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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고미숙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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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6-05-28 07:32 조회7,1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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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아무리 잘나가는 경영인도, 최고의 정치가도 결국은 은퇴를 해야 한다. 그때 필요한 건 딱 두 가지뿐이다. 철학과 우정 그런 노년을 맞이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축복은 없으리라. 또 그런 노년이라야 비로소 청년들의 멘토가 될 수 있다. 노년의 지혜와 청년의 열정, 청년의 끼와 노년의 경륜, 이것들이 활발하게 교차할 수 있다면! 정치경제학이 삶을 창조하는 것이라면 그 창조의 포인트는 바로 이 지점이어야 한다."

고전평론가 고미숙이 출간한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는 황혼의 자본주의시대를 살아가는 존재들을 위한 고미숙의 인문처방전이다. 

책 제목은 1992년 미국 대선 때 클린턴 진영이 슬로건을 내걸었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를 비틀었다.

왜냐하면 "지금 이 말이 우리시대의 주술 같은 것이 되어 버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치 경제만 풀리면, 더 노골적으로 돈만 있으면 우리가 지금 겪는 삶의 어려움들이 모두 해결될 것처럼. 하지만 정말 그럴까?.

고미숙의 자문은 여기에서 출발하여 우리 삶의 문제들과 하나씩 부딪혀 간다. "정치인은 물론이고 기업가, 언론인, 교육자 등 각계각층의 모든 이들이 틈만 나면 ‘문제는 경제’라고, 아니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문제는 돈’이라고 외쳐 대고, 경제가 살아나면, 돈만 들어오면 만사형통이라고 한다"면서 한때 자신도 그렇게 믿었다고 했다. 

"그런데 인생을, 우리 삶을 생각해 보면, 정말 ‘돈’이 문제인지 의문이었어요. 우리 생활을 볼까요. 사실 역사상 우리가 이렇게 풍요로웠던 적은 없지 않았나요. 그런데도 입만 열면 돈타령입니다. …하지만 의식주의 기본을 제외하고 돈으로 해결되는 일은 살아보니 거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타인의 마음을 살 수도, 마음을 치유할 수도, 운명의 비전을 탐색할 수도 없었어요. 돈으로 가능한 건 오직 소비와 상품뿐이었죠. 그것을 ‘길’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고미숙은 "정치건 경제건 핵심은 삶"이라며 "삶의 리듬과 현장을 창안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장자'와 '동의보감' 등 동양고전은 물론 들뢰즈와 스피노자 등 서양철학자들의 사유와 함께 풀어 나가며 저자는 삶을 위한 정치, 생명과 통하는 경제는 어떻게 가능한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저자 자신의 삶의 경험을 빗대 설명한다. 328쪽,1만5000원, 북드라망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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