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감주 2학기 2주차 후기(1조 구본숙) > 목요 감이당 주역스쿨

목요 감이당 주역스쿨

홈 > Tg스쿨 > 목요 감이당 주역스쿨

목감주 2학기 2주차 후기(1조 구본숙)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구구 작성일23-05-12 18:47 조회358회 댓글5건

본문


 

 

안녕하세요? 구본숙입니다. 매번 학기가 시작되고 방학을 지내면서 어수선하던 몸과 마음이 다시 감이당으로 집중이 되는 2주차였습니다. 56일이 입하였는데요. 샘들께서도 봄과는 다르게 여름이 시작되는 공기의 흐름을 느끼셨나요? 감이당에서 공부하며 좋은 점 중 하나는 전과는 다르게 계절의 변화를 좀 더 민감하게 느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봄에는 시작되는 기운, 여름에는 펼쳐지는 기운, 가을에는 결실을 맺는 기운, 겨울에는 다시 돌아오는 봄을 기다리며 쉬어가는 기운. 계절마다 이런 변화하는 기운을 느끼면 산다는 건 저에게는 하루하루를 더 생동감 있게 살아가는 힘을 자연으로부터 무한히 받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이번 2주차 1교시는 주란샘과 함께 주역의 64괘 중 19번 괘인 地澤臨(지택림)괘와, 20번 괘인 風地觀(풍지관)괘를 공부했습니다. 지택림괘에서는 함림(咸臨), 감림(甘臨), 지림(至臨), 지림(知臨), 돈림(敦臨)이라는 글자들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괘는 군림(위에서 아래로)하며 다가갈 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를 각 효사를 통해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감흥하며 다가가고,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다가가고, 기쁜 마음으로 다가가고, 마음을 내어 직접 다가가고, 지혜롭게 다가가고, 돈독하게 다가가면 길하다고 알려줍니다.

풍지관괘는 본다라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주란샘의 질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수업내내 괘상에서 연상되듯, 잠시 바람을 되어 여기저기를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린아이의 눈높이를 지나, 문틈 사이를 지나, 바다 건너 빛나는 다른 나라를 관광도 해보고, 보는 것을 통해 나아감과 물러감을 알고, 관계 안에서 내가 나를 보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내가 보여지는 것까지, 본다는 것으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다니!! 놀랍고 재미있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2교시는 안상헌 선생님과 공자평전 후반부에 대해 얘기나누었고, 기연우샘, 홍선화샘, 금홍섭샘~ 세분이 발제하셨습니다. 바로 논어를 읽었다면, 논어라는 말씀이 좋은 글귀로만 남았을 법한데, 공자평전을 통해 인간 공자에 대해 관심이 생기니, ‘이럴 때 이 사람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럴 땐 어떤 말을 했을까?’ 궁금함이 생겼습니다. 이런 질문을 가지고 논어를 읽는다면, 말씀들이 더 구체적이고 실감나게 다가올 듯해요. 읽을 양이 많아 압박감이 느껴지지만 찬찬히 샘들을 따라가다보며 어느샌가 책장은 넘어가 있지요? 이상 후기를 마칩니다. 담주에 건강한 모습으로 뵈어요^^

 

손승택샘과 후기 순서가 변경되어 제가 후기를 올립니다.

댓글목록

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맛깔나는 후기, 잘 보았어요!
샘의글은 샘과 참 많이 닮아있네요^^

써니홍님의 댓글

써니홍 작성일

본숙샘 후기를 읽는 내내 목감주에 있는 듯요ㅎ~ 덩달아 즐겁게 복습했네요^^ 감사합니다♡

우영순님의 댓글

우영순 작성일

후기를 읽으니 수업내용이 휘리릭 정리가 됩니다. 후기 담당일때는 참 부담스러운데 도반들의 후기 읽기는 참 좋네요. ㅋ

조미경님의 댓글

조미경 작성일

이산으로 가면 본숙본숙
저산으로 가면 본본숙본숙

이번주 교실 창가에 푸른나뭇가지 배경에 앉은 본숙샘 옆얼굴이 여유가득 하시더니 공부의 깊이도 푸르네요
변화하는 계절의 푸르름을 온몸으로 함해서 본숙새의 관으로 복습하고
논어도 열공해 다음주 건강히 만나요
손선생님도 큰일 잘 치루시고
삼가 어머니 명복을 빌어요

남궁진님의 댓글

남궁진 작성일

도란도란, 조근조근, 배움의 즐거움을 계절의 변화와 함께 이야기하는 본숙샘 목소리가 들리는 듯.. 인간 공자의 일생을 휘리릭 공부하고, 그 삶 속에서 말씀으로 남긴 공자 어록, 논어 일차 발제자로, 압박를 느끼며,,,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