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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토요주역스쿨 1학기 2주차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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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신애 작성일23-02-28 19:08 조회33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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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주 2강의 후기를 맡은 곽신애입니다.

저는 2021년 토요 온라인 지성에서 주역을 접하고 언젠가 64괘 모두를 공부해볼 기회를 갖길 바래오다가 올해 실현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사적인 내 공부가 공적인 회사 일에 지장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한편으로 있었어요. 그래도 외우기 필수는 아니라고 하는 등 라성보다 더하진 않겠지 싶어서 신청을 했는데, 역시 감이당 수업 중 만만한 수업은 없다는 사실. 매주 과제에 이번주엔 후기 작성, 조만간 입발제, 미니렉쳐가 있고 다음은 낭송과 에세이로 이어지니까요. ^^;; 아무튼 균형 잘 잡으며 힘 닫는 데까지 즐겁게 해보고자 합니다. 

수업신청 열리자마자 등록을 해놓고 혹시 인원이 모자라 폐강될까봐 댓글창을 수시로 확인하곤 했었는데 무려 스무명의 도반과 함께 공부하게 되어 기쁩니다. 이번 수업에서는 1-3조로 조편성 뽑기를 했습니다. 3주차부터는 점심 겸 조모임을 갖는다고 하여 기대하고 있습니다^^

1주차 수업의 숙제는 ‘소성괘 암기, 중천건과 중지곤의 괘사와 효사 5번 필사하기’였어요.  저는 지난 1주일간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전까지, 일평균 2시간 정도 시간을 내보았습니다. 필사하자니 한자(를 그릴 순 없으므로) 공부를 대략이라도 해야 했고, 배웠는데도 아리송한 부분들이 있어서 정이천 [주역]을 다시 정독하며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좀 어렵고 부담스러우면서도 은근히 빠져들게 되는 주역의 오묘한 매력을 또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2주차 수업에서는 화천대유와 뇌천대장을 배웠습니다. 제가 사주팔자 중 양간이 일곱이라 특히 양의 기질에 관심이 가는데, 두 괘의 주의 및 당부하는 바가 특히 와닿았습니다.

화천대유는 불미스런 이슈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괘명이 되어버렸지요. 리괘(상)와 건괘(하) 조합으로 ‘풍족한 소유, 크게 소유함’을 의미합니다. 저는 5개의 양효와 함께 하는 유일한 음효인 육오효에 관심이 갔습니다. 六五, 厥孚, 交如, 威如, 吉. 효사는 ‘진실한 믿음을 가지고 사귀는 것이니 위엄이 있으면 길하다’입니다. 유한 것(음효)이 존귀한 위치와 중도의 덕을 얻어(오효, 중의 자리) 위 아래 양효들(구사효, 상구효, 구이효)과 뜻을 같이 하기(호응)에 풍족한 소유가 된다는 이치가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풍족한 때에는 해이해지기 쉬우니 위엄으로 경계하라고 당부합니다.

뇌천대장은 진괘(상)와 건괘(하)로 이뤄진 ‘강함의 자라남, 큰것의 장성함’입니다. 큰 것, 강한 것이 자라나니까 ‘올바름을 굳게 지키라’는 당부를 괘사들에서 반복하고 있습니다. 大壯, 利貞. / 九二, 貞吉. / 九四, 貞吉, 悔亡. 그외 괘들 중에서 저는 九三, 小人用壯, 君子用罔. 貞厲, 羝羊觸藩, 羸其角. 효사에서 조금 헤맸는데요, 주역 효사는 함축적 암시적이고 주어나 목적어가 열려 있는 경우가 많아 종종 무슨 암호 같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울타리를 치받아 뿔이 곤궁해지는 이는 소인만이라 생각했다가, (올바르다 하더라도) 강직함이 과도하면 화합하는 유순한 덕이 없어서 연대하려는 사람이 없으므로 위험하다는 설명에 군자와 소인 모두에게 해당되겠구나 싶었습니다.

건괘가 포함되어 양효가 다수를 이루는 두 괘인데 그 속에 자리한 음효의 유순한 가치, 그리고 강할수록 지켜야 할 올바름, 소통, 화합 등의 중요함을 다시금 새겨보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이상, 2주차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서경호님의 댓글

서경호 작성일

저도 곽신애쌤처럼 출근전 새벽 2시간 주역 괘사,효사 필사와 정이천 주역 읽기를 실천하고 있는데, 마음 한구석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글자 한글자 정성이 느껴지고, 문장에 멋스러움이 풍겨나는 2주차 후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