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새겨진 우주이야기] 우주의 12에너지, 인간의 12기질 (3) – 게자리(♋) > MVQ글소식

MVQ글소식

홈 > 커뮤니티 > MVQ글소식

[내 몸에 새겨진 우주이야기] 우주의 12에너지, 인간의 12기질 (3) – 게자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2-08-04 11:04 조회708회 댓글0건

본문

 

 

우주의 12에너지, 인간의 12기질 (3) – 게자리(♋)

윤순식(남산강학원)

게자리(Cancer, 캔서)는 6월 21일에서 7월 22일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물 에너지, 시작하는 에너지, 음의 에너지가 하나로 묶였는데 시냇물처럼 움직이는 물의 기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게의 겉껍질은 딱딱하고 단단하지만 속은 그 어느 것보다 연하다. 먼저 공격하는 법은 없지만 커다란 집게발로 무언가를 잡으면 절대 놓지 않는다. 만약 자신이나 새끼들이 위험에 처할 때는 매우 사나워진다. 이런 모습이 게자리의 극단적인 방어적 성향과 겉과 속이 다를 수 있는 양면성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게는 물과 육지 사이를 오가며 양쪽에서 살 수 있는데 게자리는 그만큼 다양한 여러 가지 성격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다. 비교적 말수가 적고 자신이 하는 일을 잡다하게 떠벌리지 않아서 다른 사람 눈에는 내성적이고 소심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게의 여린 속살같이 부드럽고 배려심이 많다. 단단한 껍질처럼 강한 생활력과 자기 방어력도 가지고 있다. 자기방어가 과도하면 움츠러들기도 한다. 내향적이라 자기를 잘 드러내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지만 다른 사람이 자기를 눈여겨보거나 칭찬할 때는 마음을 열기도 한다.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게가 옆걸음으로 걷듯이 간접적으로 접근한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나 원하는 목표가 생기면 일단 그 주변을 맴돈다. 양자리처럼 자신의 목표를 향해 직선적으로 돌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다. 한번 계획한 일은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우회하며 나아간다. 만약 게자리 사람들을 자세히 알고자 한다면, 오랜 기간에 걸쳐 친밀도를 쌓아 베스트프렌드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게자리는 가면의 별자리라 불리는 전갈자리보다 더 파악하기 힘든 사람이라고도 한다.

constellations-gd3c4eb50f_640

게의 딱딱한 껍질을 뚫고 들어가면 안에는 한없이 부드러운 살이 있는 것처럼 게자리는 정말 여리고 여린 가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눈물도 많다. 그래서 전형적인 ‘울보의 별자리’라고 한다. 물 별자리 날에는 실제로 비가 오는 날이 많다. 물은 심리학에서 감정과 무의식을 의미하는데 모든 물 별자리는 인간의 감정과 내면을 잘 파악한다. 특히 게자리는 인간의 감정 자체를 의미하는 달의 주인(이 부분은 다음에 자세히 설명)이니 더더욱 다른 사람의 감정 상태를 본능적으로 느끼고 동화하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게자리는 주변 사람의 감정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게자리의 감정 변화는 빠르게 변한다.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우울한 사람을 만나면 게자리들도 우울해한다. 만약 특별한 사건이 없는데도 게자리가 우울하다면 요즘 만나고 있는 사람들을 보라고 할 정도다. 왜냐하면 게자리 사람들은 머리로 따지고 묻고 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소통하고 가슴으로 만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감정이 풍부한 게자리는 타인과 공감을 잘하고 인정 또한 많으며 사람들을 잘 보살피려는 마음이 강하다. 사람들을 돕는 것을 좋아하고 항상 누군가를 위해 도울 기회에 달려든다. 그래서 그런지 게자리 중에는 직업적으로 간호사를 하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게자리는 감정과 정서에 예민해서 오히려 과민반응을 일으킬 때도 있다. 약간의 비판이나 분위기의 미묘한 변화에도 쉽게 마음이 흔들린다. 심하면 변덕처럼 보인다. 게자리가 마음의 상처를 받을 경우 대개는 침묵 속으로 빠져드는데 이것은 상대방을 질책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마음에 상처받은 일이나 모욕당한 일은 오래도록 잊지 못한다. 그리고 은밀하게 복수할 수도 있다. 그래서 게자리 사람들을 ‘추억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고도 한다. 수시로 과거를 상기하면서 왕년의 아름다웠던 꿈과 행복 속에서 살아가기도 하고 과거 상처를 자꾸 반복해서 되짚어 음미하기도 한다. 반복해서 과거로 돌아가는 것, 이것을 끊는 것이 게자리의 숙제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자기감정을 숨기거나 감추려 하지 말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물의 별자리인 게자리는 상상력도 풍부하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생각이 많아지는데 이는 자칫 불안하고 어두운 감정에 물을 주는 것이 될 수 있다. 게자리가 힘들어하는 3가지가 거절과 굴욕, 그리고 면박을 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지 않는 훈련이 필요하다. 게자리는 감정이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갑자기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올라올 때가 있다. 일반 사람들의 감정의 스펙트럼이 0에서 100이라고 하면 게자리 사람의 감정의 스펙트럼은 0에서 1,000정도 된다고 한다. 게자리들은 슬픔이나 두려움, 불안 등을 다른 사람이 경험하는 것보다 훨씬 큰 폭으로 경험한다. 그래서 게자리 사람들한테 “당신이 어떤 마음인지 알아, 당신의 감정이 어떤 건지 나도 이해해”라고 함부로 말을 하면 안 된다. 보통 사람은 게자리의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우리의 10배 정도의 감정의 스펙트럼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많이 힘들어?”, “혹시 도와줄 게 있을까?” 이 정도가 최선 아닐까. 공감한다는 섣부른 위로보다는 심장과 심장이 맞닿는 진심 어린 허그가 게자리에게는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couple-gc2e731eff_640공감한다는 섣부른 위로보다는 심장과 심장이 맞닿는 진심 어린 허그가 게자리에게는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하지(夏至, 6월 21일)는 1년 중 태양이 제일 높이 뜨고 낮의 길이도 가장 긴 때이다. 지표면은 태양으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는데 이 열이 쌓여서 하지 이후로는 기온이 치솟고 무더위가 시작된다. 또 이때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 구름만 지나가도 비가 온다는 뜻으로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라는 속담도 있다. 소서(小暑, 7월 7일)는 여름 장마철로 장마전선이 한반도 중부지방을 가로질러 장기간 머무르기 때문에 습도가 높고 비가 많이 내린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논에서는 모가 자랄 여건이 충분히 만들어진다. 즉 양육의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다. 생명에너지를 만들어낼 만큼 큰 양육의 에너지가 게자리의 중요한 특징이 된다. 그래서 게자리를 ‘양육의 별자리’라고 부르며 전형적인 어머니의 별자리라고 한다. 게자리 기호  
는 여자의 유방을 상징하기도 한다. 게자리에게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냐고 물어보면 보통 ‘엄마’라고 말한다. 자기 엄마도 중요하고 자기가 엄마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 게자리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유년시절에 특히 어머니와 강한 유대를 형성한다. 게자리들의 인격 형성기에는 어머니나 가정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일생을 두고 삶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게자리들은 생활력이 강한 별자리이다. 양육을 위해서는 현실적인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부동산이나 증권 투자 등 12별자리 중 게자리는 재테크와 돈 관리를 가장 잘한다. 우스갯소리로 아파트 청약 자리에 황소자리 어머니와 게자리 어머니가 제일 많다고 한다. 황소자리가 자기의 안정을 위해 돈을 번다면 게자리는 자녀의 양육을 위해서 열심히 돈을 번다. 게의 단단한 껍질처럼 이들도 자신을 보호해 줄 터전이 필요하다. 게자리에게는 양육을 위해 삶의 터전을 마련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상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가정과 가족에게 애착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게자리는 누구보다 내 집 갖기를 열망한다. 그래서 가정과 가족들을 위해 자신을 열심히 희생한다. 그러나 보호하고 보살피는 것이 지나치면 오히려 단점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마치 게가 한번 집게발로 잡으면 웬만해선 놓지 않는 것처럼 게자리는 집착에 빠지면 잘 놓지 못한다. 특히 친밀한 사람이나 깊게 관계 맺는 사람을 잘 놓지 못한다. 때로는 자식이 다 성장한 후에도 사소한 것까지도 간섭하고 보호하려고 해서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사랑이나 배려가 지나치면 오히려 상대를 의지박약으로 만들기도 한다. 멈춰야 할 때를 모르고 계속 키우기면 하면 무제한으로 증식하여 결국 ‘암(癌, 캔서)’이 되고 만다.

escalator-ge15309d3c_640

게자리들이 성장하려면 사랑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게자리들의 기본적인 마인드는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다. 주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 하고 오는 게 있으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주고받음이 명확해야 한다. 특히 게자리들은 가족들한테 끊임없이 뭔가를 준다. 그리고 기다린다. 고맙다는 말을. 내 희생을 알아주기를. 자신의 희생의 대가가 돌아오지 않았을 때 게자리는 상처라고 이야기한다. 게자리들이 희생하는 이유는 비전이 있기 때문이다. 속된 말로 받을 게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상살이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준 사람한테 받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고 하나도 준 적이 없지만 받기만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게자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심수봉씨의 노래 <백만 송이 장미>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 백만 송이 백만 송이 백만 송이 꽃은 피고 /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이 노래는 원래 라트비아 가요인데 심수봉씨가 한국어 가사를 붙였다고 한다. 심수봉씨가 게자리다. 심수봉씨는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가장 귀한 사랑이 뭔가 찾다가 아가페적인 사랑을 찾았다”며 이 노래 가사에 얽힌 사연을 밝혔다. 게자리인 그녀는 아낌없이 주기만 하는 사랑을 할 때 비로소 자신의 별나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회향(廻向)과 비슷하다.

각박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이나 국내 산불 피해자 등 어려운 이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나누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는 인간의 이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불교에서는 이처럼 남을 위한 이타행(利他行)을 가리켜 ‘회향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회향이라 하면 기도를 마친다는 뜻으로 알기 쉽다. 그러나 회향한다는 말은 마친다는 뜻이 아니라 방향의 전환을 의미한다. 회향은 회전취향(廻轉趣向)의 줄임말로 ‘자기가 닦은 선근공덕(善根功德)을 다른 이를 향하여 돌린다’는 뜻이다. 기도하는 동안에 스스로 쌓은 선한 공(功)과 수행의 덕(德)을 다른 사람들에게 돌려 베푸는 것이 회향이다. 자신의 풍요와 행복을 위하는 이기심을 전환(廻)하여 나와 남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지향한다(向)는 뜻이다. 그래서 회향은 기도를 마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쌓은 모든 공덕을 중생과 깨달음과 진리를 향해 바치겠노라는 맹세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작은 공덕 하나라도 반드시 이웃과 나누라고 하셨다. 내가 잘한 일의 결과는 남에게 돌리고 남이 잘못한 대가는 내가 달게 받겠다는 회향이야말로 대승보살이 행하는 자비심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남보다 더 많은 것을 가졌다면 누군가는 나보다 더 적게 소유해야 한다. 지금 내가 가진 것이 그들의 희생으로 얻어진 것임을 깨닫고 조건 없이 베풀어야 한다는 의미다. 사랑을 주고 그것을 돌려받을 생각을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줬으면 받아야 하고 받았으면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거래다. 가족들이나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거래를 할 것인가? 아니면 아낌없는 사랑을 줄 것인가? 마지막으로 게자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부처님 말씀을 소개한다. “은혜를 아는 깨끗한 믿음으로 남에게 베풀면 이 세상에서나 저 세상에서나 그가 있는 곳 어디라도 그림자처럼 복된 갚음이 따르나니 인색한 마음 버리고 조건 없는 깨끗한 베풂을 실천하라. 이 세상에서나 저 세상에서나 기쁨은 항상 거기 있느니라.” <별역잡아함경> 제8권

water-lilies-gceb3c8a77_640이 세상에서나 저 세상에서나 기쁨은 항상 거기 있느니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