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살다가 대구로 이주하게 된 30대 초반의 남자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이번에 제가 직장에 대한 고민 때문에 휴직기를 가지면서, 2주간 전국 사찰 템플스테이를 경험했습니다. 가방에 필요한 것들만 채워 넣은 뒤, 떠난 여행이었는데, 여행 도중, 많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감사한 인연은 해남의 대흥사 일지암에서 법인스님을 독대한 일이었습니다.
법인스님의 진솔한 조언은 흔들리는 제 마음에 큰 영감을 주셨고, 스님께서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문학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시며 고미숙 선생님의 감이당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템플스테이 기간이 끝날 무렵, 저는 지금의 직장보단, 고향 대구 쪽에 내려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이 서서, 부득이하게 서울을 떠나게 됐습니다. 그래서 감이당에서 공부를 할 수가 없게 됐네요... 너무 아쉽습니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너무나도 매력적인 강의들이 많은 것 같고, 참여하시는 분들도
열정적이셔서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저 역시 네이버에서 인문학과 관련된 블로그를 운영 중이고, 알라딘에서도 인문학 서평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문, 철학, 역사에 대한 책을 어릴 때부터 읽었지만, 이는 모두 혼자서 했던 공부였습니다. 감이당 홈페이지를 보다 보니 더불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하지만,
지역의 차이 때문에 함께하지 못한다는 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혹 지방 쪽에서는 추천할 만한 인문학 공부방이 없을까요(대구 쪽) 그리고, 온라인이나 인터넷 강좌는 수강할 수 없는지도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고미숙 선생님께 이렇게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법인 스님의 추천으로 감이당을 통해 가르침을 받고 싶었지만, 부득이하게 이사를 가게 되어, 서울을 떠나는 관계로 배움을 찾지 못해 아쉽습니다. 물리적인 거리가 있지만 선생님께서 쓰신 저서와 책을 읽으며, 인문학을 넘어 인문행을 실천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