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새겨진 우주이야기] 우주의 12에너지, 인간의 12기질(2) – 쌍둥이자리 > MVQ글소식

MVQ글소식

홈 > 커뮤니티 > MVQ글소식

[내 몸에 새겨진 우주이야기] 우주의 12에너지, 인간의 12기질(2) – 쌍둥이자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2-07-14 19:52 조회603회 댓글0건

본문

 

 

우주의 12에너지, 인간의 12기질(2) – 쌍둥이자리

윤순식 (남산강학원)

쌍둥이자리는 5월 21일에서 6월 21일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공기 에너지, 변화하는 에너지, 양의 에너지가 모였다. 쌍둥이자리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면 ‘변화’다. 12별자리 중 쌍둥이자리가 변이성이 가장 뛰어나다. 쌍둥이자리가 태어난 절기는 소만부터 망종을 지나 하지 전날까지인데 소만은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의 생장이 빨라지는 시기다. 보리 싹이 성장하고 산과 들판의 식물들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이 무렵에는 모내기 준비로 바빠지기 시작한다. 망종이 되면 보리 베기와 김매기, 모내기 등 농사일이 연속되면서 “발등에 오줌 싼다”라고 할 만큼 일 년 중 제일 바쁜 계절로 접어든다. 이런 절기의 에너지를 받아 쌍둥이자리는 한곳에 정착하기보다는 바쁘게 움직이고 변화무쌍하다. 바람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쌍둥이자리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한다.

lights-g49daf9719_640

공기 별자리답게 쌍둥이자리는 새로운 것에 대한 강한 지적 호기심을 지녔다. 그야말로 호기심 대마왕이다. 이들은 태생적으로 끊임없이 정신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려 노력하기에 늘 바쁘다. 지성을 쓰는 별자리답게 어떤 주제든 핵심을 재빨리 짚어내고 방대한 지식을 습득한다. 쌍둥이자리의 왕성한 호기심은 세상과 접속해서 자기를 세우기 위해서이다. 이들은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해서 자신만의 생각과 질문을 만들면서 다른 사람들과 교류한다. 쌍둥이자리에 해당하는 15살부터 21살의 중고등학생의 청소년을 떠오르면 이해가 쉽다. 생기발랄한 이들은 세상 모든 것에 대해 궁금해한다. 실제 청소년기의 뇌는 전두엽의 신경세포가 가장 왕성하게 성장하는 시기다. 전두엽이 증가했다는 것은 추론이나 논리적 사고, 이상적 판단과 같은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빨리 알고 싶어 바쁘게 움직이는 얼리어답터이다. 가벼운 공기 에너지라 말이 빠르고 듣는 것도 빠르다. 행동도 생각도 민첩하다. 청소년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쌍둥이자리는 나이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소녀 감성이 남아 있다.

또 이들은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이다. 쌍둥이자리가 좋아하는 물건이 휴대폰인데 대화를 하면서도 핸드폰으로 실시간으로 중계하기도 한다. 통화하면서 요리도 하고 아디도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재능도 다양하고, 취미도 여러 개, 직업도 여러 개를 가진 경우가 많다. 그런가 하면 쌍둥이자리 사람들은 하루에 여러 개의 약속을 잡아야 편안해한다. 그래야 내가 오늘 잘 보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쌍둥이자리는 기본적으로 같은 곳에 계속 머무르는 것을 싫어한다. 속박을 싫어하고 따분하거나 지루한 것을 견디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어떤 일이나 사람에게 전적인 관심을 집중하지 못한다. 익숙해지면 ‘새로운 다양한 것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관심이 다른 곳으로 빠르게 옮겨간다. 쌍둥이자리가 인내심이 없고 변덕스럽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다. 그런데 쌍둥이자리의 빠른 에너지가 지나치면 자칫 수박 겉핥기식으로 내용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겉만 건성으로 파악하게 될 수 있다. 또 쓸데없는 정보에 관심을 빼앗겨 산만해질 수도 있다. 이들이 약속 시간에 늦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오는 길에 뭔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해서 샛길로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똑똑하고 열정적인 에너지를 너무 많은 방향으로 분산시키지 않아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완벽하게 집중하는 힘이 필요하다.

meditation-g9c9552643_640자신이 원하는 것에 완벽하게 집중하는 힘이 필요하다.

바람 같은 쌍둥이자리는 뭔가 소식을 전하는 걸 좋아한다. 쌍둥이자리를 대표하는 단어가 ‘소통’이다. 메신저 역할은 쌍둥이자리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혼자 있는 것보다 가능한 많은 사람과 만나 생각과 정보를 나누는 것이 이들의 즐거움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싶고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싶은 쌍둥이자리는 최고의 수다쟁이이자 소통의 달인들이다.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이라 불리는 이들은 지성과 이성으로 소통한다. 쌍둥이자리의 재능중 하나가 서로 다른 분야의 것들을 하나로 연결하고 통합해 내는 능력이다. 특히 언어로 전달하는 능력이 좋다.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능숙하게 말로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불리하거나 궁지에 몰리면 순식간에 대화의 주제를 바꾸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 임기응변에 능하다고 할까. 이럴 때 주위에서는 말로만 해결하려 든다거나 진지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종종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는 원성을 들을 수도 있다.

글솜씨가 뛰어나 유려한 문장으로 언어를 짜임새 있게 조합하는 능력이 있어 작가의 별자리라고도 불린다. 이런 재능 때문에 작가나 기자, 방송인 중에 쌍둥이자리가 많다. 책 읽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책을 다양하게 보는 편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 방식이 처음 부분을 읽다가 중간에 건너뛰고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며 읽는다. 또 앞부분을 읽고 곧바로 마지막 부분을 읽기도 한다. 쓱 훑어보아도 영리한 머리로 요점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새로운 정보를 좋아하기 때문에 사물을 깊이 파고드는 것이 서툴다. 길게 이야기하면 중간부터 듣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그렇게 대강 빠르게 습득한 지식은 피상적인 것이 되기가 쉽다. 피상적이라는 것은 앎과 삶이 따로 노는 것이다. 머리로만 알 뿐 실제로 자기 삶에는 어떤 변화도 줄 수 없다는 뜻이다. 쌍둥이자리에게 자유로운 바람처럼 자신의 풍부한 지식을 사람들과 기꺼이 나누는 것이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과의 대화’이다.

쌍둥이자리의 기호는 마치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듯한 모습으로 쌍둥이를 연상케 한다. 쌍둥이자리는 두 명이라고 보면 된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는데 쌍둥이자리의 내면을 잘 표현한 노래다. 쌍둥이자리를 만날 때는 한 명이 아니고 두 명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그리스신화에서 쌍둥이자리는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의 쌍둥이 아들이다. 두 아이 중 하나는 신의 아이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의 아이다.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가 레다를 유혹하여 낳은 아들이 폴룩스(폴리데우케스)이고, 남편인 왕의 아들이 카스토르다. 폴룩스는 신의 아들이기에 불사의 몸을 타고났지만, 카스토르는 언젠가 죽어야 하는 인간의 운명을 타고났다. 둘은 아버지가 다른 형제였지만 우애만큼은 좋았다. 어느 날 격투 중에 인간인 카스토르가 죽는다. 자신의 분신과도 같던 동생이 죽자 슬픔을 감당하지 못한 폴룩스는 죽으려고 한다. 그러나 불사신의 몸인 그는 죽을 수가 없었다. 폴룩스는 제우스에게 자신도 죽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동생을 살리고 싶다면 남은 생명의 절반을 나눠주어야 한다는 제우스의 말에 폴룩스는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는다. 결국 제우스는 이들을 하루의 반은 땅의 세계(또는 지하)에서 하루의 반은 올림포스에서 번갈아 오가며 지내도록 하였다. 죽음의 순간까지도 함께한 형제는 밤하늘의 쌍둥이자리로 새겨졌다.

twins-gcc5f5002c_640

신의 아들이 쌍둥이자리 안에 존재하는 빛이자 이상이라면 인간의 아들은 어둠이자 현실이라고 볼 수 있다. 신화 속의 두 아이가 두 세계를 오가듯 쌍둥이자리는 두 세계를 오가며 이중성을 드러낸다. 이들은 그 양면성을 알지만, 그 중 어느 한 쪽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사이를 진자처럼 왔다 갔다 한다. 그래서 쌍둥이자리들이 삶에서 겪게 되는 일은 이중성을 띠는 경향이 있다. 또 쌍둥이자리 안에는 밝은 쌍둥이와 어두운 쌍둥이가 같이 있다고도 말한다. 밝은 쌍둥이는 자유롭고 유머 넘치고 재치 있게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면, 어두운 쌍둥이는 책임은 지지 않고 옳고 그름만을 판단해 계속 ‘이건 틀렸어, 이렇게 해서는 안 돼!’라고 말하는 논객이라고 보면 된다. 쌍둥이자리를 유심히 살펴보면 밝은 쌍둥이와 어두운 쌍둥이가 번갈아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걸 알 수 있다. 어느 순간 이들이 하는 말을 잘 들어보면 아침에 하는 이야기와 저녁에 하는 이야기가 전혀 다르다. 재미있는 건 이 둘은 서로 정보 공유를 안 한다는 것이다. 그걸 보고 있는 주위 사람들은 황당하기 그지없다. 주위에서 ‘왜 자꾸 한 입으로 두말해’라고 이야기를 해도 쌍둥이자리는 난 모르는 일이라는 표정을 짓는다. 이들은 한 명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거나 이중적으로 말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이런 기질 때문에 쌍둥이자리는 자기 삶이나 사적인 글을 쓰는 걸 힘들어하기도 한다. 본능적으로 자신이 오늘 믿고 있는 것을 내일은 부정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을 쓸 때 가명이나 익명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쌍둥이자리가 성장하려면 자신 안에 있는 이 이중성을 통합해야 한다. 쌍둥이자리 안에 있는 이 둘이 만나는 것이 쌍둥이 자신과의 소통이자 교류이다. 만약 한곳에만 머물러 있다면 다른 쪽은 죽음을 겪게 된다. 신의 아이로서 빛과 자유로움만을 누리다보면 현실의 책임은 등한시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가수 태연의 노래 <쌍둥이자리>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같은 곳을 바라본 시선이 점점 어긋나버려. 가까이에 있어도 너의 마음 볼 수 없어”, “서로가 아니면 이 빛은 사라져버려” 쌍둥이자리가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을 떠돌고 여행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 다른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들은 등 뒤에 있는 자기 자신을 보지 못한 채 온 세상을 떠돌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쌍둥이자리도 양자리처럼 멈추는 걸 배워야 한다. 외부에서는 자기 자신을 찾을 수가 없다. 멈추고 고개를 돌려 등 뒤에 붙어 있는 자기 자신을 봐야 한다. 자기 안에 있는 두 가지 모습. 현실과 이상 그리고 어둠과 빛을 통합해 갈 때 마침내 이들은 빛나는 별이 될 수 있다.

hand-g1adf6649d_640현실과 이상 그리고 어둠과 빛을 통합해 갈 때 마침내 이들은 빛나는 별이 될 수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