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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화성] 4주차 후기_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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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승화니 작성일23-03-10 16:24 조회19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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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으로 시작한 에티카 4주 차 강의.

진도는 정리 2개도 끝내지 못했지만 무엇인가 에티카 공부에 불이 붙은 듯했다. 개인적으로 철학자 스피노자에서 스피노자 형님으로의 이동이랄까? 무튼, 좋았다. 쉬는 시간까지도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고 이수영 선생님이 멋있어 보이기 시작했다는 고백 아닌 고백을 한 학인분도 계셨다. (이수영 선생님의 표정은 "이제서야?"였다. ㅎ ㅎ ) "가능 세계는 없다"라는 말 한마디에 "나에게 플랜 B는 없다."라고 하시며 무릎을 치신 학인분도 계셨고(내 기억으론...) "에티카만큼은 놓치면 안 된다." 하시면서 귤 한 봉지와 함께 아픈 몸을 이끌고 오신 학인분도 계셨다. 우리 화성 학인분들은 이렇게 조금씩 스피노자 형님의 철학에 빠져들어가고 있는 듯했다. 

 

  공부를 하는 이유는 1종 인식에서 2종 인식으로 가기 위함이라 했다. 아직 1종, 2종 인식까지는 공부의 진도는 나가지 않았지만 감이당 교실 안에 기운은 충분히 2종 인식으로 아니, 3종 인식으로 가기 위한 충전이 되어가고 있음이 아닐까? 우리 각자에게는 신성이 있고 그러한 각자와 각자와의 관계에서의 신성 또한 있다고 했다. 그러한 공동체 안에서 신이 존재하며 신은 우리를 그렇게 이끌 것이라 믿는다. 이수영 선생님은 책 『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에서 말한다. "스피노자를 알게 된 시기와 알지 못하던 시기로 삶이 구별될 수 있다"라는 것처럼 우리도 조금씩 그리되리라 믿어본다. 

 

  산책의 매력 중 하나는 암송이다.

책상에서의 암송은 잘못된 습이었다. 산책 중 암송은 암송이 잘 되기도 하지만 암송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없애준다. 가끔 마주치는 학인들 중에 종이를 들고 있거나 허공을 바라보며 중엉거리는 학인은 백발 백중 암송 중인 학인일 것이다. 그렇게 암송을 하다 보면 학인들 끼리 봐주기도 하고 암송 문장이 이야기 소재거리가 되기도 한다. 나만의 산책코스가 아닌 암송 코스를 탐색해 봐야겠다. 

 

  토머스 머튼의 시간에 진심 토머스 머튼 형님의 시간을 기다리게 한 6부 M 과의 사건.

삶에서 사건은 차이의 생성(발견)이라고 했던가. 우리에게도 세미나 시간에 토마스 머튼 형님의 차이를 발견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믿었던 머튼 형님을 실망을 했다는 학인분도 계셨고, 읽기조차 힘들어했던 학인분은 5부에서 읽히기 시작하더니 6부에서 감사함을 느낄 정도...라고 하셨으니 말이다. 이 또한 머튼 형님 글의 힘이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우리가 생각한 사랑의 이야기도 이 시간만큼은 우주에서 봤을 때 가징 빛나는 곳 ( 서울시 중구 필동 3가 79-66 깨봉빌딩 2층)이었으리라. 아마도 머튼 형님도 미소로 화답을 하지 않았을까 한다. 

 

"M 과의 모든 일이 내 성소의 요구를 회피하려는 시도였음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의식적으로 한 일은 아니었지만 분명하다. 외로움과 고독이 내 성소의 중심인데 그것을 인간의 사랑(결국 낭만적 사랑)으로 대체하려고 한 것이다." p504. 

 

정 자세로 마지막 7부를 만나러 가야겠다. 



댓글목록

당신뜻대로님의 댓글

당신뜻대로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
우리도 모두 곧 서로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