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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화성] 1학기 1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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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ess 작성일23-02-15 14:02 조회22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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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1주차 후기쓰기를 맡은 안희연입니다. 1교시 에티카는 이수영 선생님께서 강의해주셨습니다. 철학은 ‘개념’을 가지고 세상을 보고, 근본원리를 통해 밝히는 일이라고 하셨는데 저희는 이제 스피노자의 에티카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 관점을 익히겠네요. 스피노자는 사유의 자유를 강조하며, 우리가 왜곡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을 교정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거기에서 발생한 질문이 ‘도대체 우리는 종교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의 삶을 의미있게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이란?’이 있습니다.

에티카 Ethics는 윤리학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당위’에 대해 알아보는 학문입니다. 스피노자는 이 도덕적 명령(신의 섭리)에 질문을 던졌는데, 기하학이라는 수단을 활용해서 원리를 도출하고 원인과 결과를 밝혀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에티카의 1부는 신에 관하여 입니다. 저희는 정의 8항목과 정리 7항목을 하나 하나 짚어가며 스피노자가 저술한 단어와 언어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여기서 간단하게 이를 요약하겠습니다.

 

정의 1. 자기 원인(cause of itself), 본질과 존재는 구분되어 있다. 본질안에 존재가 포함되지 않으면 자기 원인이 아니다.(소멸 가능한 모든 것은 자기 원인이 될 수 없다)

정의 2. 자신의 유 안에서(genre, kind), 세계를 구성하는 것: -연장(extension): 길이를 갖고 있는 것 , -사유(thought) : 물질과 생각 사이에는 공통점이 없다. 따라서 사유로 신체를 바꿀 수 없다. 

정의 3. 실체(substance) 자신 안에 있으며, 자신에 의하여 생각되는 존재->신이다. (인간은 공간안에 있거나, 타자를 만나야 인식할 수 있으므로 실체가 될 수 없다)

정의 4. 속성(attribute): 사물의 특성

정의 5. 양태(mode): 실체의 변용으로 다른 것 안에 있고, 다른 것에 의하여 생각되는 것. (신이 있다면 인간 또는 다른 사물과 감정, 생각 등은 양태이다.) 실체가 없으면 양태도 존재할 수 없다.

정의 6. 스피노자는 그냥 무한한 것과 절대적으로 무한한 것을 구별하고 있다. 무한x무한한 존재가 신. 실체를 구성하는 특징 1. 영원 2. 무한(각각 속성 안에서 무한하기에 부정이 들어갈 틈이 없다) 부정->부정하지 않은 것으로 가는 것이 윤리학인데, 양태수준에만 부정이 존재한다.

정의 7. 자유: (우리가 생각하는 가능성이 아니다.) 본성의 필연성(necessity), 결정되고 행위하는 것(신은 자기 본성대로 하는 존재)

           부자유(예속): 다른 것에 의하여 규정된 것0> 강제됨. (인간은 자기 본성대로 하면 안됨.)

정의 8. 영원성(eternity)는 지속(duration)과는 다르다. 본질 안에 존재가 포함되어 있는(자기 원인) 그런 존재는 영원성을 가진다. 신의 변용태인 인간은 영원성의 부분을 갖고 있기에 신에 접근할 수 있다. 


공리 4. 결과의 인식은 원인에 대한 인식에 의존하며 그것을 포함한다. (데카르트는 명석 판명한 것을 찾아가면 진리에 도달 할 수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스피노자가 보기에 이는 결과에만 치중한 것이기에, ‘이것이 왜 발생했는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았다.)

공리 7. 스피노자는 본질(영원한 것)과 존재(지속의 부분)을 구분해서 보았다. 인간은 본질과 존재가 일치하지 않기에, 영원성과 지속을 모두 가졌다.


  점심먹고 산책을 한 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 뒤에 저희는 고미숙 선생님의 영성에 관한 특강을 들었습니다. 인류는 완전 무결하고 영원한 슬픔이나 결핍이 없는 존재를 신으로 만들고, 이를 갈망하고 추종해왔는데요.. 곰샘은 종교는 인류가 세계에 대해 탐구를 시작한 출발점이기에 신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탐구해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현대에는 종교가 가진 태초의 신성함은 잃어버리고 의례 형식만 남은 상태인데요, 그런데도 과학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내면의 평화와 지복감에 대한 것을 종교를 통해 구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신을 향해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을 갈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충만함을 요청해야겠죠. 


종교의 궁극적 경지는 무아인데, 이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꾸준한 수행을 통해 무의식을 정화하는 방법이 있구요, 다른 하나는 술이나 마약을 해 자기를 잃어버릴 때 입니다. 하지만 이 떄는 억눌려 있던 무의식이 튀어나와 사람들이 폭력적이고 지저분한 일들을 하죠. (개인적으로 후자의 경우를 많이 봐서, 참 많이 와닿았습니다;;) 

우주를 움직이는 초월적인 존재, 진리, 법칙이 있을거다라고 생각해 탐구한 사람이 스피노자입니다. 예수는 ‘사랑’으로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확신해 자신의 죽음으로 이를 증명했죠. 곰샘은 예수가 조롱을 당하면서도 이를 견딜 수 있었던 방법은 자아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셨어요. 그러면서 지성을 생략한 맹목적인 믿음은 무척이나 폭력적일 수 있다고 하셨죠. 그러니 영성에 대한 탐구는 지성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그 후엔 20세기 초에 등장한 토마스 머튼의 생애에 대해 짚어주셨습니다.

탄생: 1915(아인슈타인의일반상대성이론이발표되며, 뉴턴의물리학이무너지던)

죽음: 1968(6.8혁명으로반전, 여성운동, 음악이마구퍼져나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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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 유랑하던시기: 자유, 독립에대한열망이크지만방향성을잃어술과파티에탐닉했던시기

봉쇄수도원입성, 수도원생활중에도집필계속해칠층산을발행

구원계기: 소설과시를많이. 글을쓰기위해인간본질에대해탐구를

수도원은전통을중시하는보수적인곳인데, 토마스머튼은깊숙한영성을파고들어가기에은둔처로나옴

힌두교친구에의해철학책을읽고, 신성함에대해눈을

아시아포럼에서연설한사망

신의현존성을몸으로체험함

나는크리스챤이면서불자다

사생아로인해뉴욕으로추방됨


신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 연결하는 존재입니다. 사랑과 진리가 위대한 것은 모든 존재의 유동성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죠 ^^


  저는 이번에 강의를 들으며, 제가 갖고 있는 신에 대한 정의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저는 신을창조자, 절대선, 심판자와 같은 이미지로 생각했는데, 그것보단 진리, 우주 만물을 관통하는 법칙으로 이해 해야겠더라구요. 작년에 목성에서 불교공부를 하며, 제 신앙인 천주교에 대해 한 번도 공부를 한 적이 없구나 라는 걸 느꼈는데, 곰샘이 딱 그 부분을 짚어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기복신앙으로 얕은 믿음만 갖고 있었을, 신학이나 영성에 대해 지성으로 접근해본 적이 없었어요지성을 가지고 영성을 탐구해야 하는 이유를 곰샘이 짚어주셨으니, 한 동안 그 길을 향해 아장아장가봐야겠습니다. 이렇게 후기를 마칩니다


댓글목록

당신뜻대로님의 댓글

당신뜻대로 작성일

아니.. 이렇게 빨리 이렇게 꼼꼼하게 잘 쓰시다니요.. 반칙입니다. 다음번 후기 쓸 사람은 마음이 복잡하겠어요 ^^

Tess님의 댓글

Tess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제가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요;; 후딱 냈숩니다 ㅎㅎ 화요일에 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