 강의. 신근영샘의 힘찬 강의를 거의 알아먹지 못해 너무나도 죄송스럽다. 눈만 멀뚱멀뚱 뜨고 있었다. 공책 두 페이지에 열심히 받아적어 놓았는데 펼쳐보니 도무지 알 수 없는 글자들로 가득하다. 내가 쓴 것은 틀림없다. 벤다이어그램에서 포기한 수학, 고2 물리 첫 시간에 물리가 곧 수학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나는 올 한 해, 일요일 오후를 참 난감하게 보낼 것임을 또다시 느끼며 후기를 마친다. 


 

 

  

댓글목록

반야수님의 댓글

반야수 작성일

참 부지런하십니다. 싹 잊고 있던 그 날을 상기시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떤 말이든 자신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차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벤다이어그램은 무엇일까요? 학교 다니면서 물리라는 과목을 들어본적이 없는 ㅋ

강은설님의 댓글

강은설 작성일

선생님 후기를 보니 또 새롭네요. 정화스님 강의 때 '모든게 내 탓은 아니다'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는데 안적었더니 그새 잊어버렸어요. 샘 덕분에 마음 깊이 새겨볼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