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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주역스쿨 마지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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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퐁퐁 작성일23-01-06 01:30 조회5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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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공부가 마무리 된 12월 18일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시간이 순식간에 갔네요. 

매주 무언가를 외우거나 글을 써내야 하는 압박감을 느끼며 1년을 보낸 것,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이 날은 각자 선택한 괘로 마지막 에세이를 발표했습니다. 

피드백 받은 내용들을 간략히 적어보자면

우선 왕필, 정이천, 소동파 글을 외울 정도로 읽은 후에 비로소 효사에 대한 글을 쓸 수 있다고 하네요.

앞으로 심화해서 계속 공부해나가려면 이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합니다.

스스로 변해야 할 지점을 보기 시작한 성장을 했지만 아직 스스로를 깨는 힘을 갖는 것은 과제로 남긴 분도 계셨고,

항상 글이 2%가 부족한 원인을 알아차릴 단서가 되는 글을 쓴 분도 계셨고,

에로스와 우리의 건강, 에로스와 로고스의 관계를 생각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던져주신 분도 계셨고요

공부를 통해 예전보다는 덜 흔들거리면서 마음이 건강해졌다는 분도 계셨고,

주역을 통해 정말 배워야 하는 것은 스스로 태도를 딱 바꾸는 것이지 않은가 생각해볼 기회를 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저는 지천태에 대해 글을 썼는데 아직도 어렵습니다. 

이 괘를 이해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거 같아요. 

안상헌 샘은, 세상이 무엇이길래 어그러진 상태가 '태'이고 그 속에 있는 생명을 건강하다고 하는가,

질서정연한 것은 왜 꽉 막혀있는 '비'인가. 

이것을 돌파할 수 있을 때까지 공부 주제로 삼아보라고 하셨네요.

네, 마음에 늘 담아두겠습니다.

 

뭐랄까.. 주역으로 치면, 2022년은 제가 수뢰둔에서 산수몽으로 넘어온 상태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를 둘러싼 익숙한 것들이 한번 확 부서지고,

불안정하고 어리둥절한 채 세상을 다시 더듬더듬 배우는 상태.ㅋ

공부가 재미있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하고, 제가 가지고 있던 세계관을 뒤집을 기회도 됐다가

어느 때는 화가 확 나고 삐딱해지고 했습니다.   

1년 동안 산수몽이었다면, 다음 1년은 수천 수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단련할 시간을 만들 수 있을까요? 

 

올해에도 감이당에서 공부를 계속하기로 마음 먹으신 분들, 어쩐지 기대가 되네요.

작년엔 다같이 어리둥절한 채 토론 시간을 보냈는데^^

훨씬 멋진 공부모임이 될 것만 같습니다

저도 아직 공부할 길이 먼데, 어디에서든 계속 공부가 이어지면 좋겠네요..ㅎ


모두 즐거운 공부 이어가세요~ 

늘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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