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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 수업, 의역학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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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용재 작성일15-02-26 19:28 조회3,8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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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때 1교시 의역학 수업은 돌아가면서 발제를 해오고 발표하는 것으로 한다고 했다.
의례 발제라고 하면 어떤 책을 가지고 요점정리를 하고, 내 이야기와 질문등을 첨부해서 정리하는 거라 생각했다.
정~~~말, 아주 단순 심플하게 생각을 했다가 수업때 '띠~~~잉' 거리는 머리 울림을 당했다! -..-;;
낭송스쿨의 의역학 수업은 여태 겪어보지 못했던 신선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을까. 일명 파동식 수업! 물결이 파동을 만들어 계속 뭔가를 만들어내고 부딪치고 하는...
발제자가 발제해 온 것을 강의하듯 발표를 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다들 많이들 당황했다~물론 그날 처음 발표하는 사람들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신선한 방식으로 이루어진 수업이 당황스럽긴 해도 내 공부가 '확실히' 되었다~~


첫번째 발제 '우주와 삼라만상의 주기-음양과 사상' 이라는 주제로 각 조에서 1한명씩 3명이 해 오는 것이다.
음양의 개념어로 관식군이, 음양으로 본 음식으로 용재가, 그리고 사상으로 해숙쌤이 발표했다. 
나는 음양에 대한 설명을 음식과 연결해서 조금은 쉽게 설명하려 한다.

먼저, 음양에 대해 세가지만 기억해두자.
"첫째는, 음양의 상대성
         남자가 양, 여자가 음이라 한다. 이것은 상대가 있을 때 대대관계를 형성 할 수 있다.
둘째는, 음양의 일원성
         여자라는 몸은 음이지만 양도 같이 가지고 있다. 한 몸에 음양이라는 두 원리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자의 몸에 여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이 함께 흐르는 것처럼 말이다.
셋재는, 음양의 역동성 
         예를 들어 정동(靜動)으로 따질때 물은 산처럼 고정된 것이 아니라 움직이기 때문에 양이지만, 
         요철관계로 보면 산은 물보다 솟아 있기 때문에 산이 양, 물이 음이 된다."

  그리고 음(陰)의 기운은 아래로 가라앉아 탁하고 무거운 물질을 형성하고, 양(陽)의 기운은 위로 올라가 가볍고 맑은 무형적인 물질을 이룬다.  음양에 대한 자세한 것은 관식군의 발제 후기와 『갑자서당』, 『음양이 뭐지?』『오행이 뭘까?』를 참조하시기를~~^^

  이런 음양의 원리는 음식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식물에도 음양이 있다. 하늘로 향한 사람의 머리이라면 식물은 땅으로 뻗친 뿌리가 양이다. 뿌리 채소인 무와 콜라비는 양적이고, 배추나 버섯은 음적이다. 그래서 뿌리를 먹으면 위로 영향을 준다. 무를 먹으면 트림이 올라온다. 그 만큼 위로 올리는 기운이 강하다. 체한 사람에게 무즙을 갈아 먹이면 소화를 돕게 되어 체기가 내려간다. 음식의 음양에 관해 몇 가지 더 살펴보자.
한동안 TV에서 당뇨병에 좋은 곡물로 '보리밥'이 유행 한 적이 있다. 왜 그럴까? 당뇨병에 걸리면몸에 열이 많아지고 목이 마르면서 오줌이 많아지는 양병(陽病)에 속한다. 보리는 추운 겨울의 기운을 받고 자라 성질이 차다. 찬 것은 음기에 속한다. 따라서 찬 성분의 보리밥이 양체질인 당뇨병 환자에게 맞는 이유다. 
몇 년 전에 ○초라는 식초가 붐이었다. 날씬해지고 피부미용에도 좋다며 많이들 마셨다. 신맛은 양기지만 양기를 내보내려면 수렴작용이 있어야 한 번에 팍 뚫고 나갈 수 있다. 그래서 위장에 식적(食積)이 생겼다는 것은 대부분 체하는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위산 부족 때문이다. 체한다는 것은 음식의 음기가 모여 뭉쳤다는 것이다. 그리고 위산 부족이라면 음기를 흩을 수 있는 양기의 부족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밥 먹기 직전에 물에 희석한 식초를 마시면 위산 분비가 활발해져서 체하는 증상이 없어진다. 
우리 음식에 거의 필수로 들어가는 것이 마늘이다. 마늘은 발산하는 양의 기운이 강하다. 마늘은 주로 머리보다 몸체가 큰 것들, 특히 복 같은 것을 요리할 때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 마늘은 양이고 복은 음이기에 음양궁합이 잘 맞는다. 그러나 미나리는 멀리 해야한다. 미나리의 성질은 생산지가 습지이기 때문에 음이 강하다. 음이 강한 복요리에 음이 강한 미나리를 넣는다면 음양의 균형이 깨져 몸에 좋지 않을 것이다. 

  음식을 항상 옆에 두고 있지만 전혀 의식하지 않던 음식의 음양궁합. 옛 선조들의 음양을 살린 음식조리법이 새삼 놀라울 따름이다. 그리고 음양건강법에는 음식 뿐 아니라 돈 들이지 않고 행할 수 있는 '음양건강체조법'도 있다.

첫째, 손뼉을 많이쳐라.
       왼손은 양이고, 오른손은 음이다. 손뼉을 마주치면 음양교합이 이루어져 혈액순환이 이뤄진다. 
둘째, 음양탕을 꾸준히 마신다. 
       뜨거운 물 반컵에 찬물 조금을 부어 상하 순환(대류현상)이 이루어 질 때 마신다. 
       장기적으로 복용한다면 기혈순환이나 변비에도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는 『동의보감』에 '생숙탕(生熟湯)'이라고 한다. 
세번째, 반식욕을 하라. 
       하체는 따뜻하게 상체는 서늘하게 하는 반신욕으로 인체의 기혈을 순환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이처럼 몸의 균형이 음양을 고려한 음식과 건강법으로 조화롭게 이루어 질 때 순환이 잘 되어 음양의 기운 또한 팍팍 잘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음식도 건강법도 체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고정된 것은 없다는 것~~~
이 모든 바탕에는 음양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노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도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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