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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일지> 마지막 주방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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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2-07-28 11:49 조회4,1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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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접속주방 주매 유진입니다!


요즘 주방은 청년들이 방학을 맞이하여 한가하면서도

인수인계 실습으로 인해 종종 새로운 기운으로 활력이 돋고 있습니다.


이제 곧 주매 / 주방 인턴이 될 친구들에게

선임 주매로서 더 많은 걸 알려주고 가고 싶은 마음도 새록새록 솟아나고 있구요.

나는 잘 못했어도 다음 주방팀은 훨씬 더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고

제가 6개월간 어리버리 깨지면서 배웠던 것들을

다음 주방팀은 더 빨리 배웠으면 하는 마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의 산만한 성격 탓에 실습하는 친구들한테 제대로 전달됐는지는 의문…ㅎㅎ


그나저나 길고도 길었던 시간들을 거쳐

드디어 저도 주방을 졸업하게 되었네요…!!

처음 주방 제안을 받고 호기롭게 ok!를 외치고 주매 타이틀을 달게 된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ㅎㅎ…

그때는 정말 뭣도 모르고 의욕만 있어서 실수도 엄청 많았죠.

(갑분 그시절…)


물론 지금도 종종 실수를 하지만요^^..

그래도 어쩐지 어리버리하기만 했던 올해 초반에 비해서는 꽤 많이 변한 것 같지 않나요?

(그렇지요..?)


주매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들을 저는 요즘에서야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잘 안 보이던 것들도 이제야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구요.

더딘 성장이었지만 그래도 성장하긴 했네요!


사실 주방이 뭔가를 얻을 수 밖에 없을 만큼 바쁘고 섬세하게 돌아가는 자리라…

주방이 거의 떠먹여주듯이 저를 가르쳤다고나 할까요?

덕분에 많이 배워갑니다^^


그간 바쁘게 돌아가는 주방이 좋다가도 밉기도 했는데

활동이 거의 다 끝나가는 이제서야 주방이 너무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럼 소중한 주방에 들어온 소중한 선물!

한 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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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수성의 송승미 선생님께서 수성 간식으로 수박을 사시면서

깨봉 친구들과도 나눠먹자며 수박을 한 통 선물해주셨어요!

정말 통큰 선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눠먹는 만큼 더 맛있다는 것을 아는 선물이네요ㅎㅎ

요즘 수박 선물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덕분에 깨봉 청년들은 더운 여름을 시원한 수박과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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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

신동흔 선생님께서 세계의 설화와 구비문학 전집 세트를 선물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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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정말 방대한 양의 책…!!

제가 요즘 신화학 세미나를 듣고 있는데

그때문인지 좀 탐나는 전집 세트네요ㅎㅎ

세계의 온갖 이야기들을 앉은 자리에서 접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아, 책은 장자방으로 갔습니다!

나중에 한 번 장자방에서 전집세트를 찾아보세요…!

저도 한 번 내려가서 구경해야겠어요ㅎ

재밌는 전집세트 감사합니다 동흔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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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글고평의 양희영 샘께서 Big 참치캔 한 상자를 선물해주셨어요!

선물을 다른 친구가 받아주었는데

주방에 가보니 희영샘의 Big 참치캔으로 주방 선반이 꽉꽉 들어차있더라구요!

정말 참치가 넘쳐나는 우리 주방…

참치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지요…ㅎㅎ

많이 선물 받을수록 많이 나눌 수 있거든요!

덕분에 쌓인 참치들을 사이재에 선물을 보내드리기도 하였습니다!

참치 맛있게 잘 먹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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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고쿠분 강의를 성공적으로 마친 인문공간 세종에서

향긋한 복숭아 한 상자를 선물해주었어요!

아 너무 맛있는 복숭아….!

저도 그렇고 저희 깨봉 청년들도 복숭아를 정말 좋아해서

아주 순삭해버렸답니다ㅎㅎ

보내주신 복숭아는 나루 선생님들이랑

사이재랑도 나눠 먹었어요!

그치만 곰숲은 절대 가지 못하는 복숭아…

보내주신 복숭아 감사합니다!

저도 고쿠분 강의를 들었었는데 어쩐지 고쿠분 선생님의 강의보다는

고쿠분 세미나를 위해 엄청나게 많은 공부와 노력을 해온 것이 느껴져서 더 감동이었습니다 ㅎㅎ

너무너무 수고하셨어요! 다음에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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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인문공간 세종에서 단호박을 한가득 선물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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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용제의 격렬한 포즈…ㅎㅎ)

요즘 시간이 빨리 가서인지

아니면 전날에 인문세에서 복숭아를 받아서 그런지

인문세에서 선물을 자주 받는 느낌…?

바로 며칠 전에 감자를 받은 것 같은데… 벌써 새 선물을 들어올 때가 되었다니!

이렇게 선물을 통해서도 시간을 감각할 수도 있군요.

아마 이 단호박은 다음 주방으로 넘어갈 것 같지만

저희 주방에서도 최선을 다해 활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어떤 단호박 요리를 해볼 수 있을까요?

아참,

단호박이 많아서 사이재에 또 단호박을 선물로 보내드렸습니다

함께 나눠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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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미자샘께서 글고평 수업에 오시면서 영롱한 ‘핑크 솔트’를 한 봉지 선물해주셨어요!

요즘 선생님들이 수업 오시면서 자꾸 선물을 하나씩 가져 오시네요!

저희야 너무 좋지요~^^

솔트는 솔트인데 핑크 솔트라니!

저는 처음 본 거라 그 맛이 너무 기대됩니다 ㅎㅎ

깨봉에 은근 자주 선물해주시는 미자샘!

이번에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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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글고평의 가람샘께서 주방을 방문해서 천일염 굵은 소금을 선물해주셨어요!

주방에서 일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가람샘이 척척 들어와서 천일염을 주고 가시는데

어쩐지 너무 멋있어 보였던…!!

때마침 함께 있던 주방팀에게 사진을 부탁했어요^^

요즘 계속 재밌게 찍히는 용제!

선물해주신 천일염은 주방에서 감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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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일성의 주란샘께서 감자 한 박스와 비트 한 박스, 그리고 깻잎지를 선물해주셨어요!

일요일 오전에 깨봉에 와보니 주방 앞으로 엄청 커다란 박스가 두 개나…!

처음엔 배달인가 싶었더니 운송장이 없는 것을 보고 직접 들고 오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니, 이 무거운 것들을 어떻게 들고 오신 건지…?!

모두 깨봉 주방에 대한 정성으로 가능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ㅎㅎ

선물해주신 것들 감사하게 잘 먹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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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융희샘께서 주방으로 묵은지 김치와 풋고추, 그리고 호박잎을 선물해주셨어요!

어쩐지 정평심 선생님께서 장금샘에게 보낸 택배가 주방에 와있어서

뭐지? 하면서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바로 융희샘의 사모님이셨군요!

특별히 장금샘께서 알아봐주셨습니다~ㅎㅎ

묵은지 김치는 며칠 있다가 선물 받은 참치와 함께 볶아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아요!

호박잎도 한 번 쪄서 쌈싸 먹으면 음~ 냠냠 굿!

늘 맛있는 김치와 채소 선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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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나주의 조민서 선생님께서 곰샘의 책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있다며

깨봉의 선생님들이 모두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고구마순을 한가득 선물해주셨어요!

하 제가 또 고구마순에 미치는데…후후…^^

상태도 되게 싱싱해서 요리해서 먹으면 너무 맛있을 것 같아요!

식사로 고구마순이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선물 감사드리고, 더 즐거운 독서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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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의 선물은 여기까지!

그리고 접속 주방에서 받은 선물도 여기까지입니다.

6개월간 정말 많은 선물들을 받았었네요!

그간 받은 선물들을 어떻게든 잘 돌리려고 애썼는데 잘 배분이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ㅎㅎ

그저 감사하게 받았을 뿐…!


마지막 주방 일지를 쓰는 기분이 참 새롭고 어색합니다.

그냥 이렇게 끝내기는 아쉬우니 주매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여기에 한 번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주방일지 이야기 - 용제

이제 접속주방 6개월간의 활동이 끝나갑니다. 7월까지니까.. 이제 사흘이 남았네요! 주방인턴으로 활동하는 것까지 합하면, 1년간의 주방 활동이 끝나는 셈이네요.

저는 주방 활동을 통해 한 가지는 분명하게 얻어 갑니다. 그건 바로 제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고, 꼭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주방에서 유진누나와 함께 주방을 꾸리며 말없이 혼자서 활동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대화하고, 함께 할 일을 하고, 다른 의견이 나오면 맞춰가는 과정이 생기려고 하면 머뭇거리다가 말없이 일하듯 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너 혼자하고 있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제가 왜 혼자서 행동했는지를 살피기보다 ‘그럼 이제 같이해야겠네’라고 말만 할 뿐이었습니다. 왜 자꾸만 혼자서 하려는 마음이 드는 지를 보는 것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무척 부끄럽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주방 팀을 비롯한 여러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나서야 조금씩이라도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함께하고 싶다’라는 마음보다 더 큰 마음, ‘함께 해야만 배울 수 있다’라는 것보다 더 큰 마음이 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일에만 마음을 쏟고 있었습니다. 내 태도가 어떻든, 함께 하는 사람이 어떻든 일처리만 잘 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가장 사람들을 가장 불편하게 만들고, 스스로도 듣고 맞춰가며 배우는 과정을 가로막았습니다. 어떻게 보이는지에만 집중하느라 사람들 이야기도 잘 들리지 않고, 시야도 점점 좁아지기만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꼭 말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꼭 들어야 한다는 것도요! 말하고 듣지 않으면, 저는 계속해서 ‘잘 보이려는 마음’에 갇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타자를 밀어내게 될 테니까요.

이런 고집쟁이의 마음을 뚫고 들어와 한 마디씩 건네준 친구들에게 고맙습니다. 스스로 삽질을 하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지나칠 때가 많은데, 한 번씩 분명하게 잡아주어서 계속 경계하며 고민할 수 있더라고요. 감사합니다..!



마지막 주방일지 이야기 - 유진

용제가 각잡고 편지를 썼으니 저도 한번 각잡고 편지를 써볼까 합니다^^;

그간 주방을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처음엔 그저 호기롭게 시작한 주방이었는데, 생각보다 신경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놀랐습니다. 이 반찬이랑 저 메뉴랑은 함께 내면 안 되고, 이런 음식은 너무 가볍고, 저런 음식은 너무 무겁고… 저는 요리도 잘 모르던 터라 처음엔 대체 뭐가 뭔지 아무것도 모르겠더라고요. 정말 뼈저린 좌절이었달까…

잘 모르는 만큼 더 많이 신경써야 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주방을 하던 중반까지 저는 그저 ‘요리를 더 알아야 잘 한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게 세밀하게 신경쓰는 것이 제가 이 주방에서 배워갈 수 있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전보다 ‘아, 이렇게 해야 되겠구나’하고 감이 오는 것들이 훨씬 많습니다. 제가 전혀 모르는 요리이거나 식재료라고 하더라도 그 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되었달까요?

그리고 활동을 대하는 자세 또한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이전에 주방은 제게 어렵고 귀찮은 일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었어요. 꼭 귀찮고 손 많이 가는 동생 돌보는 기분이었달까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건 동생 같은 것이 아니라 바로 제 얼굴이더라고요. 주방의 모습이 바로 주방을 대하는 태도가 드러나는 곳이고, 곧 저의 얼굴인 셈이죠. 그러니까 제가 주방을 대충 대하면 그것은 주방에 들르는 많은 선생님들을 대충 대하는 것과 같고 그건 제 얼굴에도 먹칠하는 것과 같다라는 생각이 요즘에서야 듭니다. 아, 좀 더 잘 할걸….! 미련 가득하네요ㅎㅎ;; 주방에서 배운 것들은 제 다음 활동인 강감찬에서 잘 써먹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방에 낙하산으로 들어와 주방일 같은 것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어리버리할 때 많이 도와준 용제한테도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왜 혼자하냐고 꼽(ㅎ)을 되게 많이 줬었는데… 사실 왜 혼자하냐고 용제에게 뭐라고 하는 만큼 저 스스로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배웠어요. 관계는 혼자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말이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개월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워 갑니다! 주방만큼 속성으로 배우게 해주는 활동은 없다고 하던데… 과연 그게 사실인 것 같군요 ㅎㅎ 저는 주방 매니저 치고는 더디게 배웠지만 다음 주방팀은 더 많은 것을 배워갔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제 정말로! 접속 주방의 마지막 주방일지를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6개월동안 정말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다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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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주방 사진!)

(주방 너도 수고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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