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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 명상 캠프] 일성 1조 캠프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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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서 작성일21-06-13 22:18 조회17,8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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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5월 12일 일성에서 첫 타자로 명상 캠프에 다녀온 후기 올립니다.

이번 명상캠프는 일성 담임이신 주란샘의 지도하에 1조의 경희샘과 정애샘, 그리고, 아래 사진과 같이 1판에 혼자 보를 내서 장렬하게 후기 쓰기 내기에서 전사한 저 수현이 참여했습니다. 후기 쓰기를 가위,바위,보로 정하자고 한 게 저였는데요, 문득 이번 주 시험 괘인 천뢰무망괘의 ‘상구-무망 행 유생..’ 이 문구가 제 뇌리를 스쳐갔습니다Emotion 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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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내내 주역의 세계에 빠진 우리에겐 지나치는 열차 역 이름도 예사로이 보이지 않습니다. 4명 모두 ‘주역이다’를 외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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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출발부터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주란샘께서 원래 8시 10분 출발 열차를 예매하셨으나 플랫폼에서 가위,바위,보에 열중하는 사이 우리가 서 있던 철로의 반대편에 있던 열차가 우리를 남겨두고 쑹~ 떠나버렸던거죠. 부랴부랴 후속 열차를 다시 예매하고, 이건 더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징조라며 서로를 위로 했는데, 함백에서 귀인을 만나는 것으로 이 예언은 실제 구현되었답니다! (귀인 만난 얘기는 아래에~ㅎㅎ)

 

예정보다는 늦었지만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우리의 목적지 예미(禮美)역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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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뙤약볕을 맞으며 함백 산장이 있는 마을로 걸어 갑니다. 도로 변을 40분가량 걷는 길이라 몸이 땀에 흠뻑 젖어 오더군요. 도중에 산딸기 무더기를 만나서 정애샘과 하나씩 따 먹기도 했답니다.

 

 

드디어 마을 입구 도착. 강남을 다녀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집 들마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제비들이 우리를 반겨 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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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고픈 배부터 해결하기로 하고 벼락 맞은 소나무 탁자가 있는 함백 맛집에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경희 샘 기대대로 푸짐하고 맛깔스러운 반찬들이 우리의 배를 만족스럽게 채워 주었습니다. 점심은 정애샘께서 쏘셨어요. 위에 놓쳤는데 후속 열차를 기다리는 사이 먹은 아침은 주란샘께서 쏘셨구요. 경희샘은 가방에서 끊임없이 간식거리를 내 주셨어요. 저는 잘 얻어먹기만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샘들~ ^^;;.  식당 바로 앞의 함백 산장으로 가는 길 위에 얘기한 우리의 귀인을 만났습니다.!  산장을 돌봐주시는 고미숙 샘의 고향 지인 분이신 수현샘이셨어요. (아! 제 이름과 같네요. ㅎ) 멋지게 오토바이를 몰고 가는 중 주란 샘을 발견하시고, 우리에게 오신 겁니다. 오늘 일정을 물어보시더니 나중에 역으로 돌아가는 길은 태워 주겠다고 하십니다. 덕분에 늦은 출발로 까먹은 명상 시간 확보 및 40분을 다시 걸어 갈 갑갑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답니다.

 

 

KakaoTalk_20210612_203956687.jpg저 멀리 오토바이 타고 오시는 귀인님~

 


함백 산장의 뜰이 참 예쁩니다. 산장은 곰샘 아버님이 직접 지으셨다는데, 단단함과 정갈함이 같이 느껴지는 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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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내려놓고 한 숨 돌린 후 주란 샘의 지도 하에 이 여행의 진짜 목적인 명상 체험에 들어갔습니다. 경희샘, 정애샘, 저 모두 명상에는 초보라 주란샘의 가이드를 주의 깊게 들은 후 5분 명상부터 시작했습니다. 제 숨소리에만 집중해 보려 했지만 벽시계의 초침 소리, 바깥의 소음 등에 주의가 자꾸 분산됩니다. 가만 앉아서 5분 집중도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는데 5분이 금방 가더군요. 경희샘과 정애샘은 저 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집중을 잘 하시는 듯 했고요. 명상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 집중하는 훈련을 하다 보면 점차 그 시간이 자연스레 늘어나게 된다는 주란샘의 경험담을 귀에 새겨보며 이어서 10분, 20분 명상 체험에 도전했습니다. 20분 체험 시에는 살짝 졸음이 오기도 했어요. 졸음이 오는 건 기가 흩트려진 탓이라는 데 저는 집중 훈련이 많이 필요할 것 같네요. ^^;;. 명상 체험을 하고 나니 낮잠을 푹~ 자고 난 느낌이랄까.. 피로가 좀 풀린 기분이 들었어요. 저도 스트레스가 많은 날이면 몸은 피곤, 머리는 말똥말똥 증상에 괴로운 날들이 있곤 하는데요, 이번에 배운 명상을 계속 시도해가겠다는 결심이 불끈 들었습니다. 

 

뒤뜰에서 차 한씩 나누며 산장에서의 명상 체험을 마무리 했습니다. 귀인님의 차로 예미역까지 4분만에 주파~ 돌아오는 열차는 예정 시각에 무사히 탑승 했습니다. ㅎㅎ. 열차 차창 밖 아름답게 물드는 저녁 놀을 감상하며 못다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 덧 청량리 역에 도착해 있네요. 오늘 하루 모두 행복한 추억을 만들게 되었음을 서로에게 감사하며 헤어졌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빨리 좋아져서 많은 학우님들과 산장체험을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2조 샘들의 후기도 기대할께요~~ 감사 합니다.  

 

KakaoTalk_20210613_145650142.jpg보너스 사진~ 풀 뽑는 척(?!) 하는 정애 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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