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입문 세미나] 1주차 후기 (서문.점서와 의리~1.역의 구성) > 삼경스쿨

삼경스쿨

홈 > Tg스쿨 > 삼경스쿨


[주역 입문 세미나] 1주차 후기 (서문.점서와 의리~1.역의 구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세경 작성일21-11-19 11:19 조회519회 댓글0건

본문

안녕하세요, 지난 일요일 12:30에 주역 입문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그간 주역 원문을 읽는 강의와 세미나는 여럿이었는데, 주역이 무엇인지, 그 배경을 알아보는 세미나는 처음이었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분들(12명)이 오셨어요. 세미나를 준비하신 형진샘께서 사정상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다른 분들은 모두 뵐 수 있었습니다.

첫 시간이라 간단한 자기소개와 어떻게 세미나를 신청하게 되셨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감이당 대중지성, 낭송과 필사를 하는 북꼼 프로젝트, 예전의 낭송스쿨 등에서 공부를 하셨거나 하시는 분들과 
곰샘의 유튜브 강의을 통해 감이당을 처음 알게 되신 분들이셨습니다. 

   감이당에서 주역을 접했지만 손에 잡히는 것 같지 않아 다시 보고 싶은 분, 
   64괘를 암송한 적이 있는데 그림들에서 뭔가 압도하는 느낌을 받고 '알고 싶다'는 궁금증을 갖고 계셨던 분,
   사주명리나 동양철학들에 대한 관심으로 주역을 배우면서 동양철학을 알아가고 싶다고 하신 분과 같이
   주역 자체에 대한 관심을 가진 분들이 계신가 하면, 

   변곡점을 겪듯 인생의 관점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던 중 유튜브에서 곰샘의 강의를 듣고
   감이당을 알게 되었는데, 마침 [주역 입문 세미나]와 시간이 맞아서 신청하게 되셨다는 분들도 계셨어요. 
   어디서든 공부를 시작하려는 마음이 퍽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그간 유튜브에서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와 글쓰기, 필사, 낭송에 대한 질문들이 많이 생겼다고 하시네요. 

한편으로는 책을 읽고 이해가 되지 않아 후회가 된다는 분도 계셨어요. 너무 이해가 되는 말씀이죠.
앞으로 세미나에서 조금씩 반복적으로 주역을 만나게 될 테니 5장까지 함께 읽어보시지요^^!
 
첫 세미나는 서장(점서와 의리)과 1장(역의 구성)으로 열었습니다.

[서장] 주역은 어떻게 이해되어 왔나? 점서와 의리!

역은 본래 '점 치는 책(占筮)'이었습니다. 판단을 내리기 어려울 때 어떤 초월적인 힘에 기대어 답을 구했던 것이지요. 
후에 공자님을 비롯하여 북송의 정이천과 남송의 주자와 같은 대학자들은 역을 의리(義理, 의미와 이치)로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역이 유교의 중요 경전이자 동양철학의 근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접근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처럼 역은 오랫동안 신비한 점(점서)이자 인간의 삶에 대한 합리적인 이해(의리)라는 양면으로 읽혀져 왔어요. 

[1장] 역이란 무엇인가?

역은 주역(周易, 주나라의 역), 역경(易經)이라고도 하는데 모두 같은 말입니다. 
역이니 주역 모두 많이 들어봤지만 정작 '역이 무엇인지' 궁금하셨을 것 같아요. 
 
  1. 역은 '64괘의 이미지와 그 해석'
역은 쉽게 말하면 64개의 이미지와 그에 대한 설명이고, 주역의 용어로 말하면 64괘(卦)에 대한 괘상(이미지)와 괘사,효사(설명)입니다. 
 
 
위의 그림은 주역 64괘 중 첫번째와 두번째 괘인데요, 이런 모습으로 64개의 괘가 있어요.   
주역은 원래 점치는 용도였으니 점을 쳐서 나오는 경우의 수가 64개였겠지요. 
주역을 만든 사람은 세상의 변화나 인간이 마주치는 상황, 국면을 64개로 정의한 셈입니다. 
 
  2. 하나의 괘는 괘명, 괘상, 괘사와 효사로 구성되어 있다
주역 원문에서 괘명(卦名), 괘상(卦象), 괘사(卦辭), 효사(爻辭)를 찾아보면 이해가 쉬운데, 첫번째 괘인 중천건으로 이야기해볼께요. 
 
    ㅇ 괘명(卦名) : 重天乾   
    ㅇ 괘상(卦象) : 6개의 획  (각 획은 ___ 혹은 _ _ ) 
    ㅇ 괘사(卦辭) : 乾  元亨利貞 (괘의 설명으로 괘의 첫 부분에 있음)
    ㅇ 효사(爻辭) : 初九 潛龍勿用 ~ 上九 亢龍有悔 (6개의 획 각각에 대한 설명)
        - 효사가 하나의 획에 대한 설명이니, 효는 하나의 획을 말해요.
       ※ 용구, 용육은 1,2번 괘에만 있는 특수한 설명입니다. 
 
   3.  64괘는 8괘로 만들어졌다
 
미리 예습하자면 문왕(기원전 1152년~1056년)은 3개의 획으로 이루어진 8괘 2개 겹쳐서 64괘를 만드셨어요. 
8괘는 복희씨라는 성인이 세상을 관찰하여 만든 일종의 기호예요. 
세상의 기운 혹은 운동성을 양( ___ , 강함) 혹은 음( _ _ , 부드러움)으로 보고, 이를 3개씩 겹쳐서 8괘를 만들고는
하늘과 땅, 산, 바람과 우뢰 같은 자연현상을 상징하는 기호로 사용했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8괘(3획)를 문왕이 2개 겹쳐서 64괘(6획)로 만드신 거지요. 
이 역시 괘명을 보면 잘 드러나는데 중천건(重天乾)은 '천(天)을 중첩하여 만든 건'괘라는 뜻이고,
화천대유(火天大有)는 '화(火)와 천(天)으로 만들어진 대유'괘라는 뜻입니다. 
 
  4. 경(經)과 전(傳), 주역의 핵심 텍스트
이렇게 주역의 생성과 기초용어들이 나오다 갑자기 '경(원문)과 전(해설)'이 등장합니다. 
저는 주역을 배울 때 '왜 경과 전을 설명하는지' 의아했는데, 원문(경) 뿐 아니라 해설(전)이 주역 이해에 있어서 핵심이기 때문일 거예요. 
'원문만 읽으면 되겠지' 싶지만, 무려 3,000년 전에 쓰여진 글인데다 점사이니 이해가 쉽지만은 않아요.  
그런데 요즘 말로 하면 주역의 원리와 이치에 대한 훌륭한 논문이 있는 거예요. 게다가 동양철학의 대가인 공자님이 남기셨다고 하네요!
실제로도 주역의 이치와 만든 이의 생각을 담고 있는 주옥같은 텍스트랍니다. 
그래서 특별히 십익(十翼, 10개의 날개 : 새의 날개가 몸을 지탱해주는 것처럼 원문을 돕고 지원하는 글)이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 전(=십익) : 계사전 상/하, 단전 상/하, 상전 상/하, 문언전, 설괘전, 잡괘전, 서괘전
 
1장에 생각보다 엄청난 정보가 쏟아졌는데 주역과 첫 인사를 나누었다 생각하시고
용어와 이미지들은 거듭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은 누구나 같을 거에요~
이번 교재는 일본학자의 책인데 어떤 새로운 주역을 만나게 될지 저 역시 기대됩니다. 그럼 담주에 봬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