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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0강감찬 고전학교 시즌4, 1학기 5주차 후기〈동의보감-오장육부/간과 담〉 /김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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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금사슴 작성일24-04-28 15:12 조회3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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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장육부편은 내용이 많아 팀원전체가 오행에 속한 장부별로 나눠 발제하기로 했다.  내게는 목기운을 띤 간과 담의 발제가 맡겨졌다.

책을 읽다보니 몸과 우주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  몸에 나타난 현상뒤에는 병리를 발생시키는 무엇이 있는데 그 무엇은 의학적 지식과 더불어 우주의 기와 역리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과우월주의시대에서 교육을 받은 나는 몸보다 정신이 우선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가정환경도 공부나 명예 같은 것을 우선시하는 분위기고 가족 구성원들도 그런 맥락의 직업과 생활을 하고 있었다.

때문에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머리만 굴려대었다.  생각이라고 말했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니 망상과 번뇌를  재생산하는 생활이었다.  41살에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1년동안 병원을 다니며 재활치료를 받고 그다음에는 민간요법을 통해 몸치료를 계속했다.  

그같은 과정을 통해 몸과 정신에 대한 내 생각은 완전히 바뀌어서 몸을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게 되면서 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적어도 몸살림을 등한시한 결과로 인해 간병인의 손에 몸을 맡기는 경험은 다시 하고 싶지 않았다.  물론 정신건강에 대한 탐구도 병행이 되었다.  '왜 아팠을까?',  '수술까지 가게 될 정도로 몸을 망가트린 요인이 무엇이었을까?'

   

   마음은 어떤 사건을 받아들일 때 생기는 감정이 드러내는 작용이다.  슬픔이 가득하면 간의기운이 뭉친다. 그결과 간의 기능이 약해지고 간에는 열이 생긴다. 그 열은 결국 분노로 치닫게 하는 기제가 된다. 감정은 뭉치거나 막히면 탈이 난다.  나타나는 대로 보고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 쉽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나는 나를 살리는 공부를 하고 있다.


 

 

 

댓글목록

하얀숲님의 댓글

하얀숲 작성일

숙현선생님, 수술과 1년간 재활치료의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시고, 몸과 정신건강에 대한 계속적인 탐구를 해오셨네요. 그 강인하신 모습이 그려집니다. 멋지세요~!!! 그리고, 지금의 선생님 모습은 더 멋지세요~^^ (엄지 척!)

그리며님의 댓글

그리며 작성일

아픔을 뒤로 하고 길위로 나와 '자연과 나' 그리고 '몸과 우주의' 신비로운 세계가 바로
내 안에 있음을 알게된 숙현샘 에게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