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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스쿨 3주차-'지지 발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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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희 작성일15-03-16 08:01 조회6,0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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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를 항상 지각하니 항상 마음에 부담이 있네요~

'어려운 선택이였어'를 속으로 되뇌이며.... 화요일을 맞이합니다.ㅠㅠ

수업에 참석하지 않아 후기를 올리기는 어렵고, 발제한 내용만 올립니다. 2학기 발제때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참여하겠다는 생각을 굳히며 올립니다.


  2015년 3월 9일 화요일/ 감이당 낭송스쿨 1학기 3번째 발제/ 3조 정은희           

                      지지, 넌 누구니?

 
 사주역학 공부를 시작하면 바로 만나는 글자들이 있는데, 그들이 천간과 지지이다. 음양을 만나고, 오행을 만나고 나면 그 다음에 등장하는 글자들이다. 글자로 쓰여지고 읽고 외우지만, 단지 글자로만은 만날 수 없는 천간·지지이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은 천간과 지지를 만든다. 태양이 지구에 보내는 태양에너지가 천간이면 지지는 태양에너지를 받은 땅의 작용이다.”『갑자서당, p166,북드라망 출판사』 태양이 보낸 에너지를 하늘과 땅의 기운으로 표현한 것이 천간 지지의 글자이다. 태양이 보낸 에너지이니 곧 천간 지지에 자연 법칙이 담겨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천간과 지지는 그 갯수가 달라서 이 둘이 만나 60가지의 새로운 기운들을 또 만들어낸다. 천간, 지지의 기운들이 만들어내는 경우의 수는 참으로 많아서 ‘대충 이런거야~’ 정도까지 알고는 그 복잡한 세계로 더 들어가기를 망설이면서 몇년을 버텨왔다. 한 발 더 내딛을수록 어려우니 말이다. 그러나 이제 지지를 한번 찐하게 만날 시간이 되어 버렸다.
 지지는 천간보다 글자 수가 2개 더 많다. 그 이유부터 이야기해 보자.(물론~아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지구의 지축은 다들 아시다시피 23.5도 기울어져 있다. 이 기울어짐으로 인하여, 지구는 태양의 빛을 균등하게 받질 못한다. 때문에 기후와 날씨의 변화가 발생하게 된다. 즉 동그란 지구의 표면에 햇살이라는 화살이 떨어질 때 기울어짐에 의해서 똑같은 면적에 화살수가 다르게 꽂히게 되는 것이다. 화살을 많이 받는 지역과 조금 받는 지역의 온도 변화에 따라 기후의 변화가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조율하기 위해 토 기운을 가진 글자가 두개 더 존재하게 된다. 또 태양의 햇빛이 태양을 출발하여 지구에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이 시간차가 천간과 지지 사이의 차이로 나타나게 된다. 태양의 빛을 지구의 땅이 축적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천간과 지지는 엇갈림이 만들어지게 되고, 이 엇갈림이 우리 현실로 타나나게 되는 것이다. 정신에 어떤 기운이 들어와서 마음을 먹어도 그 기운을 현실에서 표현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고, 또 기운이 생겼다고 다 실현되지 않는 것도 이로부터일 것이다. 
 여기에 지지 속에는 지장간이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다. 지지 안에 천간의 글자가 자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도통 이 지장간이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천간·지지를 겨우 외우고 났더니, 지지 안의 지장간이 뭔가 뜻이 있다는 듯이 딱 나타나는 기분이랄까...여하튼 지장간은 지지 안의 하늘의 기운이라고 외워두라 하니 일단 외워두었다. 그러나 지지를 볼 때 지지만 보이지 지장간은 잘 보이지 않는다. 지장간이 지지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단지 작은 그릇처럼 지지 안에 숨어있는 글자로 생각했기에 말이다.
 그래서 이번 지지 공부를 통하여 지장간의 뜻과 의미를 새롭게 얻고, 지지 안에 자리한 지장간을 잘 만나보자~


1.12지지 분석


자수(음력 11월,음수)
23:30~1:30,지뢰복
(1양  5음)

: 陰水. 子의 상징은 쥐. 쥐는 번식력과 생산력의 대명사. 음력 11월이며 한밤중인 이때에 쥐가 가장 춥고 어두운 곳에서 왕성한 번식력으로 새 생명을 탄생시킴을 의미. 괘상에서 一陽이 시작됨으로 은밀한 시작. 음이 극에 달한 지점에서 일양의 탄생. 지장간으로 계수,임수. 맑고 깨끗한 물, 차가운 이슬, 계곡물을 의미. 물처럼 지혜롭고 총명하며 끼가 많다. 감수성이 많고 예민하고 남들이 잘 모르는 곳에서 노력한다. 쥐처럼 날렵하고 민첩하며 조심성이 많은 것을 의미. 도화살.

축토(음력 12월,음토)
1:30~3:30
지택림(2양4음)
陰土. 꽁꽁 얼어붙은 한겨울의 땅, 빙판. 子월과 寅월을 연결시켜주는 다리. 자수의 씨앗을 인월의 세상으로 안내하는 역할. 괘에서 양이 점점 성장. 지장간에 기토, 계수, 辛금을 품고 자수의 씨앗을 기토로 품어 인월에 양을 탄생 시킬 준비.
축토의 동물 소. 자월에서 탄생한 陽이 소처럼 봄을 향하여 부지런히 가는 모습. 소처럼 묵묵히 노력하면서도 고집스럽우며, 이해심과 포용력이 뛰어남. 간혹 미련하기도 함. 비밀이 많고 속을 알 수 없고 한번 돌아서면 냉정하기도 하다. 명예욕.

인목(음력 1월,양목)
3:30~5:30
지천태(3양3음)
陽木인 寅木은 큰나무, 겨울의 벌거벗은 나무. 동물로 호랑이를 상징. 호랑이처럼 먹이를 향하여 용맹하고 강한 기운을 펼침. 인월이 되면 모든 씨앗들이 발아준비를 하고 있다가 힘차게 대지를 뚫고 머리를 내밈. 괘에서 이제 양이 자라 음과 맞먹음. 지장간에 무토, 갑목, 병화를 품고 축토에서 배양된 씨앗을 드디어 펼침. 음력 1월에 해당하기에 1년의 계획을 세우고, 하루 중 인시에 사람들이 그 활동을 시작함. 인목은 의욕과 성장, 성공, 명예, 자유. 혼자하기를 좋아하고 남의 간섭을 싫어함. 역마살. 활동적이며 움직임이 큼. 의리 중시. 일을 추진하는 능력 탁월. 하지만 일을 무리하게 시작하는 경향.

묘목(음력2월,음목)
5:30~7:30
뢰천대장(4양2음)
작은 나무, 화초 덩굴 식물처럼 주변에 잘 적응하며 논리적, 수학적, 호기심이 많음. 괘에서 이제 양이 자라 음을 넘어섬으로 세상에 양 기운 완영. 지장간에 을목과 갑목을 품고 목이 가장 왕성한 시기. 땅에 봄이 와서 동물들이 깨어나고, 태양은 춘분점에 도달.
배속한 동물은 토끼. 토끼처럼 자신이 다닐 길을 만들기 위해서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의미. 온순, 분주, 인정많음.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 의심하는 경향이 있음. 시작은 잘하나, 마무리가 약하고 잡다한 생각이 많음. 도화살

진토(음력 3월,양토)
7:30~9:30
택천쾌(5양1음)
辰월은 봄이 여름으로 가는 길목. 괘에서 양이 음을 압도할 정도, 양의 세계가 곧 펼쳐지기 전. 목의 기운으로 뻗어 나온 것들이 화의 기운으로 만개할 준비. 진의 지장간은 무토, 을목, 계수. 지장간 중 계수는  화의 기운이 가득차기 전 수기로 땅을 채운다는 의미. 마치 용이 비바람을 몰고 오는 것처럼.
진토에 용을 배속. 용처럼 자존심이 강하고, 자신에 대한 신념이 강함. 명예, 이상, 비현실, 고집, 끈기. 처세술과 사교성이 좋아 인기가 많음. 의협심이 강하고 맺고 끊는 것을 잘함. 잠복된 큰 기운이 있음. 기복이 좀 있음. 명예살

사화(음력4월, 양화)
9:30~11:30
중천건(6양)
巳월은 여름의 시작. 뻗어나가던 것들이 이제 화려하게 잎을 펼침. 괘에서 6양으로 양기가 가득 참. 자수에서 시작한 일양이 세상을 가득 채워 천지만물은 양기로 충만함.
사화는 뱀이 배속. 뜨거운 양기를 가졌기에 다리없이 다니는모습을 상징. 지장간으로 무토, 병화, 경금을 품고 있기에 양화로 쓰임. 뜨거운 열기, 화산, 용광로, 폭발물 등을 상징. 유능함, 표현력, 강한 의지를 가짐. 끈기와 인내심이 부족, 급한 성격으로 손해를 보기도 함. 역마살

오화(음력 5월,음화)
11:30~1:30
천풍구(5양 1음)
속이 뜨거운 불, 그 열기는 온 천하를 뜨겁게 달굴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 땅에서는 이 열기를 받아 본격적인 여름, 폭염을 준비. 단오날이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예로부터 양기의 힘으로 귀신을 물리치는 행사를 함. 午시는 모든 것이 가장 밝게 드러나는 ‘태양’의 시간. 괘에서는 양이 극에 달한 후 1음이 다시 생성되는 때. 지장간으로 병화, 정화, 기토를 품고이 기토가 세상을 화기로 다 태워버리지 않게 방지하는 역할.
 동물로는 말이 배속. 말은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동물. 평소에는 얌전하지만 속에는 불같은 성질을 품고 있음. 남의 눈에 잘 띄고 활동적, 자신감이 넘침. 끊임없이 움직이지만 실속 없는 경우 많음. 다혈질로 마찰이 빈번. 하지만 정이 많고 예의를 잘 지킴. 도화살.

미토(음력 6월, 음토)
13:30~15:30
천산둔(4양2음)
未월에 삼복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 이 무더위을 거치면서 과일의 맛이 듬. 미토는 여름의 화와 가을의 금 사이에 끼어 양에서 음으로 넘어가는 것을 중재. 괘에서 음이 점점 자람. ‘미토는 아직~이다’로 해석함. 미토의 시기에는 아직 과일의 맛도, 곡식도 아직 영글지 못하고 아직은 미완의 상태. 미토의 시기를 지나면서 그 완성을 향해가는 시간. 미토의 지장간은 기토, 정화, 을목으로 음의 기운을 가진 천간들이기에 미토는 이 음의 기운을 이용하여 분산하려는 화의 기운을 수렴의 금 기운으로 돌려놓음.
미토는 동물로 양이 배속. 양처럼 척박한 땅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살아가는 기운을 의미. 또 자신보다는 무리를 따라가는 경향이 강함. 이해심이 많고 마음도 여린 편. 온순, 부드러움. 마음속에 있는 것을 잘 표현하지 않음. 감정표현 서툴음. 우울, 외로움, 고집. 명예살.

신금(음력 7월, 양금)
15:30~17:30
천지비(3양3음)
가공하지 않은 무쇠덩어리, 바위산.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 그러나 아직은 여름의 열기가 남아 있어 무더움. 申월은 만물이 성장을 멈추고 구체적인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시기. 지장간으로 辛금,무토,임수를 품고  경금의 수렴작용으로 열매를 맺고 임수의 작용으로 씨앗을 만들기 시작. 모든 식물은 숙성을 시키는 일에 집중하기 시작.
 신금에는 원숭이를 배속. 원숭이는 지혜와 재주를 겸비. 원숭이처럼 재주가 많고 임기응변 뛰어남. 처세에 능함. 활동적,모방, 결단력이 강함. 언어능력 발달, 대인관계 원만, 조직생활에 잘 적응.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독선적인 성향. 역마살.

유금(음력 8월, 음금)
17:30~19:30
풍지관(2양4음)
만물이 극도로 성숙하고 늙어 가는 가기 시작. 찬이슬과 서리가 내려 열매를 더 굳고 단단하게 함. 곡식은 모체로부터 분리되어 알곡식으로 떨어져 나감. 괘에서 음이 자라 양을 넘어섬. 지상에 음기가 양기를 앞서게 됨. 본격적 음의 세상. 신금이 열매의 형태를 만들었다면 酉금에 이르러서 그 응축력이 가장 셈. 지장간으로 경금과 신금을 품고 가장 센 금 기운으로 만물의 성숙을 이끔.
 유금에는 닭이 배속. 닭이 시간을 알리듯 유금을 가진 사람은 선견지명이 있다고 봄. 직관력이 발달, 신경이 예민. 서릿발 같은 의리와 절개. 날카로운 금속, 보석, 칼등을 상징하는 유금은 맺고 끊는 것에 냉철하며 자신을 치장하길 좋아함. 이것이 지나쳐 스스로 자신을 괴롭히기도 함. 도화살.

술토(음력 9월, 양토)
19:30~21:30
산지박(1양5음)
戌월은 가을에서 겨울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기. 만물은 다음 해 봄을 위해 겨울 준비에 들어감. 괘로 보면 이제 양은 한 개가 남고 음으로 가득. 이 한개의 양이 지장간에 무토,정화,신금 중 정화로 존재. 메마르고 단단한 흙에 약간의 온기가 남아있는 땅으로 소멸의 기운을 묵묵히 담당.
술토에는 개가 배속. 인간과 오래도록 같이 살면서 집을 지키는 모습이 한개 남은 陽을 지키는 모습 상징. 인내심이 많으며 충직. 고집. 여유. 끈기. 총명. 아이디어. 성공. 원칙적. 그러나 이리저리 잘 돌아다니면서 떠들지만 실속 없음. 또 개처럼 웅크린 세월을 왕래. 책임감이 강하고 낙천적인 성격.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충성을 다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냉정하고 못되게 굴기도 함. 명예살.

해수(음력 10월, 양수)
21:30~23:30
중지곤(6음)
만물이 닫히고 숨어서, 모두 씨를 맺을 때가 해월. 일년의 농사를 마무리하고 햇곡식과 햇과일을 수확하는 때. 만물을 거두어드려 저장, 씨앗으로 단단히 안으로 뭉쳐서 압축한다는 의미. 다음달인 자월에 완전한 씨앗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될 것. 괘로 보면 이제 양은 자취를 감춤. 음이 가득한 세상. 차가운 바닷물이나 강물을 상징. 지장간으로 무토,임수,갑목을 품고 있기에 陽水.  동물로는 돼지가 배속. 돼지는 욕심이 많기에 해수를 가진 사람은 음식과 재물에 관한 욕심이 강함. 겨울을 열고 하루 중 한밤중을 담당하니 정신적인 일에 관심이 많고, 영적능력이 뛰어남. 겨울을 여는 힘만큼 활동성이 강하고 자유로운 사유를 함. 고집이 강할 수 있음. 역마 <갑자서당 중 지지 부분을  참고하여 정리>


2.지지와 지장간
 앞에서 지지의 기본적인 성격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지금부터는 지지 안에 자리한 지장간이 지지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고 있음에 대하여 이야기해볼까 한다. 지지는 땅의 기운이고, 이 땅의 기운은 하늘의 기운을 표현하고 있다. 지지 안의 하늘의 기운이 지장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하여 지지를 볼 때 지장간을 동시적으로 보아야 그 지지의 기운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자수’라는 지지를 볼 때 ‘자수’에 대한 앞의 설명도 떠올리지만 지장간이 임수, 계수라는 것도 동시에 떠올려야 지지의 에너지를 본래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부터 지지와 지장간이 세계로 들어가보자^^



자수의 지장간 壬水:10 癸水:20

오화의 지장간 丙火:10 己土:9  丁火:11

묘목의 지장간 甲木:10 乙木:20

유금의 지장간 庚金:10  辛金:20

진토의 지장간 乙木:9 癸水:3 戊土:18

술토의 지장간 辛金:9   丁火:3  戊土:18

축토의 지장간 癸水:9 辛金:3 己土:18

미토의 지장간 丁火:9  乙木:3   己土:18

인목의 지장간 戊土:7 丙火:7 甲木:16

신금의 지장간 戊土:7   壬水:7  庚金:16

사화의 지장간 戊土:7 庚金:7  丙火:16

해수의 지장간 戊土:7   甲木:7  壬水:16


①지장간이 지지 안에서의 영향력을 미치는 기간이 있다. 이 기간을 한달 30일을 기준으로 대략 몇일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알아보자.(역학의 고전들에는 날,시,분까지 구분해놓았으나 여기서는 날짜로 한다~) 왕초보 의역학에서 지장간의 1순위, 2순위가 아래의 표를 뜻한다.
 
 위의 표를 보면 자수 안에서도 임수가 차지하고 있는 기간과 계수가 차지한 기간이 다르다. 즉 30일 중에서 임수의 세력이 10일 차지하고 계수의 세력이 20일 차지한다. 천간에서의 임수와 계수의 차이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자수의 내면은 계수가 더 많은 세력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수에게 陽水의 음양을 주어야하지만, 그 내면의 성격이 계수인 陰水의 성격이 강하기에 陰水로써 쓰는 것이다. 또 해수의 지장간이 모두 양인 무토,갑목,임수로 되어 있기에 해수는 陽水로 쓴다. 지지 중에 양인데 음으로 쓰거나 음인데 양으로 쓰는 경우는 그 지장간의 음양에 따라 쓰는 것이다.
 자수의 임수는 해수로부터 그 세력을 이어 받았다. 다른 지지들도 보면 앞의 지지 안의 지장간 중 큰 세력을 이어받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수의 계수가 영향력이 크니, 축토로 넘어가면서 계수가 먼저 9일의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다. 단지 토의 경우 글자를 그대로 이어받는 것이 아니라, 오행을 같게 이어받는 것으로 계절을 연결하고 있다. 이처럼 지지 안의 지장간이 앞 기운을 받아서 다음 시간으로 나아가는데 무리가 없도록 자연의 시간 흐름을 지장간에 담아두었다. 즉 지지의 지장간은 앞 지지의 오행이 무엇이냐가 다음 지지의 지장간 형성에 영향을 끼침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지지 안의 지장간은 다음 지지에게 영향을 끼치고 그 영향을 받아서 그 다음 시절로 넘어가는 것이다. 결국 지지는 천간의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다음 지지에게 계속 이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인월의 경우 봄 기운이 밖으로 발현될 수 있는 것은 지장간에 갑목이 이제 어느 정도 세력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자월에 일양이 시작되었어도, 수기로 가득찬 시기인 자월에는 씨앗이 그 활동을 시작하지 못하고 은밀하게 뜻만을 품게 된다. 또 묘목의 지장간이 목으로만 가득 찬 것을 보니 목이 자신의 기운을 완전히 떨칠 수 있는 시기는 묘월에 가서야 가능하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러니 묘월에 되어서야 개구리가 잠을 깨고 활동을 하는 경칩이 오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절기 또한 해당 월의 지장간과의 연결성으로 설명될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좀 특이한 지지가 있는데, 오화이다. 자오묘유가 오행 중 그 자신의 성격만으로 지장간이 형성되어있는데, 오화만이 火기운에 기토를 하나 가지고 있다. 이것은 巳火에 극에 다다른 양기운이 午火에 이르러서 1陰의 형성으로 이어지는 그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토가 이제 陽의 엄청난 세력 속에서 陰이 탄생하여 음의 세계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음을 매개하고 있다.


②지장간을 바탕으로 지지의 합·충을 만나보자
 
   ㉠지지 合
    ▶지지 삼합:서로 오행이 다른 3개의 지지가 모여 강한 세력을 형성하는 합을 말한다.   이 지지들이 함께 나란히 붙어 있어서 합이 성립된다.
                이 합은 사회적인 성격이 강하다. 즉 서로 다른 세명이 모여 사회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 그룹을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해묘미 합 목
해:무토,갑목,임수
묘:갑목,을목
미:정화,을목,기토
지장간의 공통점이 목. 목은 해수에서 탄생하여 묘목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미토에서 그 활동을 끝내고 창고에 들어가 휴식을 취한다.

인오술 합 화
인:무토,병화,갑목
오:기토,병화,정화
술:신금,정화,무토
지장간의 공통점은 화. 화는 인목에서 탄생하여 오화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 후, 술토에서 창고에 들어가 휴식을 취한다.

사유축 합 금
사:무토,경금,병화
유:경금,신금
축:신금,계수,기토
지장간의 공통점은 금. 금은 사화에서 탄생하여 유금에서 그 왕성한 활동을 벌인 후 축토에서 창고에 들어가 휴식을 취한다.

신자진 합 수
신:무토,임수,경금
자:임수,계수
진:을목,계수,무토
지장간의 공통점은 수. 수는 신금에서 탄생, 자수에서 그 활동을 활발히 벌이다, 진토에서 창고에 들어가 휴식을 취한다.

 
 위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지지의 삼합은 지장간의 같은 오행을 바탕으로 그 해당 오행이 탄생하고, 자라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서서히 세력을 줄어들어 창고에 들어가 쉬는 과정까지를 말한다. 탄생부터 휴식까지 총 9개월간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삼합에서 가장 세력이 센 자오묘유의 지지를 왕지라고 하고, 각 오행이 탄생하는 지지인 인신사해를 생지라고 하며, 각 오행이 휴식에 들어가는 진술축미를 고지 혹은 묘지라고 한다.(고는 한자로 庫 창고·고, 묘는 墓 무덤·묘)
 생지는 각 오행이 탄생시키는 지지인데, 그 탄생의 역동성과 활동성이 큰 이들을 역마살로 본다. 또한 왕지는 자신의 에너지를 맘껏 품어냄으로써 매력을 발산하는 것으로 보아서 도화살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고지에 해당하는 지지들은 창고를 잘 지켜야하기에 명예살, 고집살로 본다. 창고에서 휴식하던 오행이 충분히 휴식을 하며, 자신이 활동한 때의 기억들을 압축하였다가 다시 자신의 시대에서 활동할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세 그룹이 또 각 오행에 따라 沖을 한다는 것이다. 충은 이후 다시 설명할 예정이다. 삼합에서 왕지의 지지가 빠지면 삼합은 형성되지 않는다. 그러나 왕지와 생지 혹은 왕지와 고지가 같이 붙어 있으면 지지 2개의 글자로 세력은 좀 약하지만 반합을 형성한다.


▶지지 방합

같은 방위와 계절에 속한 3지지가 함께 모여 세력을 이루고 있을 때 방합이라고 한다. 방향의 합이란 뜻의 방합이다. 이때에도 지지 3개의 글자가 연달아 붙어있어야 합이 성립된다. 각 계절에 끝에 오는 토는 계절의 순환을 중재하고 다른 오행을 간직하고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목의 계절이 되었다고 상극인 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수는 진토 안에서 휴식을 취하며, 목이 자신의 세력을 충분히 펼치는 것을 느끼고 있다. 목의 시대가 가고 자신의 시대가 신금에서 잉태되고 곧 자신의 세계가 펼쳐질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또 우리는 무더운 여름 속에서 곧 가을이 올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종종 무더위에 지쳐 가을이 올 것을 의심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을의 금기운은 이미 여름의 화기운이 세상 속에서 뚜렷하게 펼쳐질 때 잉태되어 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지장간을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시간의 흐름이 무척 역동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많은 사건들을 만드는 시간임을 말이다. 그래서 해마다 봄은 같은 봄이 오는 것 같지만, 또 다른 봄이 우리를 찾아오는 것이다. 매일의 일운이 다르고, 달운이 다르고, 세운이 다르고, 대운이 달라서 이 모두가 모여서 새로운 봄을 출현시키는 것 일테니 말이다.

인묘진 합 목 각 지장간에 목을 가지고 합을 한다.

사오미 합 화 각 지장간에 화를 가지고 합을 한다.

신유술 합 금 각 지장간에 금을 가지고 합을 한다.

해자축 합 수 각 지장간에 수를 가지고 합을 한다.



▶지지 합

자축 합 토, 오미 합 화, 인해 합 목, 묘술 합 화, 진유 합 금, 사신 합 수
 지지는 12지지 중 2개가 서로 합하여 새로운 오행으로 변화한다. 이 지지합은 지지 삼합보다는 그 힘이 좀 적다고 볼 수 있다. 지지합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두 글자가 나란히 붙어있어야 성립된다.

 ㉡지지 沖

인신사해: 인(무,병,갑)신(무,해,경)충,  사(무,경,병)해(무,갑,해)충
자오묘유: 자(임,계)오(무,병,정)충,    묘(갑,을)유(경,신)충
진술축미: 진(계,을,무)술(신,정,무)충,  축(계,신,기)미(정,을,기)충
 지지충은 서로 반대쪽의 상반된 기운이 만나 충돌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앞의 그림 1 참조) 지지 12글자 중 첫번째인 자수와 일곱번째인 오화가 만나면 충이 일어나게 된다. 오행으로 봐도 자수와 오화는 상극을 형성한다. 또한 자수와 오화의 지장간을 보면 수기와 화기가 서로 상극관계에 있다. 이 상극이 만들어지는 것이 지지의 충인 것이다. 또 양지지는 양지지까지 음지지는 음지지끼리 충을 한다. 위에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생지끼리, 왕지끼리, 고지끼리 충을 하게 된다.
 
 지지는 충을 통해서 변화와 기회를 만들게 된다. 충이나 극이라는 글자에 대해서 뭔가 나빠진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지금부터는 새로운 변화를 만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변화와 기회가 좋은 시기도 있고,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변해야만 하는 상황에서는 충이 오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다. 자신의 지지 4글자 안에 충이 있다면 변화의 기운을 가족처럼 함께 살아가하는 것이니,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매일 하루 하루 陽이 자라면서 땅의 기운이 바뀌어 있듯이, 우리가 예민하게 관찰하지 못하여 변화를 느끼지 못할 지라도 세상은 항상 변하고 있다. 그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의지를 내야하는 것이 우리의 할일이지 않을까 싶다.(물론 어렵지만...ㅠㅠ) 


마치며
 발제를 하면서 지지는 곧 지장간을 통해 발현되는 천간임을 알 수 있었다. 또 합이나 충을 무조건 외우기만 할 일이 아니라, 지지 안에 지장간을 보면서 이치를 따져가며 앎을 늘려갈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지지를 지장간과 분리해서 보았던 나의 생각이다. 지지를 그 글자만으로 보니, 반쪽만을 보고 있었구나 싶다. 지장간은 지지 안에 작은 그릇쯤으로 생각하여 우습게 여기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결국은 지장간이 그 지지의 기운을 결정하고 있었던 것을 몰랐던 것이다. 지장간을 모르는 지지는 앙꼬 없는 진빵인 셈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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