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답답해서 죽을 것 같습니다. 그들의 느낀 압박이 제 심장을 조여옵니다. 사람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압박해서 죽을 수 있다니요. 무지가 이렇게 악할 수 있다니요. 추악한 자본주의가 속을 까뒤집듯 욕망이 욕망을 덮어버린 참옥한 현장을 마주하였습니다. 내새끼같은 사람이 내 욕망으로 덮여버렸습니다. 꿈이 아니라 숨까지도 덮어버렸습니다. 내 욕망이 내 삶을 덮듯 우리의 무지가 우리의 동료를 덮었습니다. 끝까지 견딘 그들은 그러나 비로소 순수가 드러났습니다. 욕망이 아니라 빈옷이었습니다. 빈삶이었습니다. 그저 사랑이었습니다. 애도합니다. 애도합니다. 나인 그들을 위해 웁니다. 그들의 빈옷을 붙들고 내 마음을 찢습니다. 나의 욕망과 우리의 무지를 찢어발깁니다. 우리의 삶을 새로 내동댕이칩니다. 정신차리자! 정신차리자! 정신차리자 우리들아! 우리의 아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