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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숙생 작성일21-08-21 19:05 조회4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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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즉불통 5주차 _ 821일 토요일 정리글 (권경덕)

 

 

오늘 세미나는 권소연샘 발제로 시작하였습니다. 권소연샘은 오랜 기간 직장을 다니며 경험한 것,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것들에 대해 말씀해주시면서 '동료의 마음을 읽는 기술' 파트에 나오는 VR 공감 교육이 과연 효과가 있을 것인가 하는 질문을 나눠주셨습니다.

 

홍다연샘은 발제문에서 인간이 꼭 공감능력을 가져야하나?”, "대다수 대중들까지 쾌락, 자기 이익 등만이 아닌 인간다운, 완벽히 윤리적인 기술을 원할까?", "사람처럼 생긴 섹스로봇이 비윤리적이라면, 다들 사용하고 싶지 않아할까?" 등 다양한 질문을 나눠주셨습니다.

 

기술의 순기능과 역기능, 공감이란 것이 상품화의 도구로 이어질 때의 문제점, 그럼에도 기술 발전을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어떻게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적응해가야 하는지, 결국 개개인의 욕망을 어떻게 들여다보며 바꿔가야할지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토론 중에 말씀해주신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을 발췌 정리해보았습니다.

 

 

- 기업들이 동료들간의 공감을 최대치로 하는 기술을 무슨 의도로 사용할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정말 도움이 되는 기술인가, 의도가 마음에 안들었다.

 

- 모두가 연결을 원하는데, 자본의 힘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책임을 지는 부분에 있어서는 모호하게 행동함. 공감을 내세우지만 그 자체가 상품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 sns만 지나치게 보고 있으면 사유의 힘이 약해짐. 일과 분리되는 시간이 필요함. VR도 상용화된 게 아님. 코로나 때문에 VR이나 메타버스 급부상. 현상을 투시하듯 바라보는 시각 필요.

 

- 공감을 테크닉적으로만 이해하려고 하면 본질과 멀어지고 소외됨. 생리적 간극이 커짐. 보이지 않는 세계와 보이는 세계와의 접점을 어떻게 만들어 갈것인가. 그 간극을 상품으로 메우려는 걸 경계해야 함.

 

- 공감을 하려면 소통을 해야 하는데, 소통을 제대로 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는 것 같다. 직장 다니는 동안에는 소통을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저런 교육을 받으면서 중심의 대화를 해왔던 것 같다. 상대 감정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때만 만족하는 대화를 한 것 같다. 공감에 대해서 다시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 자기 성찰의 시간을 거쳐야 함. 테크닉적인 차원을 넘어.

 

- 느린 걸음으로 질문하면서 가지 않으면 유령적인 흐름에 휩쓸려갈 위험이 있음. 실리콘벨리에서 벌어지는 돈에 대한 욕망에서 비롯되는 발전들. 과학이라는 것은 사고에 대한 부단한 탐구, 결국은 모험이라는 이야기. 불확실한 상황에서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는 능력. 과학이라는 도구로 내 삶에 얼마나 유용하게 활용할 것인가(<보이는 것은 실재가 아니다>에서 발췌).

 

- 보통 사람들은 사유를 적극적으로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는 기술이 공감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 내가 직면해야 할 것은 '늙음''죽음'. 집 밖에 나가서 즐기고 싶어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대한 고집을 내려놓을 필요.

 

- 기술 제작자들의 윤리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기술의 수혜를 받는 사람은 소수. 언론은 헤드라인 하나로 쏠려버리는 경향들. 팩트를 들여다보려는 개개인의 노력 없이 VR 하나만으로 해결될 거라는 논리는 위험하고 경계해야 함.

 

- 다르게 감각하고 다르게 해석할 수 없게 하는 것이 VR의 문제점. 획일적이고 고정적인 감정을 반복적으로 수행함.

 

- 디지털 환경의 역기능과 순기능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결국은 두 의견이 같은 의견으로 보입니다. 공감이 필요한 것은 맞는데 공감 자체가 성과를 내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상품이 되는 현상, 알고리즘의 편향성 역시 제작자의 의도와 무관할 수 없음.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지만, 질문을 던지면서 감시하고 문제를 제기하고 어떤 경우에는 이것을 거부할 수 있는 그룹들도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 알고리즘은 나의 욕망에 맞추어 설계되기 때문에 그 흐름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나의 욕망부터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 욕망을 다르게 사용하거나 절제할 필요가 있다.

 

- 황제내경을 읽던 시대의 공감능력이란 것과 지금 우리의 공감능력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과거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공감하며 살아갔을까.

 

- 우리의 몸에 열두개의 경맥이 흐름. 그 경맥의 기가 자연의 음양과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가, 우리 몸이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보여줌. 계절마다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맥이 있다.

 

- 자신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외부의 해석이나 담론에 먼저 의존하다 보면 내 몸은 소외되는 것 같음. 내가 어떻게 느끼고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순간 순간 자각하는 것이 중요. 환경과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으면서 지금 내 몸으로 할 수 있는 것부터 능동적으로, 작게 실천하는 것.

 

- 정상 비정상은 그 자체로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관계가 결정한다.

 

- 괴로움을 잊고 싶을 때 스마트폰을 습관적으로 보다보면 맹해짐. 불편함이나 괴로움을 잊을 수 있어서 자동으로 했었는데 기술을 접하는 나의 자세를 점검해보아야 겠다.

 

- 계절이랑 우리 인간의 오장육부를 연결해서 글을 쓰는 것이 신기했다. 순환, 관계, 소통을 많이 관심 갖고 보려고 합니다.

 

 

다음주에는 <공감은 지능이다>라는 새로운 책과 황제내경을 이어서 읽습니다. '공감'이란 키워드가 새로운 책에서는 또 어떤 관점으로 해석될지, 다가올 한 주 동안의 나의 경험과 새로운 텍스트가 맞물려 또 어떤 새로운 생각을 불러 일으킬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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