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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3학기에세이 발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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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숲속마을 작성일21-10-09 22:47 조회8,24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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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목요대중지성에서 공부하고 있는 박영주입니다. 

이번 학기 에세이발표는 줌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감이당에서는 코로나 확산세로 10월 한달간 계속 줌으로 수업하고 있는 중입니다. 수업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진희수 선생님은 위빠사나 명상에 참여하시게 되서 안타깝게도 참여하지 못하셨습니다. 

이번 학기주제는 '나는 왜 공부를 하는 가'에 대해 고찰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석영샘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석영샘은 처음엔 공부가 필요해서 시작했지만, 그 후 공부에 대한 상이 작동해서 스스로 여러가지 규칙들을 만들게 되었고 그로 인해 괴로워졌다는 주제의 글이었다. 석영샘은 섣불리 꽂히고 그를 향해 맹목적으로 달려가는 습관을 내려놓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한 현숙샘의 리뷰는  꽂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오히려 직관과 마주치는 것은 소중한 순간이라고 하셨다. 이것이 직관인지 충동인지는 마음을 고요히 하면 선명히 알아차릴 수 있다고 도움 말을 해주셨다. 다음으로 강신우샘의 글은 스스로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으나, 분별을 내려놓으니 지금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자유라는 결론을 내리셨다고 한다. 이기웅 선생님은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을 왜 성스러운 진리라고 했는지에 대한 고찰과 지혜와 자비의 관계에 대해서 글을 쓰셨다. 인간은 괴로움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진화심리학에 근거해서 설명하고, 역설적으로 그 괴로움으로 인해 고통에서 빠져 나올 실마리가 된다고 설명하셨다. 이동주샘은 많은 개념들을 배우니 불교가 차갑게 느껴진다는 말씀을 하셨다. 거기에 선생님도 개념적으로 분석 분별하는 과정에 대해 정화스님께 질문했던 경험을 이야기하셨다. 정화스님은 남과 나에게 말로 선명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진정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하셨다고 한다. 동주샘도 그 말씀에 공감하셨다. 나도 거기에 공감이 되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그리고 코멘트를 받는 과정이 때로는 자아비판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물론 그것을 통해 나를 객관화시켜서 편해진 경험도 있지만 여전히 나를 객관적으로 들여다 보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그리고 그렇게  쓴 글에 대해서 지적을 받으면  심부를 찔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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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실샘은 죽음을 계획해서 잘 죽고싶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에 대해서 죽음은 선택할 수 없는 것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공부가 아닐까하는 조언이 있었다. 본숙샘은 '괴로운 나'를 좋아하며 붙들고 있는 건 아닌지에 대해서 쓰셨다. 혜윤샘은 불교는 분별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분별의 언어를 쓸 수밖에 없는 우리가 어떻게 무분별의 분별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쓰셨다. 정은이 선생님은 스스로의 공부의 차원이 깊지 않음을 얘기하셨다. 최희진 선생님은 최근에 도움받은 일에 대한 고마움을 글로 쓰셨는데, 그 글에 대해서 담임선생님께서 에고가 강하면 조금만  도움받으면 빚진 것 같은 마음이 든다고 하셨다. 그것은 자아를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평소 도움을 요청하기도 힘들고 받기도 송구스러워 하는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얘기였다. 나는 2학기를 쉬어서 너무 좋았다는 글을 썼다.ㅎㅎ    정연희 선생님은 자아라는 것을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 보라는 주문을 받았다. 진희수샘은 유식으로 본 죽음이란 주제로 글을 쓰셨는데 아주 흥미로운 글이었다. 이번에 같이 나누지 못해 참 아쉬웠다. 

 

  모두 진지한 마음으로 참여하셨고 속에 있는 얘기를 끌어내느라 고통의 시간을 가지셨을 목성 선생님들의 수고에 박수와 칭찬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하나 하나 정성스레 코멘트 해주신 담임선생님께도 감사드리고, 끝까지 함께하진 못했지만 열심히 참여하셨던 우경샘도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멋진 후기를 올리지 못해 끙끙거리고 헤매다 밤늦게 최희진샘의 도움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었어요.  희진샘 감사해요. 할 수 있는게 하나 더 늘었네요~

감사합니다Emotion 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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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땅콩님의 댓글

땅콩 작성일

대신 후기 쓰시겠다고 손을 번쩍 드시던 샘~
이번 3학기 동안 샘의 기운이 저에게도 전해져 덕분에 저도 잘 지낸 거 같습니다
담백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