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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일지> 겨울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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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1-11-27 11:12 조회4,7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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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방 매니저 보라입니다.


요즘 연구실은 에세이 기간입니다.

마감이 가까워지면 공부방은 물론이고

연구실 곳곳에서 고뇌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한 달 가까이 되는 에세이 기간 동안

자신의 질문과 화두를 잘 품고 대면할 수 있기를,

무엇보다 잘 배울 수 있길 바랍니다 ^^


끝은 곧 시작을 불러오는 법!

친구들은 에세이로 일 년 공부를 매듭짓는 것과 함께

내년 공부를 어떻게 가져갈지도 고민하고 있는데요.


우주유일 청년백수 과정!

청년 공부 자립 프로젝트 모집이 시작되어 벌써 신청한 친구들도 있답니다.

“경쟁 대신 우정을, 노동 대신 활동을, 고립 대신 공감을, 스펙 대신 고전의 지혜를!

무엇에도 매이지 않는 존재적으로 자유로운 백수-되기!”


친구들과 함께 지지고 볶고 실험하고 탐구하며

공부로 자립하고 싶은 청년들을 환영합니다!

겨울맞이 청년 온라인 캠프도 열릴 예정이니

관심 있는 혹은 관심있어할 청년들에게 널리널리 알려주시길^^


청년 공부 자립 프로젝트가 궁금하시다면?

http://kungfus.net/bbs/board.php?bo_table=0000&wr_id=44413


(온라인 청년 캠프를 통해) 자기 삶의 연구자가 되고 싶으시다면?

http://kungfus.net/bbs/board.php?bo_table=0000&wr_id=44423


그럼 이번 주 주방을 훈훈하게 채워준 선물들을 소개합니다.



11/20

집에 다녀온 하늘이가 어머니께서 주신

귤 한 박스와 각종 떡을 한 가득 선물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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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깨봉에 직접 방문하셨을 때도

간식이며 식재료를 한 아름 선물해주셨었는데요.

그때 뵈었던 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친구들의 가족을 만나게 될 때 참 오묘한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호정이의 말을 빌리자면 다른 세계랄까 우주를 만나는 기분^^?)

물론 유진과 현숙 샘, 소담과 미정 샘은 가족이라는 걸 깜빡하게 되어

같이 있는 모습을 봐도 오묘함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후후후

뭐랄까 지금은 매일같이 얼굴을 보고 일상을 함께하고 있는 친구에게

제가 모르는 시공간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걸 실감하는 기분이랄까요?




11/20

목성 이종실 샘께서

쌀 40kg을 선물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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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논에서 수확하신 쌀이라고 하는데요.

직접 농사 지으신 건 아니라고(?!) 합니다.

깨봉 곳간이 그야말로 풍년입니다^^

든든하게 겨울을 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보내주신 귀한 쌀 맛있게 먹고 후끈하게(?) 공부하겠습니다




11/21

경아 샘께서 직접 담그신

김장김치와 알타리김치를

한 통씩 선물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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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주방에 방문하셔서

바로 전 날 담그신 따끈따끈(?)한 김치를 선물해주시고 가셨는데요.

‘새벽 낭송’과 굿나잇 낭송‘ 사이에 담그셨다고 합니다 ㅎㅎㅎ

김장이라는 대행사(?)를 치루시는 와중에도 공부를 놓치지 않으시다니...

직접 농사지은 아이들로 담그셨다고 하셨는데요.

점심 밥당이라 함께 있었던 서형과 열어봤는데

김치 빛깔과 냄새가 보는사람의 군침을 절로 돌게 하더라고요.

점심에 바로 썰어 내어 맛나게 먹었습니다.




11/21

박다래 샘께서

<신화 읽기 세미나>를 신청하셨다가 취소하시며

세미나회비 6만원을 주방에 선물해주셨어요


함께 공부하지 못해 아쉽습니다...ㅠㅠ

다음에 다른 공부의 장에서 뵐 수 있길 바라요!





11/21

오랜만에 삼경스쿨 회의로 깨봉에 오신 세경 샘께서

주방성금 10만원을 선물해주셨어요!


그리고 같은 날,

삼경스쿨 샘들께서 연말 회의 x 회식을 하시며

주방에도 오징어 탕수육 3접시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청년들이 진심으로 행복해보였습니다 ㅎㅎㅎ




11/21

석영이가 맛있는 김치를 위해 고춧가루 대신

김장 성금 5만원을 선물해주었어요!


이 성금에는 기나긴 시간과 사연이 담겨있는데요.

코로나 지원금을 받고 주방에 뭔가 선물해주고 싶었던 석영이가

주방매니저에게 필요한 게 없느냐고 물어보았는데요.

김장에 쓸 고춧가루가 필요하다고 했더니

그럼 주방에서 필요한 것으로 주문을 하면 돈을 부쳐주겠다고 했는데요.

(고춧가루의 세계도 무궁무진한가봅니다...굵기부터 맵기의 정도까지...)

그 상태로 시간이 흐르고 흘러... 감감 무소식에 지친(?) 석영이가

결국은 성금으로 선물해주었습니다^^

고춧가루 잘 골라서 맛있는 김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11/22

문빈형 부모님께서

서울에 오시면서 김과 미역,

그리고 와인과 소주(!)를 선물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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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빛이나...)

부모님께서 사촌 결혼식 참석차 서울에 올라오셨다고 하더라고요.

김과 미역은 주방에 뭐가 필요하냐 물어보셨을 때

빈이가 김이라고 대답을 해서 선물해주셨다고 하고요.

소주(^^?)는 결혼식장에서 가져오신 거라고ㅎㅎㅎ

요리할 때 유용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호정이도 함께 뵙고 왔는데,

앞서 말했듯 다른 세계랄까 우주를 만나고 온 기분이 들었다고 합니다.

(전해 듣기로는 빈이가 네 명인 기분이었다고)




11/22

김희진 샘께서

월동 준비한 날 저녁에

오징어 탕수육과 양장피를 선물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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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수영 샘의 철학 강독 수업을 마치고

모두 모여 월동 준비를 했습니다.

공부방과 공플을 비롯 각 공간 창문과 틈 사이로 스미는

시린 바람을 막기 위해 뽁뽁이를 붙였는데요.

공간별로 팀을 나눠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났습니다!

무슨 일을 맡아도 척척 해내는 친구들이 있어 참 든든합니다.

11월 두 번째 깨봉레터에서 생생한 후기를 만나보실 수 있어요~

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DaEiHmnReWcO3Chr_oHlJcelDALApQ==





11/23

화성 이향원 샘께서

막 쪄오신듯한 고구마 한 봉지를

간식으로 선물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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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좋게 썰어주셨는데 참 달달~하고 쫀득했어요.

아침, 친구들의 위장을 든든하게 채워주었습니다





11/24

문케(문리스)샘께서 중부시장에서 직접 사오신

건취와 건곤드레 나물을 한가득 선물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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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특히 나물은 가을에서 겨울로 올수록 귀해져서 (철이 아니라서 안 나오는 것도 많고요)

주문을 해도 미주 사장님들께서 너무 비싸다며 안 사다주실 때가(^^) 많거든요.

그때 구세주 같이 활약해주던 건나물들이 똑 떨어졌는데요.

‘중부시장 가실 일 없으세요?’라고 여쭤봤을 뿐인데^^

건나물을 한보따리 사다주셨습니다.

건나물이 떨어진 뒤로 주방 메뉴회의를 짜는 속도가 현저히 더뎌지고 있었던 터라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 감사해요 샘 흐흐흐




11/24

수성 한미택 샘께서

김장하시고 김치 한 통을 선물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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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김장철이라 그런지 김치선물을 자주 받는 것 같습니다.

깨봉에 있으면 묵은지부터 갓김치, 김장김치, 백김치, 열무김치 등등

곳곳에서 온 김치들을 맛보게 되는데요.

그래도 일 년 가까이 먹었다고 깨봉 김치가 아닌 다른 김치를 내면

친구들이 꼭 ‘이게 우리 김치 아니지? 어디서 온 거야?’하고 물어봅니다.

요즘 선물 받는 김치들은 막 담가서 그런지 싱싱한 기운을 먹는 기분이들어요.

겨울이라 그런지 몸이 싱싱함을 반가워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11/24

라성 들으시는 남진희 샘께서

특이한 파스타면과 크림파스타 재료를

(새우+브로콜리+양송이+크림파스타 소스까지!) 보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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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키트처럼 세트를 보내주시는 진희 샘 ^^

코로나로 외식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단비같은 메뉴가 되어줄 식재료를 보내주셨네요.

맛있게 지지고 볶아 먹겠습니다~!




11/24

하루의 주치의(?)이자

<지금 동물병원에 갑니다> 필자이신 소담이가

퇴근길에 깨봉에 들러 미정 샘께서

하동에서 가져오신 풋고추를 선물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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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경아샘께서

사과를 잔뜩 선물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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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봉 앞에서 안동사과를 파는 트럭을 보시고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시고 잔뜩 선물해주셨습니다.

지난 번에도 사 오셨던 사과 트럭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땐 충무로 역에 있어서 많이 사오지 못하셨었는데

(그런데 그때도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깨봉 앞이라 정말 많이 사주셨어요 ㅎㅎㅎ

사진에 보이는 건 일부입니다...

(빈이가 옮기느라 고생해주었답니다. 고마워요 빈!)

점심시간 직전이었으나, 깊고 진한 붉은 빛이 나는 것이

탐스러워 보여 바로 깎아 먹었는데요.

너무 맛있어서 다들 감탄하며 먹었습니다.

특히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줄자 샘께서도

두 조각 넘게 드실만큼 달큰하고 새콤하고 또 시원했습니다~




11/25

서형 어머님께서

사과 한 박스를 보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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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분 따님께서 결혼을 하시면서

지방으로 내려가 과수원을 하게 되셨다고^^

첫 수확한 사과를 깨봉에 선물해주셨습니다.

늘 한 가득 있던 과일이 똑 떨어진 걸 어찌 아셨는지.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얼마 전 내린 비로 겨울이 더 가깝게 온 기분이 듭니다.

그제인가는 서형이랑 산책을 가다가

도봉산 주위를 둘러둘러 산책하고 오신 복희 씨와 여와 씨를 뵈었는데요.

몸이 추위에 적응하기 시작하는 요즘 같은 시기가 가장 추위에 취약할 때라며

더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바람이 정말로 매서운 날이 많은데, 모두 따뜻하게 챙겨입으시길^^

다음주에는 등산과 에세이를 마치고 돌아올 윤하의 주방일지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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