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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토요주역스쿨 1학기 3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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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0세기마지막순수 작성일23-03-09 07:02 조회3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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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3월4일, 감이당 토요주역스쿨 3주차,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3월의 초엽, 충무로역 1번출구에 내려 감이당까지 가는데, 오늘은 무거운 책 때문인지, 점점 느껴지는 주역 공부의 무게감 때문인지 유난히 오른쪽 어깨가 아팠다.

오늘도 역시, 9시 20분 전에 도착했고, 2주차 때와 같은 우측 벽쪽 네번째 자리에 앉았다. 이제는 이 자리가 왠지 안정감이 든다.

9시 정각에 수업은 시작됐는데, 오늘도 개인 사유로 2명이 결석하여 18명이 참석했다.

1교시는 담임인 안상헌쌤 주관으로 계사전 2장과 3장 일부를 공부했는데, 지난주 배운 계사전 1장부터 오늘 배울 2,3장 한문과 한글 뜻풀이 낭송으로 시작했다. 한자 예습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문 낭송이 물흐르듯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좀더 예습과 디테일한 연습이 필요함을 느꼈다.

성인설괘관상(聖人設卦觀象)으로 시작되는 문장에서는 주역의 성립과 완성 과정, 길흉, 회린, 무구 와 같은 용어의 의미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시고, 군자소거이안자(是故, 君子所居而安者)로 시작되는 문장에서는 군자가 주역을 공부하는 태도와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오늘의 암기 문장은 '완기사 완기점'('玩其辭 玩其占') 이다.

여기서는 '완' 이라는 글자에 주목해야 하는데, 주역을 즐겁게 가지고 논다' 는 의미로 평상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완구(장난감)에서의 완 자로, 담임인 안상헌쌤도 좋아하는 문구라고 언급해 주셨다.

그 다음 1교시 잔여 시간 40분 정도는 같이 공부하는 4명의 학인이 준비한 낭송논어 위정, 팔일편 입발제(주제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는데, 오늘 나도 네번째로 발표를 진행했다.

팔일편 후반부 13개장 내용으로 입발제를 했는데, 다른 학인들과는 달리, 하나 하나 문장을 해석하지는 않았다. 해당 범위를 관통하는 '禮' 라는 주제의 의미와 각 문장에서의 쓰임에 대한 나 나름의 의견을 얘기했고, 논어에서 주역과 연관된다고 생각되는 부분 3개를 찾아 설명을 했는데, 좀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었고, 안상헌쌤께서는 그렇게까지 연관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씀해 주셨다. 100프로 만족은 아니지만, 첫 발표 치고는 나름 선방한 것 같다.

중간 쉬는 시간에는 지난주 아내 출산때문에 결석했던 한성준 학인이 큰아들을 데리고 늦게 왔고, 지형 매니저가 정화스님의 최근 출간 책 '왜 깨달음은 늘 한박자 늦을까' 를 학인들에게 선물로 나눠 주었다. 

2교시는 튜터인 송형진쌤 주관으로 주역 64괘중 '風天小畜', '山天大畜' 괘 공부가 진행 됐는데, 오늘은 지지난주 숙제였던 소성 8괘 암송과 64괘명 낭송 2회를 한 후,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됐다.

순번에 따라 미리 준비한 두 학인의 5~10분 정도씩 미니렉쳐가 있었고, 나머지 시간은 튜터인 송형진쌤의 풍천소축, 산천대축 괘사와 대상전, 효사 세부 설명과 함께 소성괘 8괘에서의 음,양 결정과 부,모,3남3녀를 정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오늘 새롭게 배운 소성괘 8괘 의미를 가지고, 풍천소축, 산천대축 괘를 송형진쌤이 해석을 해주었는데, 그럴 듯 하면서 나름 의미도 있어 보였다.

그런데 여전히 드는 의문이지만, 주역 효사 해석은 어떤 때는 응의 관계로, 어떤 때는 비의 관계로 그때 그때 달리 해석되는데, 저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에 매우 혼란스럽다.

수업이 다 끝나고, 오늘 처음으로 조별로 점심식사를 함께 했는데, 2조는 2층 스피노자 룸에서 모였고, 조원 총 7명이 전원 참석했다. 처음엔 서로 어색한 감이 없진 않았으나, 조장의 리드로 금세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반전됐다. 

돌아가면서 오늘 배운 공부 내용 중 인상적인 부분 이야기를 했고, 공덕영 조장의 행복공장 무문관 체험 6박7일 후기 등 이런 저런 개인적인 얘기들을 하면서 웃고 떠들다 보니, 1시간반이 훌쩍 지나갔다. 이렇게 점점 감이당 생활에 서서히 익숙해져 가나 보다.

다음주에는 또 어떤 일들과 이야기들이 펼쳐질 지 벌써 기다려진다. 오늘은 여기까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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