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기 5주차 수업후기 > 금요 감이당 대중지성

금요 감이당 대중지성

홈 > Tg스쿨 > 금요 감이당 대중지성

서브배너_금성.png

3학기 5주차 수업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시크릿쥬쥬 작성일22-09-01 21:15 조회378회 댓글2건

본문

안녕하세요~ 박영주입니다.
홈페이지가 바뀌어서 글쓰기가 더 편해졌어요^^ 날이 많이 시원해졌습니다.  다들 바뀐 날씨에 적응은 잘 하고계신지 모르겠군요. 저는 요즘 처럼 일교차가 많이 나면 에너지가 훅~  떨어진답니다 ㅠㅠ

 이번 책은 [200년 동안의 거짓말]이란 책으로 미국의 페미니스트이자 사회학자, 정치 활동가인 바버라 에런라이크와 디어드러 잉글리시가  쓴 책입니다.  처음엔 생소한 시각과 번역체로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듣고 또 책을  읽으면서 점점 이해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선 저의 시각을 소개하자면 대학4학년때 '여성학' 수업을 들었었고 그 후에도 여성 문제에 관심이 많았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 책은 처음엔 다 알고 있는 그러그러한 내용(여성이 사회 여러분야에서 차별받고 있다)일 거라 예상하며 읽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더욱 이해가 안되고 읽히지 않더군요 ㅠㅠ

 그러다 수업을 듣고 발표도 하고 여러분들의 말씀을 듣고 나니 이제 좀 이해가 가면서 흥미 진진해 지고 있습니다.  여성문제란  여성의 차별받는 것이고  이것은 고대로부터 쭉 있어왔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성운동으로 인해 20세기에 들어서 여권은 많이 신장되었다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가는 여기에 의문을 던진 겁니다. 과연 여성의 권리는 20세기에 나아졌는가? 아니라네요--------------------------------------------------------------------------------------

 우리의 할머니들이 지냈던 모습들. 모두  친척으로 이루어진 마을에서 많은 자식을 키우며 농사를 짓고 소를 키우고  허리가 구부러지도록 일하시던 할머니의 삶은 구석기이래로 비슷하게 이어져왔고 그 삶이 고되기는 해도 소외된 삶은 아니었다고 주장합니다. 다시 말해 몸이 힘들고 또 때로 성적 차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 보다 여성의 역할이 분명하고 역할이 컸기 때문에 무시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곰곰히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도 주부로써 20년 넘게 살아왔습니다. 할머니보다 제가 어느 면은 행복한 것도 같습니다.  일단 할머니처럼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보다는 잘 먹고 옷도 좋은 옷을 입고 뭐든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할머니와 같은 소속감은 없습니다. 할머니는 가족의 엄마로써만 존재하신 것이 아니라 당숙모, 제수씨, 형님 등등 많은 직함을  가지고 계셨죠. 마을의 일원이자 나이드셔서는 아무도 무시 못하는 마을의 어른으로써 존재감이 있으셨죠. 그것은 할머니를 설명하는 중요한 특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를 비교해보면 그런 것이 없습니다. 가족외에는 소속감이 없네요ㅠㅠ  동네에서 그런 커뮤니티를 형성해보려고 애써도 봤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어요. 이웃끼리는 친목 도모 외에는 안되더라구요.  각자 흩어져 돈 벌러나가면 바로 이 친목은 깨집니다. 이사를 가기도 하구요. 그런 면에서 소외되고 지속되는 관계가 없다보니 고립되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이 부분에서 삶의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의미같습니다.

 한편 아예 여성의 삶이 아니라 남성의 삶을 산 여성들은 어떨까요? 이분들은 예전 보다는 많은 승진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남성 또한 자본주의에 의해 소외된 삶을 살고 있으므로 이것이 여성에게 대안의 삶이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산업사회가 기존의 권력을 깨기위해 기존의 사회체제를 '가부장제'라고 부르고 이것을 비난했기때문에 '가부장제'가 나쁜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막상 이런 논리를 만들어낸 것은 부루주아 남성들이 었다고 하네요. 당시 부루주아 남성들은 권력자가 아니었고  기존의 체제를 바꾸려면 최고 권력자인 '왕','신'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로 공동체가 파괴되어 버렸네요. 마냥 새로운 체제가 좋다고만은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행복에 공동체가 갖는 의미가 크기때문입니다. 자~ 그 다음은 계속이어지는 수업을 통해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비빌언덕님의 댓글

비빌언덕 작성일

후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차분한 쌤의 목소리로 얘기해 주는듯  읽혀지네요~~저또한 공동체라는 단어가 주는힘이 큽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박수경님의 댓글

박수경 작성일

세미나 내용을 잘 정리하셨네요~~애쓰셨어요
책을 읽고 여러 학인들과 생각을 나누면서  다양한 사고를 경험하고 타인을 알아가고 이해하는 법을 배우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