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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식탁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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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3-07-25 20:40 조회5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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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스트로스와 함께하는 신화 요리 정찬

―『신화의 식탁 위로』가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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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식탁’ 위로 여러분들을 초대하는 만큼, 책 표지에도 디쉬를 좀 넣어 봤습니다.(흠흠 ^^) 신화의 식탁 위에는 과연 어떤 음식들이 펼쳐져 있을까요? 그리고 신화의 식탁에는 누가 함께 둘러앉아 있을까요? 오선민 선생님은 바로, 이것 “무엇을, 어떻게, 누구와 먹어야 하는가”라는 인류의 오랜 관심을 추적하면서 “좋은 삶에 대한 신화적 지혜를 해석”해 보려 한다고 말합니다.

 

“인류 무의식을 형성해 온 신화가 ‘먹기’를 줄기차게 탐구한 까닭은 무엇이었을까요? 인류는 먹는 이야기로 현실의 어떤 문제를 돌파했던 것일까요? (……) 제 눈에 들어온 것은 무문자 사회의 신화입니다. 문자를 거절하는 사회는 인간이 먹어야 한다면 ‘관계’를 위해서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책에서 레비-스트로스가 소개하는 무문자 사회의 신화 몇 편을 분석했습니다. 레비-스트로스가 몇십 년에 걸쳐 연구한 『신화학』은 인류가 부단히 공생의 지혜를 발휘했음을 논증하는 책입니다. 최고의 공생법은 함께하는 식사에 있으며, 신화란 그 태도를 가르친다는 것이 책 전체의 주제입니다. 제가 시도한 것은 『신화학』 자체에 대한 해석은 아닙니다. 저는 ‘무엇을, 어떻게, 누구와 먹어야 하는가’라는 인류의 오랜 관심을 추적하면서 좋은 삶에 대한 신화적 지혜를 해석해 보려 했습니다.” (오선민, 『신화의 식탁 위로』, 머리말 중에서)


책은 먹-텔링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데요, 바야흐로 먹방이 뜨다가 소식좌가 뜨다가 하는, ‘먹기’의 시대입니다. ‘먹고살기’에 급급했던 이전 세대를 지나 요즘은 ‘어떻게 얼마나’ 먹는가가 거의 ‘시대적 문제’입니다. 왜 ‘먹기’는 이렇게 우리에게 여전히 문제일까요? 그 가장 밑바탕에는 우리가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아주 실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문자 사회에서는 물론 우리의 옛이야기에서도 ‘먹기’는 중요한 소재가 됩니다. 똑또구르르르 굴러오는 개암나무 열매를 보자마자 어머니께 드리고 그다음은 형님께 드리고 그다음은 형수님께 드릴 생각을 한 동생과 보자마자 자기가 먹을 것부터 챙긴 형은 도깨비와 각기 다른 만남을 갖게 됩니다. 팥죽을 얻어 먹으러 온 온갖 미미한 사물들(똥부터 지게까지)에게 푸짐한 한 그릇한 대접한 할머니는 그들 덕분에 호랑이의 위협에서 벗어나고요. 신화와 옛이야기에는 반드시 음식이 등장합니다.

오선민 선생님은 『신화의 식탁 위로』에서 신화는 ‘기호-요리’라고 정의하며, 신화의 요리들을 그 재료부터 함께할 사람들까지 분석해 갑니다. 지금, 오선민 선생님이 차려 낸 맛깔스러운 ‘신화의 식탁’ 앞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어여 오셔요~!  

책은, 서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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