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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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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요한걷기 작성일22-04-14 21:22 조회372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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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 랭귀지스쿨//8강 후기문/220415/김경아

 

 

8강 후기문

 

미룰 수 있는데 까지 미루다가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어찌 모르겠냐만 수업을 몇 시간 앞두고 후기를 작성하는 제 모습이 어이없다 못해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바로 후기를 마치고 나면 암송을 두 가지나 해야 하는데 큰일 났습니다. 요즘이요, 긴 겨울 지나고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피어나는 환장하게 눈부신 날들이지요. 꽃구름 꽃바람을 보고 있자니 당장에라도 꽃놀이 가고 싶은데요. 숙제가 먼저 할 일 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이 밤새워서라도 후기와 암송은 꼭 하렵니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는 두 분 (김승환,박영주)학인샘 들의 정리문을 읽고-글이 간결하여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들뢰즈가 만든 철학사 강독을 하였습니다. 정군샘의 정성과 열정으로 아주 미약하나마 철학에 대한 재미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해당부분은 [유목적 사유]편이었는데요. 언제나 어려운건 마찬가지였지만 특별히 니체의 사상이나 개념은 도대체 미루어 짐작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저만 그럴 리가 있나요. 다들 매 한가지 마음이리라 멋대로 생각하며 철학의 뭣도 모르는채 견디어 냈지요.

 

점심식사를 한 후 조별낭송이 변함없이 이어졌습니다. 책을 낭송하다보면 고미숙 선생님은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는 위대한 분인 것 같이 느껴 집니다. 그런 새로운 언어가 낭송하는 책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에 가득 실려 있습니다. 빛나는 새로운 언어에 빠져들어 매번 낭송중에 신체의 변화나 나를 관찰하는 걸 놓쳐버린답니다.

 

이어지는 세미나 시간에 솔직히 입을 뗀 적이 없습니다. 언제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만 하다 끝나버립니다. 말하는 것이 떨려서 심장의 박동이 옷깃을 흔들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요. 세미나는 발제문을 가지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인데 철학에 대한 무지와 낯가림이 침묵만을 지키게 합니다. 제 목소리가 낯선 소리들 속에 섞여있을 때 굉장히 낯설음을 느끼고 긴장이 되어서요.

 

세미나가 끝나면 조장님을 중심으로 조별 모임을 갖고 금요지성반 일정을 마칩니다. 하고 싶은 말을 잘 표현하여 전달하는 분들이 참 부러운 시간이었지요. 그나저나 이제 후기를 마무리하고 빨리 내일 암송을 준비 해야겠습니다

댓글목록

박영주님의 댓글

박영주 작성일

발표를 끝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감이당 홈피에 들어왔습니다. 암송하던 날 경아샘을 포함한 여러 학인들께서 진지한 모습으로 암송하시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연세도 많으시고 여러 어려움도 많으실텐데도 열심히 외운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마음에 잔잔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윤원정님의 댓글

윤원정 작성일

환장하게 눈부신 날~꽃구름 꽃바람 꽃놀이의 유혹도 이겨내신
경아샘의 의연함과 소녀소녀한 감성이 깊이 느껴지네요...^*^
결 고운 선생님의 후기 글~ 공감하며 잘 읽었습니다.

함께 공부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합니다.

금강지님의 댓글

금강지 작성일

선생님은 자신의 생각의 생각을 차분하고 정겹게 잘 표현하시는 것 같습니다. 말하기와 글쓰기는 조금 다른 능력인 것 같아요. 그런데 말도 많이 하면 할수록 늘더라고요. 용기를 내세요. 선생님 글을 보면 분명히 말을 잘 하실 것 같아요.

고요한걷기님의 댓글

고요한걷기 댓글의 댓글 작성일

선생님~!! 정성스런 격려 댓글 달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2학기때는 말하기 수업들으면서 좀 더 용기내어 볼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