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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글쓰기 서론, 인트로(?) 올립니다~(이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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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랑소 작성일21-11-29 06:34 조회5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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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채운 샘께서 ‘자유’라는 큰 주제를 주셨을 때 스스로 질문해보았다. ‘나는 지금 자유로운가?’ 대답은 ‘아니오’였다. 한참 아이를 키우는 현장에 있는지라 요즘 내 글쓰기 화두는 육아다. 뱃속에 있던 아이가 세상에 나오는 순간, 엄마가 되었고 그때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는 곳에 아이도 거의 언제나 함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육아라는 현장이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 제약이 많은 일로 여겨졌다. 아이가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기쁨이 있었지만 뭔가 더 사회적으로 활동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자꾸만 따라다녔다. 그렇다면 만약, 내가 아이를 낳지 않았더라면 나는 더 성장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았다. 오히려 출산하면 ‘경단녀’가 되고 뭔가 자신의 성장을 막는 것처럼 보이는 사회 통념에 의문이 들었다. ‘성장’이라고 하는 단어는 왜 자꾸만 회사에서의 직위와 연봉으로만 연결되는 것인지.

 

  거친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 실제로 내가 언제 자유롭지 않다고 여기는지 천천히 들여다보았다. 그랬더니 도반에게 생각 없이 던진 말들, 버스 아저씨에게 훈계 당한 것, 또 아까 눈여겨본 핫딜가로 아이 내복을 사야 한다는 욕망 등등을 계속 떠올리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일상에서 만난 작은 사건에서의 후회와 불쑥 찾아오는 욕망에 메어있었던 것이다. 결국 내가 나를 가만히 두지 못한 꼴이라니!

 

  그렇다면 이런 과거의 생각이나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만 있다면 자유로운 존재가 되는걸까? 그리고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던가? 절대 아니었다. 어떤 생각이 한 번 떠올랐을 때 그것을 멈추는 것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자유’란 무엇인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 내가 생각한 자유라는 개념은 이제껏 살아오면서 만들어진 여러 경험과 관념들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다. 이에 모든 통념을 내려놓고 스피노자가 말하는 ‘자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에티카』를 따라가다 보면 그가 말하는 자유가 무엇인지 또 ‘지복으로 향하는 길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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