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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세미나 일요반] 시즌 4-1 후기, 천뢰무망 (WU 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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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경 작성일21-11-19 17:55 조회5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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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시즌4가 시작되었어요~ 한주 한주 읽었을 뿐인데 벌써 주역의 절반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은 총 8분. 기존 멤버인 저와 선학샘, 은균샘, 안나샘과 새로 오신 의연샘, 미영샘, 지숙샘과 함께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여신 형진샘이 궁금하실텐데 형진샘은 2주차에 오실 거예요)

 

선학샘은 바쁘신 중에도 주역 공부를 일상의 한 축으로 두시고 성실하게 참여 중이시고,

안나샘은 특유의 발랄한 질문과 읽기로 세미나에 유쾌한 활기를 불어놓고 계세요.  

은균샘은 주역을 일상과 연결시키는 능력이 탁월하신데 그래서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새로 오신 분들의 공통점이라면 곰샘의 유튜브 강의와 진중한 이미지의 여성이라는 점^^.

강의를 들으시면서 감이당의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생기고 참여해보고 싶던 차에 시간에 맞아서 혹은 주역이 궁금해서 오셨어요. 

주역은 잘 모르지만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샘들의 마음이 느껴져서 더 반가웠습니다.

 

시험 혹은 필사를 마치고 첫 세미나를 시작했습니다.

 

25. 천뢰무망 (a state of entire freedom from being reckless and being insincere)

 

무망(无妄)은 '진실하여 망령되지 않음'이란 뜻이에요. 

망(妄)이 망령되다, 속이다, 헛되다라는 뜻이라서 무망이란 이런 것 없이 꾸밈없고 진실한 상태(simple and sincere)입니다.

 

괘상을 보면 위에는 하늘(天)이 있고 밑에는 우뢰(雷, 움직임)가 있어요. 

쉽 없이 만물을 변화시키고 길러나는 하늘의 이치를 따라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봄에 우뢰가 치는 것을 상상해보면 기운들이 활발히 교류하면서 잠들어 있던 동물이 깨어나고 만물이 자라는 모습이 그려지지요. 자연의 이치를 따라 자기의 본성대로 살아가고 있어요.

 

바로 앞 괘가 양이 자라나며 음을 밀어내는 지뢰복이었는데,

양(군자의 도)이 회복되는 지뢰복을 지나며 세상의 이치를 따라 행하는 천뢰무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기도 했습니다.

 

무망의 시기, 필요한 건 매사의 올바름!

 

An absolute rectitude is essstial to it. rectitude란 정직하고 도덕적으로 올바른 행동(honesty and correct moral behaviour)을 말합니다. 

괘사에서 찾는다면 正이죠. 제가 의아했던 부분이 괘사의 其匪正 有眚(올바르지 않으면 화를 자초한다)이었어요. 

이치를 따라 행동하고 진실하니 마냥 좋기만 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원형이정 다음에 바로 올바르지 않으면 화를 당한다고 하니 어리둥절하더라구요. 

더구나 괘사의 풋노트를 보면 무망은 인간성의 가장 높은 양식, 고귀함을 다루고 있다고 했거든요. 

무망의 상황이라면 아무것도 걱정할 것이 없겠다 싶었는데, 괘사가 허를 찌릅니다. 

 

아무리 좋은 조건과 자질이 갖추어진 상황이라도 매순간 올바른지 아닌지 점검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혔습니다. 

주역의 관점에서는 아무리 좋은 상황도 영원히 유지되지 않습니다. 설사 그런 상황이라도 순간순간의 움직임, 마주침이 올바르지 않다면 종국엔 화(error, mistake)를 면하지 못해요. 주역의 인간관이 정말 빈틈없고 치열하게 느껴졌습니다. 

 

무망(无妄)과 망(妄) 사이에서

 

이제 효사는 무망의 시기에 인간이 어떤 일을 겪는지 보여주는데, 

아무리 좋은 상황이라도 사심, 욕심을 부리거나 과도하게 나가면 거짓과 경거망동으로 바뀌는 것은 한순간. 곧 재앙을 불러옵니다.

 

먼저 초구는 하늘의 이치를 따라 움직이는 뢰괘의 주도자로서 진실하게 행동하는 자라서 길하구요,

육이는 비유가 아주 재미있는데 밭을 갈지 않아도 수확하고 1년도 휴작하지 않았지만 3년 휴작한 듯 비옥한 땅에서 수확물을 얻습니다. 육이가 중정하고 구오의 정응이라 세상의 이치를 따르는 모습의 최고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데요. 

사심(selfish or mercenary motive) 없이 이치대로 따르기 때문에 더 크게 얻게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육삼와 구사는 좀 달라요. 육삼은 양의 자리에 음이 와서 정(正, correct place)하지 않아 망령스럽게 욕심을 부리고 있어 불운과 재난(calamity)을 당합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소를 가져 갑니다. 3천년 전이니 소가 얼마나 귀중한 자산이었을지 상상이 되시지요. 샘들은 그때는 소가 마을에서 공동으로 관리하는 재산이기도 했을 거라고 하셨어요. 그런 소를 잃다니 마을 사람들에겐 재앙이지요.

구사 역시 음의 자리에 양이 와서 정(正, correct place)하지 않고 초구와 응(應, proper correlate)도 되지 않아요. 그래서 오직 굳건하고 올바라야만 허물이 없다고 해요. 

 

무망의 군주는 어떤 모습일까요? 구오도 재미있는데 무망하지만 병이 있데요. 하지만 약을 쓰지 않아도 회복된다고 해요. 풋노트에서는 구오가 중정(central & correct place)하고 육이와 정응(應, proper correlate)이라 무망의 완벽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병으로 비유된 고난이 있어도 걱정할 필요 없데요. 곧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날 테니까요.

 

마지막 상구는 자리가 없는 자라서 들판에 나와 있는 것과 같데요. 그럼에도 과도하게 일을 벌이거나 움직이면 역시 실수(error)를 범하게 되겠지요.  

 

무망의 의미에 대해서는 저는 좀더 생각해 보려고 해요. 질문거리들이 자꾸 생기더라구요.

이치를 따르되 올바름을 지키는 사람을 가장 고귀한 인간으로 보는 것도 인상적이구요. 

새로 오신 분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한데 첫 시간이라 충분히 이야기는 못했어요. 

그래도 천뢰무망이 주역의 기초인 효의 자질, 그들과의 관계(중정, 정응)를 이야기하기 좋더라구요. 짧게나마 주역의 관점을 경험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주는 첫 시간이라 시간이 더 짧게 느껴졌는데, 다음에는 우리 좀더 이야기를 나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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