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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5주차 수업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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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영순 작성일23-12-10 11:40 조회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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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일 장맛비를 맞으며 감이당을 찾던 일이 바로 어제 같은 데 마지막 글쓰기를 앞둔 12월 중순이 되었다. 이젠 발제문 작성 후기 작성이 주는 압박감은 조금 가벼워진 듯하다. 글쓰기는 여전히 무겁다. 그래도 공부에 대한 절실함은 더 깊어진 듯하다. 아무튼 감이당에 오길 정말 잘 했다.

1교시는 낭송 장자를 낭송했다. 3-1 중도를 따라 간다면 3-2 산 속의 도사도 호랑이에게 잡혀 먹는다 3-3 술에 취하면 떨어져도 죽지 않는다 3-4 어느 백정의 도 3-5 꼽추 노인의 매미 잡기를 낭송했다. 보라샘이 소리가 작다고 하자, 우리는 허리를 세우고 배에 힘을 주며 크게 낭송을 계속 했다.

2교시는 문탁 선생님의 장자 강의 첫 시간이다. 장자 강의에 앞서 요즈음 죽음에 대한 인식이 삶의 자연스런 현상, 생태계의 순환으로 보여지지 않고 두려움과 혐오스러움 등 부정적 방향으로 보여지고 있다. 우리의 현실은 생명권력으로 대두된 의산복합체. 쓸모 없는 존재로 노인을 규정하는 에이즘 등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하더라도 노인은 양생을 화두로 삼고 스스로를 존중하며 성찰과 수련을 통해 늙음을 인생의 꽃, 지혜의 꽃으로 피워내야 한다.

공자는 최초로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질문 했다. 또 학교도 만들었다. 인간답게 살려면 군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현명해져야 한다고도 했다. 맹자는 인간다울 수 있는 근거는 하늘로부터 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이다. 장자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폭력과 혐오가 아닌 인간의 삶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 시간에 본격적인 장자 강의를 예고하며 수업이 끝났다.

3교시는 발제문 낭독에 이어 대붕우화와 혼돈우화의 상징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었다. 낭송장자의 인상 깊은 구절에 대한 감상도 활기차고 자유롭게 이어졌다.

다음 시간 초고 글쓰기가 예고되었다. 다시 글쓰기에 대한 무게감이 눌려 오지만 즐겁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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