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와 n번방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홈 > 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맹자와 n번방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살찐괭이 작성일20-07-27 16:59 조회820회 댓글1건

본문

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맹자 세미나 참여자입니다.
그동안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세미나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오늘 참 신박한 이야기를 수업중에 들었습니다.

사기를 당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사기를 친 사람도 나쁘지만 당한 자들도 본인들의 욕심에 눈이 흐려져 당하는 경우도 있다는 류의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생각을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바 지난 세월 다단계 사기를 당한 칠순의 노모를
다그치며 그 헛된 욕심이 판단력을 흐린것이라며 냉철히 비판하고 어미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던 사건을 기억하며 고개를 주억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분께서 갑자기 사기 당한 자들의 욕심을 지적하던 이야기의 기세를 몰아 n번방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웅? 무슨 소리?! 설마설마 했는데 역시는 역시였으며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더군요.

자, 그분의 발언을 녹음한것이 아니고 약30분전의 그 발언을 좋지 않은 제 기억력에 기대어 결론만 간단히 서술해보겠습니다.

엔번방 피해자들 역시?! 고액 알바나 모델일등을 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그러한 범죄에 휩쓸릴 수 있었다는 겁니다.
......
......
피해자들이 잘못했네~나이도 어린분들이 왜 고액 알바 욕심을 부렸을까~ 왜 모델같은 일을 하려 했을까~욕심에 눈이 어두워 어른들한테 걸려 들어 성착취를 당해버렸지만 그건 뭐 피해 당사자들 책임도 있는거잖아요?! 그 얘기잖아요?! 아 진짜 저는 공부가 더 많이 필요한 사람인가 보네요. 저는 n번방 피해 여학생들은 왜 저액 알바도 아닌 고액 알바를 해야만 했을까요? 보통 그 나이대 청소년들은 부모님 보호 아래 공부나 열심히 하면서 학생 본분이나 지킬 일인데 무슨 사연이 있어 알바를 해야만 했을까? 사회구조에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 혹시나 부모들이 학교 선생님들이 그녀들을 제대로 지켜주지는 못한게 아닐까? 이런 물렁한 생각을 했었거든요~욕심 부렸으니 저런 일 당해도 뭐 본인들 책임도 있는거니까 할 말이 많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 저의 어리석음을 깊이 반성하고 갑니다?

알바에 대한 욕심, 모델이 되고자 했던 욕심 때문에 수년간 텔레그램에서 강간 노예로 살 수 밖에 없었던 그녀들은 아마 맹자를 읽지 않았었나봐요~ 아쉽네요~ 그놈의 욕심만 버렸다면 n번방 피해자가 되는 불상사는 없었을텐데 휴

그녀들의 욕심이 자처한 피해이기에 순백의 피해자가 아니기에...그렇게 산 세월도 뭐 어쩔 수 없겠죠?!

http://m.kmib.co.kr/view.asp?arcid=0014327469


댓글목록

감이당님의 댓글

감이당 작성일

세미나는 책을 읽고 와서 서로 토론하고 반박도 하면서 정제되지 않은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장입니다. 세미나에서 얘기된 것들은 세미나 장에서 충분히 논의했어야 하는데 그렇지못했던 것 같네요. 세미나 말미에 얘기가 나왔고 별 말씀이 없으셔서 충분히 논의되지 못한 상황에서 종료된 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 신중하게 논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양력 2024.4.16 화요일
(음력 2024.3.8)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