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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세미나 목요반] 시즌9-3 후기] 61. 풍택 중부(風澤中孚) THE KUNG FU HEX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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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선화 작성일22-11-24 20:45 조회3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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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1번째 풍택 중부 괘에 대해 공부했다. 풍택 중부 괘는 진실한 믿음을 상징한다고 한다

괘상은 연못() 위에 바람() 이 있는 모습. 연못 위에 바람이 불어서 물속에서 감동하게 되는 것이 중부 괘의 모습이다. 윗사람들이 절도를 지키면 사람들이 믿게 돼서 60번 수택절()괘 다음에 중부(中孚)괘가 오는 것이라고 한다. 지난번 시즌에는 주역에 나오는 괘의 순서에 어떤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1도 못 했었는데, 이제는 괘가 나오는 순서에도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는 사실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다.

 

괘의 구성은 가운데 삼효와 사효가 음효로서 텅 비어 있어 진실한 믿음을 상징하고, 구이효와 구오효가 모두 양효로 가운데가 꽉 차 있는 것도 또한 믿음의 뜻이라고 한다괘사에서는 흥미롭게도 무례하고 둔감하게 행동하는 인간을 돼지와 물고기에 비유하고 있다.

진실한 믿음이 사물들 가운데 감동시키기 가장 어려운 돼지와 물고기까지 감동시킬 수 있다면 그 영향력이 이르지 않는 곳이 없기에 길하다는 뜻이다. 믿음을 지키려면 올바름을 굳게 유지해야 하니 올바름을 굳게 지키는 것이 이롭다.

 

레게는 중부괘는 최고의 자질을 갖춘 자의 힘(possessor power)능력이 영적인 존재와 타인들, 미물에게까지 미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한다. 괘의 중간에 있는 삼효와 사효는 음효로 집착과 자의식에서 벗어난 마음, 정신(the heart or mind free from all pre-caution, without any consciousness)을 말하고, 삼효와 사효의 위아래, , 이효와 오효는 각 소성괘의 가운데에 있는 양효로 이기심에서 벗어난 견고한 덕성을 지닌 존재(solidity of the virtue of one so free from selfishness)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자질을 지닌 존재는 비현실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 존재한다고 말한다.(There is no unreality in it, not a single flaw)

 

레게는 진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어떠한 어려움에서도 성공하며, 마지막에 언급하고 있는 올바름을 굳게 유지하는 것(firm and correct)’이 가장 눈에 띈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중국 사람들을 특징짓는 실용적인 특성(practical character)’과 역사적으로 이어진 위대한 가르침이 담겨있으며, 이러한 특성은 역경전반에 드러난다고 말한다.

 

초구효는 다른 사람을 찾으면 편안치 못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레게는 강희제 편집자들의 견해를 따라 설명하는데, 일반적인 견해로는 초효가 찾거나 기대는 것은 (looks or might look) 사효이자만, 강희제 편집자들은 삼효와 육효를 제외하고, 이 괘사의 연구에서는 응하는 힘(the force of correlation)’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실함의 미덕이 자체적으로 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힘이 생겨나고 그럼으로써 강력해지기 때문이다. (the virtue of sincerity is all centered in itself, thence derived and thereby powerful)

 

구이효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학이 울고 있으니 그 새끼가 응답한다. ‘내게 좋은 술 한잔이 있으니 그대와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설명한다. 이 문장은 얼마 전 계사전에서 배웠던 문장인데, 의미는 잘 몰라도 아는 이를 만난 것처럼 너무 반가웠다. 이런 게 공부하는 즐거움인가 싶기도 했다.^^ 주석에서는 효사의 내용을 담은 시 한 편을 인용하여 설명한다.

 

구삼효는 주체가 상대()를 만나 어떤 때는 북을 치고, 어떤 때는 그만두고, 어떤 때는 울고, 어떤 때는 노래한다는 내용을 설명한다. 흥미로운 점은 원문에 ()’으로 되어 있는데, 자가 원수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상대, , 다양한 의미의 타자를 의미한다는 점이 재밌었다. 영어로는 mate로 쓰며, mate 역시 친구, , 상대, 등 타인을 의미하는 다양한 표현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삼효는 육효와 정응하며, 진실함은 있는 그대로 두지 않으면 외부로부터(from without) 영향을 받아 주체의 마음이 변동과 불확실성의 상태에 있게 된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대부분의 세미나원들은 ‘from without’외부’, ‘from within’내면을 의미한다는 영어식 표현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고 모두 신기해했다.

 

육사효는 달이 차오르니 마차를 끄는 말이 짝을 잃으면 허물이 없다고 설명한다. 이는 음효인 사효가 그의 짝인 초효를 버리고 달이 차오르는 것이 상징하는 오효에게로 서둘러 이동하는 모습을 설명한다. 여기에서 고대 전차를 예로 드는데, 말이 가진 다른 상징을 설명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고대 전차는 4개의 말이 이끄는데, 두말은 안쪽에 두말은 바깥쪽에 있다고 한다. 초효와 사효는 전차를 이끄는 한 쌍의 말이었는데 초효가 사라지자 사효가 오효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구오효는 통치자의 자리에 있는 강한 주체로 진실한 믿음으로 민심을 묶어두면 이롭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상구효는 날아오르려는 수탉을 의인화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날아가려고 고집하면 흉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영어에서 깃털이 있는 목소리(the plumaged voice)’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날아가려고 푸드덕거리지만 결국 날지 못하는 소리, 깃털이니까 소리가 없는 소리, 새된 소리 등등을 의미하는 것 같다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세미나원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자주 목격하는 ‘7층까지 날아오르는 야생 닭에피소드를 전해주어 너무 재밌었다.

 

실제 닭이 그렇게 높이 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감탄하며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마무리를 향해갈수록 더욱 재밌어지는 듯한 수업시간이다. 앎에의 기쁨인지, 헤어짐의 기쁨인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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