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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서브텍스트s.3]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장 피에르 베르낭의 그리스 신화 3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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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따라쿠쿠 작성일23-03-20 00:27 조회1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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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문학과 서브텍스트 시즌을 달리고 있다. 

이번에는 일요일 오전이라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지만 일요일에 한갓지게 대중교통을 즐기는 여유(친숙한 공간이 낯설게 느껴져서 좋다^^)와 사 놓기만 했던 책,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와 그리스 로마 신화, 말로만 듣던 일리아스 전문을 읽는다는 매력을 놓칠 수는 없었다. 

 

오늘의 세미나는 3회차 수업으로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는 이집트문명/메소포타미아/크리티(크레타) 문명의 특징을 짚어내었다. 

이 책을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읽어가면서 모르던 개념들을 하나하나 새겨가며 알아가고, 예술과 사회의 관계를 고찰해보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 세미나를 통해서 개념을 그냥 무작정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이 글의 글쓴이인 하우저의 관점도 체크해가며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재미가 있다. 

 

그리스로마신화는 이미 친숙하지만 장 피에르 베르낭의 분석으로 본 그리스 신화를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 그리고 독창적 해석이란 무엇인가를 배워간다.

오늘은 책의 마지막 쳅터인 디오니소스, 오이디푸스, 페르세우스를 살펴보았다.

내가 알고 있는 디오니소스는 술의 신으로 환락과 이완을 대표하는 신으로만, 매우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세미나를 통해 만난 디오니소스는 '어디에도 없는 동시에 어디에나 있으며, 존재하는 동시에 부재'하는 자이자 '같음 속의 다름을 구현하는 타인'이었다. 디오니소스의 방랑과 귀환을 통해 안주하는 인간과 타자 사이의 갈등을 보았다. 오이디푸스와 페르세우스를 통해서는 비극적 운명을 가진 인간의 모습을 보았다. 

 

독서와 세미나는 이제까지 생각을 넓혀 주고 관점을 바꾸게 한다. 이런 점이 감동적이다. 아침에 시간 맞춰나가는 것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오늘은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하는 즐거움이 앞선다. 책을 읽고 발제문을 쓰는 것도 귀찮은 일이다. 그런데 일단 읽어내고 글을 써가면 머리, 몸, 마음이 다시 리셋되는 것 같다.  몸과 마음을 다시 조정하는 느낌. 그래서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일상을 살아가고 세상을 보게 된다. 

 

이번 주도 이렇게 이만큼을 읽어내었다. 다음주는 또 책을 읽으면서 어떤 세상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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